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간의 호주여행 11] 킴튼 마고 시드니에서 만나보는 Luke's Kitchen의 음식내 여행/9일간의 호주여행 2023. 1. 13. 16:07
이전 글 링크:
더보기2022.12.04 - [해외여행/9일간의 호주여행] - [9일간의 호주여행 1] 너무나 쌌던 시드니행 항공권 발권
2022.12.08 - [해외여행/9일간의 호주여행] - [9일간의 호주여행 2] 혼자만의 눈치게임, 시드니 - 브리즈번/골드코스트 국내선 발권
2022.12.12 - [해외여행/9일간의 호주여행] - [9일간의 호주여행 3] 기다려지는 호텔 숙박 시드니/브리즈번/골드코스트 호텔 예약
2022.12.16 - [해외여행/9일간의 호주여행] - [9일간의 호주여행 4] 여행의 시작, 오스틴 버그스트롬 국제 공항 소개
2022.12.20 - [해외여행/9일간의 호주여행] - [9일간의 호주여행 5] 오스틴에서 골드코스트까지 이동, 돈을 아낄래 아니면 몸을 아낄래?
2022.12.24 - [해외여행/9일간의 호주여행] - [9일간의 호주여행 6] 공짜라서 더 좋았을까, 쉐라톤 그랜드 미라지 리조트 골드코스트 후기
2022.12.28 - [해외여행/9일간의 호주여행] - [9일간의 호주여행 7] 골드코스트, 골드코스트 하는 이유가 있구나. 내가 느낀 골드코스트
2023.01.01 - [해외여행/9일간의 호주여행] - [9일간의 호주여행 8] 오랜만에 맞이하는 해산물. 쉐라톤 그랜드 미라지 리조트 골드코스트에서의 식사
2023.01.05 - [해외여행/9일간의 호주여행] - [9일간의 호주여행 9] 딱 비즈니스호텔 할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브리즈번 센트럴
2023.01.09 - [해외여행/9일간의 호주여행] - [9일간의 호주여행 10] 1930년대 아르데코 스타일의 건물에 자리잡은, 킴튼 마고 시드니 호텔
레스토랑에 진심인 킴튼 브랜드 답게, 킴튼 마고 시드니에는 호주인 셰프인 Luke Mangan이 운영하는 Luke's Kitchen이 있습니다. Luke's Kitchen은 아침, 브런치, 점심, 저녁을 조금식 다른 메뉴로 운영하는데1 요일별로 운영하는 타임이 다릅니다. 아침식사의 경우 매일 아침 6:30부터 10시까지 운영하고 일요일은 11시까지 운영합니다. 특히 9시부터 10시까지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에 이 시간에 조식을 먹고싶다면 미리 예약할 것을 식당에서는 권장하고 있습니다. 점심식사의 경우 목요일과 금요일 정오부터 오후 2:30까지 운영되며 토요일에는 Bottomless형식으로 제공되는 브런치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운영합니다. 저녁식사의 경우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합니다. 단, 방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인룸 다이닝의 경우 매일 24시간 운영됩니다. 저는 IHG 티어 혜택으로 무료 조식을 받았기 때문에 머무는 3일동안 각각 다른 3개의 조식 메뉴를 먹었고, 인룸 다이닝을 두번 이용했습니다.
Luke's Kitchen의 조식
Luke's Kitchen의 조식은 뷔페형식이 아닌 단품형식으로 운영됩니다. 단품메뉴인 A La Carte 메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Quick Bites 메뉴, 음료 메뉴가 있습니다. 이중 The Real Deal2 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그레놀라/과일/크로와상 중 1개와 A La Carte 메뉴 중 5개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세트메뉴입니다. The Real Deal에는 두 잔의 음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티어 혜택으로 받는 무료 조식으로 The Real Deal 메뉴를 추천하길래 3일동안 The Real Deal을 세번 먹었고 각기 다른 A La Carte 메뉴를 골라봤습니다2.
