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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간의 호주여행 2] 혼자만의 눈치게임, 시드니 - 브리즈번/골드코스트 국내선 발권
    내 여행/9일간의 호주여행 2022. 12. 8.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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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4 - [해외여행/9일간의 호주여행] - [9일간의 호주여행 1] 너무나 쌌던 시드니행 항공권 발권


     

     

     

     

     

    시드니를 오가는 왕복 항공권을 구입하였으니, 이제는 시드니에서 브리즈번을 오가는 호주 국내선 왕복 항공권을 구입할 차례입니다. 지난 글에서 언급한 relocation 캠핑카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아 시드니에서 브리즈번 사이의 캠핑카를 찾아봅니다. 시드니와 브리즈번 사이에 편도 relocation 캠핑카는 꽤 빈번하게 나오는 여정인듯, 몇 개의 캠핑카가 목록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을 포기하게 된 같은 이유로 불확실성이 너무 많은 캠핑카 여행은 포기하기로 합니다. 요즘에 새로 나오는 한국 운전면허증은 뒷면에 영문 운전면허증이 동시에 인쇄되어 나오는데, 이 영문 운전면허증으로는 호주에서 운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1. 나중에 한국 방문할 때 영문 운전면허증이 인쇄된 면허증을 갱신해서 발급해올 생각입니다. 

     

    imoova에 올라온 브리즈번 - 시드니 사이의 relocation 캠핑카 목록

     

    시드니 - 브리즈번을 오가는 국내선을 발권하기 전 고려해야할 몇 가지 조건들이 있습니다. 첫째, 시드니 - 브리즈번 왕복 항공권의 가격은 $400(미국달러)보다 저렴해야 합니다. 이전 시드니행 항공권 발권 글에서 설명했듯, 브리즈번 왕복 항공권과 시드니 인 브리즈번 아웃 항공권, 브리즈번 인, 시드니 아웃 항공권이 최소 $400 비쌌습니다. 때문에 이 금액보다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해야 항공권을 따로 구입하는 결정이 잘한 결정이 됩니다. 둘째, 여행 기간 내내 23kg의 캐리어를 들고 다닐 예정입니다. 따라서 항공권에 최소 1개 이상의 수하물2 하나가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기본 수하물이 없어 항공권에 수하물을 추가해야 하는 경우, 수하물이 가장 저렴한 항공권 구입단계에서 수하물을 추가해야 합니다.  셋째, 이동을 최소화 하기 위해 브리즈번에는 시드니 도착 당일 이동합니다. 시드니에서 머무르다 브리즈번에서 이동 후 브리즈번에서 시드니를 거쳐 오스틴으로 돌아오는 일정의 경우 브리즈번에서 비행기가 지연되는 경우 후속 일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시드니 출발 항공편이 오전 11시 이기에 새벽부터 움직여야 하는 불편한 때문에 이 경우는 제외합니다. 넷째, 미국에서 시드니를 오가는 국제선과 시드니에서 브리즈번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권은 분리발권3이기에 시드니에서의 환승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야 합니다. 시드니의 국제선 - 국내선 최소환승시간(MCT)는 90분이고, 분리발권의 경우 150분 정도를 권장합니다. 저는 3시간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국내선 항공권을 발권하기에 앞서, 일정에 대해 고민해봅니다. 브리즈번은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도시 내에는 볼 것이 많이 없고, 브리즈번에 가는 가장 큰 목적은 아무래도 오랜만에 친구 얼굴을 보기 위함이다보니 브리즈번 근처에 갈만한 도시를 찾아봅니다. 구글 지도를 살펴보다 브리즈번에서 남쪽으로 70km 가량 떨어진 골드코스트라는 도시를 발견합니다. 이름이 낯익다 생각했는데 살펴보니 코로나 이전 호주 제트스타 항공사에서 인천과 골드코스트를 오가는 항공편을 운항했었습니다4. 살펴보니 골드코스트는 관광 휴양 도시로 총 70km정도의 해변이 있고 많은 리조트가 위치해 있습니다. 아무래도 휴가다보니 이런 휴양지에서 한 이틀 정도 푹 쉬면 좋을 것 같아 브리즈번 뿐만 아니라 골드코스트도 방문하기로 합니다. 브리즈번에 사는 친구에게 연락을 해보니 주말보다 오히려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놀러오라고 해서 주말에 골드코스트에서 쉬다가 주중에 브리즈번으로 가기로 합니다. 금요일 시드니에 도착해 바로 골드코스트로 이동한 후 2박을 하고, 브리즈번으로 이동해 2박을 한 후, 시드니로 이동해 3박 후 금요일에 시드니를 떠나 오스틴으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결정합니다.

