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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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크리스마스 마켓의 수도, 스트라스부르내 여행/오로라와 미술관과 크리스마스 마켓 2025. 5. 19. 00:47
Capital de Noël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전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아닙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독일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에서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의 영토이지만, 스트라스부르가 속한 알자스-로렌 지방은 예전부터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서 주인이 자주 바뀐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의 영토이지만, 독일 문화권의 영향이 강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5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유명해진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중세시대부터 인쇄업이 가장 발달한 도시 중 하나였고, 교통의 요지였던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살고, 오고 가며 거쳐가는 도시였기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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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우리 동네에는 콜마르 빵집이 있었다, 콜마르내 여행/오로라와 미술관과 크리스마스 마켓 2025. 5. 16. 22:36
챗 지피티와 스튜디오 지브리 최근 챗 지피티(Chat GPT)를 이용해 미야자키 하야오 님의 스튜디오 지브리 화풍으로 사진을 재생성해 주는 기능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지브리 스튜디오의 화풍이 많은 사람에게 친숙하고,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당장 저만 해도, 어렸을 때 이웃집 토토로의 노래를 부르면서 자랐으니까요.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중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있습니다. 제게 이 애니메이션은 배경이 되는 동화 같은 분위기의 마을이 쏙 마음에 들었고 OST인 인생의 회전목마가 인상적이었지만, 오래 기억될 만큼 인상적인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콜마르 브레드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제가 살던 동네 근처에 ‘콜마르 브레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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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맛보기 크리스마스 마켓, 파리내 여행/오로라와 미술관과 크리스마스 마켓 2025. 5. 8. 02:49
춥고 부족한 계절의 따스함 겨울은 춥고 부족한 계절이지만, 그런 겨울 중에서도 따뜻한 날을 하나 꼽아보자면 크리스마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12월이 되고 거리 곳곳에 빨간색과 녹색이 어우러진 장식들과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오는 거리를 걷고 있노라면 살을 에는 바람과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이 무색하게도 마음속 깊숙이 따스함이 올라옵니다. 기독교의 역사가 길지 않은 한국에서도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수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아온 유럽 국가들의 크리스마스는 과연 어떨까요. 유럽의 크리스마스를 잘 표현하는 수많은 유무형의 것들 중 하나를 뽑아보자면 바로 크리스마스 마켓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역 소상인들이 나와서 그 지역의 특산품들을 비롯한 다양한 물건을 팔고, 추운 날씨를 무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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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파리에서 맛보는 맛있는 식재료, 파리내 여행/오로라와 미술관과 크리스마스 마켓 2025. 5. 5. 01:34
미식의 도시, 파리 파리는 귀한 식재료를 구하기 쉬운 도시 중 하나입니다. 물론, 가격이 착한 건 아니지만, 미식이 발달된 나라인만큼 좋은 식재료들이 모이고 좋은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확률도 높습니다. 미국과 비교해 보자면, 뉴욕 같은 경우는 부자들이 많고 미식이 발달했기 때문에 전 세계의 다양한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이지만, 제가 사는 텍사스의 경우에는 한번 먹어보고 싶어도 구하기가 힘들어 먹지 못하는 식재료가 꽤 많은 편입니다. 최근에는 까라비네로 새우를 그렇게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텍사스에서 구하기에는 너무 비싸고 어렵더라고요. 미식이라는 건 너무나 어렵고 미묘한 세계이지만, 그래도 더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경험하지 않으면 좁은 세상이 되어버리는 게 미식이기에, 파리에 온 김에 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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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파리는 에펠탑으로 통한다, 파리내 여행/오로라와 미술관과 크리스마스 마켓 2025. 5. 1. 03:45
새로운 시대의 개막 파리라는 도시는 그 자체만으로도 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수많은 유산들을 품고 있습니다. 수많은 미술작품과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과 박물관, 여전히 1800년도 후반의 벨 에포크 시대를 연상케 하는 거리와 더불어, 중요한 순간마다 건축사의 흐름을 바꾼 건물들로 가득합니다. 파리의 에펠탑은 건축사적 흐름에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린 중요한 건축물이기도 합니다. 에펠탑이 지어졌을 때 건축가였던 알렉상드르 귀스타브 에펠을 제외한 모든 파리의 시민들이 에펠탑을 보고 욕을 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에펠탑 주위의 모든 건물들이 1800년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반면, 유독 에펠탑만 철골구조물로 되어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에펠탑을 본다면, 그 시대의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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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센강 위에서의 식사, 파리내 여행/오로라와 미술관과 크리스마스 마켓 2025. 3. 27. 00:34
