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에어 A350-900 장거리 이코노미석 후기 (24년 11월 탑승)여행 정보/비행리뷰 2025. 1. 3. 23:23
리뷰 요약 & 목차
- 총점: 7/10점 (🌕🌕🌕🌗🌑)
- 한 줄 요약: 과하지 않은 어쩌면 조금은 부족할 수도 있는 서비스. 그리고 기승전 블루베리 주스.
- 노선: DFW(미국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 → HEL(핀란드 헬싱키 국제공항), AY20, 16:55 → 10:50(+1), Duration 9h 55m
- 비행기 기종: A350-900, OH-LWG (Jul 2016 delivered, 8-year-old)
- 항공권 가격: 아메리칸 항공 마일리지 22,500 마일 + 세금 $12.7
- 탑승 좌석: 31A, 이코노미석, 창가석, 컴포트 존, 벌크헤드 석
-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 출발공항 라운지
- 보딩
- 좌석
- 기내 서비스
- 어매니티와 화장실
- 기내식
- 주류 및 음료
- 기내 엔터테인먼트
- 랜딩 및 입국심사
- 아쉬웠던 점
- 마무리
7.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이번 탑승의 경우 오스틴에서 출발해 댈러스와 헬싱키를 경유해 로바니에미로 가는 항공권의 한 여정이었기에 체크인은 오스틴에서 진행했습니다. 오스틴에서 달라스 구간의 항공편은 아메리칸 항공 운항 편이었기에 오스틴에서의 체크인은 아메리칸 항공 카운터에서 진행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의 오스틴 체크인 카운터는 오전 2:30분부터 운영되며 항공기 출발 45분 전까지 체크인을 완료해야 합니다. 오스틴에서 체크인을 할 때 짐은 최종 목적지인 로바니에미까지 바로 연결이 되었으며 모든 구간의 보딩패스 또한 발급을 받았지만 핀에어 운항 구간의 보딩패스의 경우 댈러스 공항에서 재발급받아야 했습니다.
댈러스 공항에서의 핀에어 체크인은 D 터미널에서 진행됩니다.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DFW) D터미널 핀에어 카운터의 경우 비행기 출발 3시간 전인 약 2시 정도에 오픈하며 출발 1시간 전인 15:55분에 마감합니다. 핀에어의 경우 온라인 체크인을 지원하고 미국 출도착 항공편의 경우 24시간 전부터 모바일 체크인을 할 수 있습니다. 단, 제가 탑승할 때는 모바일 보딩패스로 보안검사는 통과할 수 있었지만 탑승 시에는 사용할 수 없었고, 게이트에서 보딩패스를 재발급받은 후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핀에어의 경우 무료 위탁수하물 정책이 복잡한 항공사 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유럽과 북미를 오가는 항공편의 이코노미 클래스 항공권은 23kg 수하물 하나가 무료로 제공되지만 Light 운임의 항공권(Economy Light)은 무료 위탁 수하물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이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 Light 운임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아메리칸 항공마일을 이용한 어워드 항공권은 Light운임이 아니기에 기본으로 23kg 수하물 한 개를 무료로 부칠 수 있었으며, 원월드 사파이어 등급을 활용해 23kg 수하물 한 개를 하나 더 무료로 부칠 수 있었습니다.
8. 출발공항 라운지
핀에어는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에서 캐피탈 원 라운지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라운지 입장이 제공되는 항공권을 소지한 승객은 D터미널 게이트 D22근처에 위치한 캐피탈 원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캐피탈 원 라운지의 경우 캐피탈 원 카드사에서 제공되는 라운지이기에 캐피탈 원 프리미엄 카드 소지자에게도 라운지 입장이 제공되어 상당히 붐비는 경우가 많습니다. 웨이팅이 너무 긴 경우에는 캐피탈 원 라운지 바로 옆에 있는 아메리칸 항공 플래그십 라운지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아메리칸 항공 플래그십 라운지의 경우 핀에어와 같은 항공동맹인 원월드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탑승객에게도 라운지 입장을 허용하기 때문에 핀에어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은 아메리칸 항공 플래그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두 라운지를 모두 이용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 플래그십 라운지는 엘리베이터의 오른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캐피탈 원 라운지는 웨이팅이 약 30분 정도 걸릴 거라고 했음에도 한 5분 뒤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댈러스 포트워스의 캐피탈 원 라운지는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라운지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왼쪽으로 향하면 캐피탈 원 라운지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캐피탈 원 라운지 음식은 핫푸드와 핑거푸트, 빵 등이 모두 준비되어 있고요, 좋은 점으로는 Grab & Go로 가져갈 수 있게 포장된 샌드위치 들도 있습니다. (다만 Grab & Go로 준비되어 있는 음식도 웨이팅 후에 입장을 해야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 핫 푸드들은 작은 주물 냄비에 담겨 있고 메뉴들은 대부분 텍사스의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주류는 음식 섹션이 아닌 따로 마련된 바에서 제공됩니다. 샤워실과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들과 슬리핑 팟도 마련되어 있지만 공간이 넓은 편은 아닙니다. 공간이 작다는 것만 제외하면 꽤 괜찮은 라운지입니다. 다만 공간이 작은데 비해 이용객들이 많은 편이라 오랜 시간 휴식을 취하기에는 조금은 아쉬운 공간입니다.