     

    일정이 결정되었으니, 시드니에서 골드코스트 또는 브리즈번을 오가는 항공편을 찾아봅니다. 두 개의 공항 모두 각각 같은 4개의 항공사가 취항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드니에서 골드코스트로 이동할 것이기에 골드코스트로 가는 항공편을 찾아봅니다. 오전 9시에 도착이기에 3시간+ 환승시간을 잡고 항공편을 검색해봅니다. 제트스타가 가장 저렴하게 나오지만 (약 80 미국달러5), 제트스타는 기본으로 수하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수하물을 포함한 가격의 경우 다른 항공사와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약 120 미국달러). 또한 정확히 3시간 뒤인 정오에 출발하는데, 뭔가 조금 걱정이 되어 다른 항공편을 찾아봅니다. 다음으로 저렴한 항공권은 Rex에서 운항하는 항공편입니다(약 105 미국달러5). 12시 30분에 출발하고 수하물도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시드니에서 골드코스트로 가는 항공편이 하루에 1편 밖에 없어, 나중에 항공편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때 선택지가 많이 않을 것 같아 다른 항공편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원래는 호주의 플래그십 항공사인 콴타스6가 가장 비싸야 하는데 특이하게 버진오스트레일리아 항공보다 저렴한 130 미국달러5입니다. 스케줄도 오후 1시 50분 출발이기에 환승 시간도 넉넉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1시간 30분짜리 국내선 비행 편도 항공권에 $1305이 비싸게 느껴집니다. 출발일자를 조정해 살펴봐도 금요일 오후 출발 항공권들은 대충 비슷한 가격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 가격에 항공권을 구입하기 망설여져서 일단 브리즈번에서 시드니로 가는 항공권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시드니와 골드코스트를 연결하는 항공사

     

    브리즈번을 출발해 시드니에 도착하는 항공편도 역시 Rex, 제트스타, 버진오스트레일리아, 콴타스에서 운항합니다. 다행히 브리즈번을 떠나는 날은 화요일이라 항공권 가격이 약 50~70 미국달러 내외로, 골드코스트로 가는 항공권보다 매우 저렴합니다. 이 가격을 보니 또다시 골드코스트로 가는 항공권이 비싸다는 걸 다시 느낍니다. 어짜피 시드니에서 호텔 체크인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오후부터일테니 아침일찍보다는 정오 정도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찾아봅니다. 11시에서 3시 사이에 브리즈번을 출발하는 항공편은 총 5개가 있었고, 그 중 수하물이 하나 포함된 오후 1시 5분에 출발하는 버진오스트레일리아 항공편을 약 54 미국달러에 예약합니다. 

     

    브리즈번을 떠나서 시드니로 가는 항공편 검색 결과. 항공권 구입 후 시간이 지나 스크린샷을 찍어 현재는 66미국달러입니다.

     

    다시 골드코스트로 가는 항공편을 어떻게 할지 고민합니다.  여기저기 구글링을 하다 알게 된 사실은, 매년 11월 말 ~ 12월 초에 골드코스트에서는 스쿨리즈(Schoolies)라는 행사가 열리는데, 이때 호주 전역에서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골드코스트의 해변 중 하나인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파티를 즐깁니다. 설마해서 찾아보니 골드코스트에 가는 날이 이 스쿨리즈 기간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기다릴수록 항공권 가격은 떨어질 확률보다 오를 확률이 압도적으로 놓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항공권을 구입하는것이 최선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브리즈번에서 골드코스트로 이동하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브리즈번공항에서 골드코스트까지 시간은 1시간 30분이 넘게 걸리지만 그래도 환승없이 한번에 이동할 수 있는 공항철도가 있어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반면 골드코스트 공항에서 골드코스트 메인 비치까지도 1시간이 넘게 걸리는데다 한번 환승까지 해야 합니다. 캐리어와 함께 이동하기에는 기차가 아무래도 편할 것 같아 골드코스트 공항 대신 브리즈번 공항으로 도착하는 항공편을 찾아봅니다. 하지만 시드니를 출발해 브리즈번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도 대략 130 미국달러 정도로 골드코스트 공항으로 가는 것보다 많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기로 합니다. 

     

    시드니를 떠나 브리즈번으로 하는 항공편 검색 결과. 항공권 구입 후 나중에 찍은 스크린샷입니다.