자리에 앉으면 무료로 제공되는 웰컴트링크로 오렌지 베이스의 주스를 줍니다. 3일 내내 같은 주스였고, 오렌지만 들어간 주스가 아닌, 다량한 것들이 들어간 주스인데, 상큼해서 입맛을 돋우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곳에서 파는 디톡스 주스같은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만, 따로 디톡스 주스를 주문해 마셔보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 주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꽤 맛있었는데 왜 그때는 물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처음 조식을 먹었을 땐 과일을 주문했고, 과일 위에 꿀을 뿌려서 제공되었습니다. 원래 미국 딸기가 향만 강하고 단맛은 없는데 꿀을 뿌려서인지, 아니면 호주 딸기가 미국 딸기보다 맛있는건지는 몰라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크게 과일이 특색이 있지는 않았고, 이날 근처 마트에 가서 과일을 왕창 사다가 방에서 먹었기에 두번째 날부터는 크로와상을 주문했습니다. 이 크로와상. 맛있는 크로와상이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버터의 부드러움이 잘 느껴지는 크로와상이었습니다. 거기에 식당에서 직접 만든 딸기잼과 버터와 함께 제공되는데, 이미 버터가 많이 들었을 크로와상이지만 버터와 잼과 함께 먹으니 훨씬 맛있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하게되면 단품 크로와상을 한두개 더 시켜서 먹고싶은 맛입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저는 음료로 3일 내리 카푸치노 한잔과 롱블랙 한잔씩을 주문합니다. 이 곳에서 마신 카푸치노도 굉장히 맛있는 카푸치노였습니다. 카푸치노와 카페라떼를 거의 비슷하게 만드는 카페들이 많은 요즘, 진한 에스프레소에 적당한 농도의 우유, 그리고 부드럽고 크리미한 우유거품까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카푸치노를 마셨습니다. 다만, 커피를 많이 마시는 저로써는, 호주의 이 앙증맞은 사이즈의 커피잔은 아무리해도 적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첫날은 Roast Field Mushroom을 먹었습니다. 버섯의 풍미와 위에 뿌려진 잣의 풍미가 조화를 잘 이룹니다. 이와 더불어 크리미하게 만든 근대의 텍스쳐와 페타치즈의 고소함도 잘 어울립니다. 맛으로만 본다면 꽤 맛있지만, 비건 메뉴라 그런지 다 먹어도 먹었는지 위에 기별도 안가는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둘째날은, Smoked Salon on Crumpet을 먹었습니다. 연어도 비리지 않고 훈제향이 과하지 않은 맛있는 연어였고 페르시안 페타의 텍스처와 고소함이 연어와 크럼펫과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몇개 없는 딜이 참 잘 어울리는 메뉴였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사실 연어를 한번 더 먹고 싶지만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보기 위해 Honey Mustard Herb Eggs를 먹었습니다. 빵은 아마씨빵(Linseed bread)이었는데 건강빵 종류도 좋아하는 제게 꽤 맛있는 빵이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이 메뉴의 핵심은 허브가 버무려진 머스터드 안에 있는 수란인데, 에그 베네딕트와는 또 다른 재밌는 맛이었습니다. 저처럼 향이 강한 샐러리, 고수, 미나리와 같은 채소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조식을 전체적으로 평가해본다면, 뷔페가 아니라 양껏 먹지는 못하지만, 호텔에서 먹는 조식이라는 느낌보다는 식당에서 먹는 아침식사라는 느낌이 강한 조식입니다. 텍스가 포함되어 있는 가격에다 따로 팁을 주지 않아도 되는 호주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물론 그래도 팁을 안주기는 찔려서 팁을 줬습니다만) 미국 달러로 $30 정도에 먹을 수 있는 좋은 아침식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The Real Deal 최고의 조합은 카푸치노 + 크로와상 + 크럼펫 위에 올라간 훈제연어(Smoked Salmon on Crumpet)입니다만, 양껏 드시지 않는 분이라면 버섯도 추천드리는 메뉴입니다. Luke's Kitchen의 조식 메뉴는 여기를 눌러 확인하세요3.