탈 것. 저는 탈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비행기를 시작으로, 기차를 타는 것도, 버스를 타는 것도 좋아하고 아무 생각 없이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도 좋아합니다. 탈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편안하면서 다채롭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가만히 있어도 옆의 풍경은 계속 바뀐다는 말입니다. 때문에 비행기를 탈 때도 거의 창가에 앉는 편이고, 밖이 어두운 밤 비행의 경우 잘 때를 제외하면 창문을 잘 닫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요. 물론 탈 것에 배도 빠지지는 않습니다. 이동수단으로써의 배를 탈 기회는 많지는 않지만 유람선이라던지, 도심 강을 지르는 크루즈와 같이 관광으로써의 배는 여행을 가면 자주 타는 편입니다. 그리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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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겨울이 누가 비수기래, 파리내 여행/오로라와 미술관과 크리스마스 마켓 2025. 3. 24. 02:15
겨울 파리는 비수기? 겨울은 파리 여행에서 흔히 비수기로 여겨지곤 합니다. 겨울 파리의 날씨는 여름과는 다릅니다. 한국의 겨울처럼 영하의 날씨가 지속된다거나 살을 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습기를 잔뜩 머금은 차가운 바람이, 옷의 방한성능을 무력화시키면서 몸 안까지 한기를 꾸역꾸역 밀어 넣는, 그런 종류의 추위가 계속됩니다. 물론 맑은 날보다는 흐린 날이 많은 건 덤이고요. 파리에서 거주하는 한 지인의 코멘트가 파리의 겨울을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파리에서 아무리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어도 춥다고요. 이런 날씨 덕분에 파리의 겨울은 흔히 관광 비수기로 통합니다. 물론 유럽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은 캐나다나 미국의 겨울방학은 한국과는 달리 매우 짧기 때문에, 북미지역의 관광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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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와인의 나라 프랑스, 파리내 여행/오로라와 미술관과 크리스마스 마켓 2025. 3. 20. 00:15
와알못 저는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기껏 해봐야 5~6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 기간 동안 매일 와인만 마셨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러면 좋은 와인을 마셨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끽해봐야 한 병에 $10~$15 정도 하는 싼 와인을 주로 마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아마도 와인에 조예가 깊으신 분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얘는 뭔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은 노파심 때문입니다. 즉, 저는 와인을 마시긴 하지만 그냥 싸구려 와인정도를 즐기는 와알못입니다.와인은 절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은 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주로 즐기는 다른 술들, 보드카, 진, 테킬라, 위스키 등과 비교해 봤을 때 와인은 확실히 가성비가 나오는 술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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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인디고 파리 오페라, Hotel Indigo Paris Opera (24년 11월 숙박)여행 정보/호텔리뷰 2025. 1. 27. 02:50
리뷰 요약 & 목차총점: 7/10점 (🌕🌕🌕🌗🌑)요약: 화려한 파리의 무난한 호텔. 예약한 방 & 가격숙박 시점 IHG 원 리워즈 등급IHG 원 리워즈 플래티넘 엘리트 혜택호텔 위치체크인룸 컨디션룸 어매니티조식시설과 즐길거리스태프코멘트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3. 예약한 방호텔 인디고 파리 오페라의 방은 같은 등급의 객실이라도 객실의 크기나 배치가 제각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바로 오래된 파리의 빌딩을 개조해서 호텔로 쓰기 때문입니다. 객실 개수도 60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호텔이고요. 호텔 인디고 파리 오페라의 방은 방의 크기에 따라 24 제곱미터에서 29 제곱미터의 넓이를 가진 스텐다드 룸과 30 제곱미터에서 34 제곱미터의 넓이를 가진 프리미엄 룸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스탠더드 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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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오로라의 핀란드, 미술관의 파리 그리고 크리스마스 마켓의 스트라스부르내 여행/오로라와 미술관과 크리스마스 마켓 2025. 1. 18. 04:57
북유럽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생겼던 건 어릴 적 즐겨하던 레고 덕분이었습니다. 지금이야 한국을 비롯해 여러 곳에 레고랜드가 만들어졌지만, 제가 어릴 적만 하더라도 레고랜드는 덴마크에 하나밖에 없는 테마파크였습니다. 어릴 적 레고를 좋아하던 제게 (거의) 모든 게 레고로 만들어졌다는 레고랜드는 그저 천국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레고랜드에 대한 막연한 판타지는 사라졌지만 레고랜드에 서 시작된 북유럽에 대한 판타지는 여전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바랜 레고랜드에 대한 동경 위에는 새로운 이미지의 북유럽의 씌워졌습니다. 하얀 눈 위의 허스키와 순록들, 초자연적인 색으로 넘실대는 오로라, 실용적이면서도 간결하고, 단순한 실루엣에 깨끗한 소재의 느낌을 살리는 노르딕 디자인. 방문의 목적은 조금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