아메리칸 항공 플래그십 라운지는 아메리칸 항공의 상위 라운지로 대륙 횡단 노선의 비즈니스 승객과 일등석 승객을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공항에서 볼 수 있는 아메리칸 항공 Admirals Club보다 나은 음식, 주류 옵션을 제공하고 있고 미국 내 4곳의 공항에만 있는 라운지입니다. 아메리칸 항공의 가장 큰 허브 중 하나인 공항에 위치해서인지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의 플래그십 라운지는 약 650평(23,000sqft) 정도로 캐피탈 원 라운지(10,000sqft)보다 2배 이상 넓습니다. 이용객도 그만큼 많지만 공간이 워낙 넓다 보니 상대적으로 붐빈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음식의 경우 조금 더 일반적이지만 가짓수도 더 많고 뷔페식으로 제공됩니다. 주류의 경우 입장 하면서 샴페인을 받을 수 있고요, 나머지는 오픈 바에서 원하는 대로 마실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캐피탈 원 라운지에서 한 30분 머문 후에, 나머지 시간은 플래그십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만약 두 곳 중 한 곳만 선택해서 들어가야 한다면 저는 플래그십 라운지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9. 보딩
16시 55분에 헬싱키로 향하는 핀에어 20편은 D15게이트를 이용했습니다. 게이트의 경우 공항의 사정에 따라 바뀌기도 하지만 대부분 같거나 그 언저리에 있는 게이트를 이용하게 됩니다. 보딩은 약 45분 전부터 시작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출발 약 35분 전에 시작했습니다. 일단 D15게이트는 네모난 모양의 터미널의 꼭짓점에 위치해 있는데 그 꼭짓점에 대략 4개 정도의 게이트가 위치해 있는데 비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는 않아 게이트 근처가 매우 붐볐습니다. 더불어 핀에어는 다른 항공사에서 발급받은 보딩패스나 모바일 보딩패스, 온라인 체크인 후 프린트한 보딩패스들은 모두 보딩 게이트의 포디엄에서 핀에어 보딩패스로 재발급받게 안내했습니다. 이 때문에 게이트 근처가 더 혼잡스러운 것도 있었고요. 보딩은 프리보딩, 그룹 1, 2, 3, 4, 5 순으로 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 그룹 2로 보딩을 했고요, 보딩을 빨리 해서 얻는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좌석 가까이에 있는 오버헤드 빈을 먼저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10. 좌석
저의 좌석은 31A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바로 뒤에 위치한 벌크헤드 좌석이었습니다. 원래 이 좌석은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 유상좌석이지만, 저의 경우 원월드 등급으로 무료로 좌석 지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벌크헤드 좌석의 경우 레그룸이 상대적으로 넓지만 앞 좌석이 없기에 앞 좌석 밑으로 다리를 넣을 공간이 없어 키가 큰 경우 다리를 펼 수 없어 답답한 경우도 있습니다. 핀에어의 벌크헤드 석은 키가 180cm가 넘는 성인 남성이 충분히 다리를 펼 정도의 공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디스플레이는 좌석 아래에 수납되어 있었고 테이블 또한 좌석 옆에서 빼는 방식입니다. 이 때문에 벌크헤드 석은 다른 이코노미보다 좌우 폭이 아주 약간 더 좁은 편인데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또한 팔걸이를 아예 올릴 수 없어 눕코노미를 할 수 없는 좌석이기도 합니다. 이번 비행의 경우 탑승률이 높지 않아 이코노미 캐빈 뒤쪽의 많은 좌석들이 비워져 가서 눕코노미를 할까 고민도 했는데, 벌크헤드 좌석도 충분히 편해서 자리를 따로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참고로 핀에어는 일부 항공기에서 이코노미 캐빈 앞쪽의 몇 자리의 레그룸을 조금 더 늘려 이코노미 컴포트 석으로 만들었는데 이 컴포트 석의 경우 머리받침대가 다른 이코노미와 달리 가죽으로 되어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11. 기내 서비스
핀에어의 경우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서비스 순서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이륙 후에 저녁 식사가 나온 후 착륙 직전 간단한 식사가 나오는, 아주 간단한 기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중간중간에 승무원이 물이나 음료를 들고 다니기도 하지만 이코노미 캐빈 맨 뒤쪽에 셀프 바가 마련되어 물이나 블루베리 주스는 원할 때 마실 수 있습니다.