인룸 다이닝
인룸 다이닝 메뉴는 정확히 Luke's Kitchen에서 만든다고 안내되어 있는걸 본적은 없기에, 룸서비스 메뉴도 Luke's Kitchen에서 만든다고 확신할수는 없으나, 호텔 내의 식당이 Luke's Kitchen밖에 없기에 이 글에 함께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호텔에서 지내는동안 총 2번, 3개의 인룸 다이닝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첫번째로 시켰던 메뉴는 트러플 파마산 프라이와 버섯파스타4입니다. 트러플 프라이의 프라이는 훌륭했지만, 트러플이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 살짝은 아리송한 메뉴입니다. 오스틴 지역에서 유명한 Hopdoddy Burger Bar에도 트러플 프라이가 있습니다. 두개의 트러플 프라이를 비교해보자면 합다디 버거의 트러플 프라이는 프라이를 찍어먹을 수 있는 트러플 소스에서 나름 트러플의 향을 느낄 수 있기에 트러플 프라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던데에 반해, 이 트러플 프라이는 파마산은 느껴지지만 트러플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 트러플프라이입니다. 룸서비스라는 점과 호주달러로 $10 정도의 가격이라는 점과 프라이 자체는 양도 많고 느끼하지 않게 잘 튀겨졌다는 고려해보면 트러플 향이 느껴지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은 프라이입니다. 버섯파스타는 버섯과 치즈의 감칠맛과 풍미에 더불어 살짝씩 들어오는 매콤함이 잘 어우러지는 파스타입니다. 다만, 양이 많은 편은 아니고 가격은 호주달러로 약 $30이라는 점을 고려해봤을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메뉴입니다. 두번째로 시켰던 메뉴는 와규 햄버거입니다. 와규햄버거도 나쁘지 않은, 괜찮은 햄버거였으나, 텍사스에는 참 맛있는 햄버거가 많기에 그 햄버거들을 능가할 정도로 맛있는 햄버거라고 하기는 어려운 햄버거입니다.
Luke's Kitchen의 브런치/점심/저녁
Luke's Kitchen에서 브런치와 점심, 저녁을 먹지는 않았지만 찾아봤던 내용들을 참고로 짧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브런치의 경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운영합니다. 호텔 직원의 말로는 투숙객 외에도 이용객이 꽤 있다고 합니다. 브런치를 먹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하는 걸 권장합니다. Luke's Kitchen의 브런치는 Bottomless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최근 고든 램지가 한국에서 오픈한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 덕분해 유명해진 바텀리스방식은 원하는 만큼 코스에 포함된 메뉴를 먹을 수 있는 방식을 말합니다. 뷔페의 경우는 먹고싶은 만큼 본인이 self-serving 하는 방식이지만, 바텀리스방식으로 운영되는 식당에서는 원하는 메뉴를 서버에게 말하면 서버가 serving 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Luke's Kitchen의 브런치의 가격은 호주달러로 $95이며 주류는 별도입니다.
Luke's Kitchen의 점심과 저녁은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점심의 경우 저녁메뉴를 간소화해서 운영되는 형태입니다. Luke's Kitchen의 점심과 저녁메뉴에는 Tasting Menu라는 코스요리가 있는데 5가지 요리가 나오는 코스요리입니다. 5가지 요리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며, 회, 튀김, 생선요리, 고기요리, 디저트종류가 포함됩니다. 이 코스요리는 점심/저녁에 상관없이 호주달러로 $135이며 매칭 와인을 호주달러로 $80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매칭 와인의 경우 5가지 요리에 맞는 와인이 각각 서빙됩니다. 시간이 조금 더 여유로웠으면 이 테이스팅메뉴를 한번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와인까지 매칭해 미국달러로 $150 정도면 많이 비싼 가격은 아닌데다, 호주의 신선한 다양한 식재료와 와인들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1 시즌별로 메뉴가 조금씩 바뀝니다. 자세한 메뉴는 Luke's Kitchen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The Real Deal은 호주달러로 $40입니다. 다른 A La Carte 메뉴의 가격과 음료의 가격을 생각해봤을 때 조식 메뉴 중 The Real Deal이 가장 괜찮아보입니다.
3최신 메뉴가 아닌 글을 쓰는 시점을 기준으로 웹페이지에 올라와있는 메뉴입니다.
4정확한 메뉴 이름은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메뉴 이름이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내 여행 > 9일간의 호주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일간의 호주여행 12] 오페라하우스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시드니의 매력 (0) 2023.01.23 [9일간의 호주여행 10] 1930년대 아르데코 스타일의 건물에 자리잡은, 킴튼 마고 시드니 호텔 (0) 2023.01.09 [9일간의 호주여행 9] 딱 비즈니스호텔 할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브리즈번 센트럴 (0) 2023.01.05 [9일간의 호주여행 8] 오랜만에 맞이하는 해산물. 쉐라톤 그랜드 미라지 리조트 골드코스트에서의 식사 (0) 2023.01.01 [9일간의 호주여행 7] 골드코스트, 골드코스트 하는 이유가 있구나. 내가 느낀 골드코스트 (0) 202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