     

    시간을 두고 항공권 가격의 변동 추이를 지켜보니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기는 커녕 점점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기에 더 비싸지기 전에 항공권을 구입하기로 합니다. 그 사이 항공권 가격에 변동이 있어, 시드니에서 골드코스트로 가는 항공편의 경우 $1705까지, 시드니에서 브리즈번으로 가는 항공편의 경우 $1265까지 올랐습니다. 골드코스트로 가는 항공권은 너무 비쌀뿐더러 버스보다는 기차가 편할 것 같아서 브리즈번으로 가기로 합니다. $1265짜리 버진오스트레일리아 항공편을 구입하려고 하니 비즈니스 클래스가 약 $705 더 비싼 $2005 입니다. 비즈니스 클래스로 구입하게 되면, 시드니에서 환승하는 동안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고, 기내에서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조금 더 넓은 좌석에 앉을 수 있고, 출발 당일 빨리 환승을 할 경우 더 빠른 항공편으로 변경을 할 수 있습니다7. 고민한 결과 $705으로 골드코스트에서 맛있는 음식을 더 사먹기로 하고 $1265짜리 일반석 항공권을 구입합니다. 처음부터 같은 가격의 골드코스트로 가는 항공권을 사는게 더 나은 선택이었을지는 나중에 공항철도를 이용해 브리즈번에서 골드코스트로 이동해보고 판단할 생각입니다. 

     

    구글 플라이트를 통해 추적한 항공권. 항공권 구입 후 며칠이 지나 조금 더 비싸졌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오스틴을 떠나 시드니와 골드코스트로 이동하는 모든 항공권 발권을 마쳤습니다. 오스틴을 떠나 LA, 시드니를 거쳐 브리즈번으로 가고, 브리즈번에서 시드니까지의 이동, 그리고 시드니에서 다시 LA를 거쳐 오스틴으로 돌아오는 이 모든 여정의 항공권을 총 $1,150 내외로 발권하였으니 꽤 싸게 항공권을 구입했습니다(글을 작성하는 지금 시점을 기준으로 오스틴 출발 시드니 도착 항공권의 최저가는 $1,7505, 브리즈번 도착 항공권의 최저가는 $2,1505 정도입니다). 여행 준비의 단계 중, 항공권 구입 다음 단계는 호텔 예약입니다. 

     

    9일간의 호주 여행 이야기는 2022.12.12 - [해외여행/9일간의 호주여행] - [9일간의 호주여행 3] 기다려지는 호텔 숙박 시드니/브리즈번/골드코스트 호텔 예약으로 이어집니다.

     

     


     

    1 일반적으로 제네바 협약에 가입되어 있는 국가의 운전면허증은 상호인정됩니다. 이 때에는 한국운전면허증의 번역본인 국제운전면허가 필요하며, 이때도 실질적인 운전면허증은 국제운전면허증이아닌 한국운전면허증이기 때문에 한국운전면허증없이 국제운전면허만 소지할 경우 무면허 운전에 해당합니다. 한국운전면허증에 영문으로 병기가 된 이후 일부 국가에서는 국제운전면허증 없이 영문병기가된 한국운전면허증 만으로도 운전이 가능하며, 호주가 이에 해당압니다. 자세한 국가 목록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수하물과 수화물 모두 옳은 표현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3 분리발권이란,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항공권이 하나의 항공권 번호로 묶여있지 않은 항공권입니다. 항공편의 지연이 발생해 후속 항공편을 놓쳤고, 후속 항공편이 같은 항공권이 아닌 분리발권이 된 경우라면, 후속 항공편은 탑승자의 지각으로 항공편을 놓친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대체 항공편을 잡아주지 않습니다.  

    4 2022년 11월부터 복항 예정었지만 글을 쓰는 2022년 12월 기준으로 아직 복항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인천-시드니 노선에 신규취항해 운항중인 상태입니다.

    5 미국 달러. 호주 국내선 발권 시, 호주 항공사에서 표시하는 금액($)는 모두 호주달러 기준이기 때문에 미국 달러로 환산해서 생각해야합니다.  

    6 아메리칸항공과 콴타스항공은 같은 항공동맹인 원월드에 소속되어 있지만, 아메리칸 항공의 방침상 분리발권의 경우(자사, 타사 항공권 관계없이) 수하물연결이나 연결탑승수속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콴타스항공으로 여행한다고 해도 이점은 없습니다.  

    7 다만, 버진오스트레일리아의 비즈니스클래스 T&C 를  살펴봐도 미국 항공사와는 다르게 same-day flight change가 된다는 말은 없었기에 당일에 조금 더 빠르거나 늦은 항공권으로의 변경이 가능한지 100%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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