12. 어매니티와 화장실
핀에어 장거리 이코노미클래스는 기본 어매니티로 담요와 이어폰이 제공됩니다. 많은 유럽 항공사들과 비슷하게 최소한의 어매니티만 제공합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북유럽 답게 군더더기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화장실의 경우 이코노미 캐빈 중간과 이코노미 캐빈 제일 뒤쪽의 화장실을 이용합니다. 화장실도 물론 핸드워시 하나만 구비되어 있는 아주 심플한 화장실이었습니다. 다만 핀에어가 카타르 항공, 베트남 항공과 함께 A350 항공기를 가장 처음으로 인도한 항공사 중 하나고, 제가 탄 항공기도 거의 9년이 되어가는 항공기기에 세월의 흔적은 숨길 수 없었습니다. 화장실과 관련된 특이사항으로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에는 전용 화장실이 없어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도 이코노미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확실히 이런 디테일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에도 전용 화장실을 마련해 둔 일본항공이나 ANA와 같은 항공사들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13. 기내식
댈러스에서 헬싱키까지는 순수 비행시간으로 약 8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는, 장거리 치고는 그렇게 길지 않은 노선으로 총 2번의 기내식이 제공되었습니다. 첫 식사는 식전주와 디저트까지 제공되는 저녁식사였고, 착륙 직전에는 아주 간단한 형태의 아침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저녁 식사는 볶은 국수 요리를 선택했고요, 퀴노아 샐러드, 모닝빵이 함께 제공되었고, 디저트로는 퍼지 브라우니가 제공되었습니다. 아침 식사는 단일 요리로 오믈렛과 감자요리가 제공되었습니다. 엄청 맛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식사였습니다. 다만 같이 비행을 한 일행은 국수 요리에 그린빈만 엄청 많이 들어있어서 별로였다는 후기를 남겼습니다. 마리메꼬 디자인의 냅킨이 나왔는데 그걸 보니 확실히 핀에어를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4. 주류 및 음료
핀에어의 주류 및 음료 정책은 조금 특이합니다. 먼저 저녁 식사에는 주류를 포함한 모든 음료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커피, 물, 블루베리 주스만 무료로 제공되고 나머지 주류나 음료는 구입을 해야 하는 형태입니다. 주류로는 핀란드의 맥주와 레드/화이트 와인 등이 있었고, 롱 드링크라고 불리는 주류도 있었는데, 진에 자몽이 들어간 형태의 칵테일 음료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핀란드 샌델스 맥주보다는 롱드링크를 드셔보는 걸 추천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바로 핀에어의 블루베리 주스였는데요, 이게 맛있는 데다가 무제한 무료로 제공되다 보니 비행 내내 블루베리 주스를 아주 많이 마셨습니다. 물, 커피, 블루베리 주스는 승무원들도 아낌없이 주더라고요. 계속 요청해도. 핀란드를 여행하는 동안 다른 블루베리 주스도 많이 마셔봤는데 개인적으로는 핀에어 블루베리 주스가 가장 맛있어서 핀에어 블루베리 주스를 마트에서 사 마시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캐리어 하나에 가득 넣고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달달한 과일 주스가 아닌 맑고 깔끔하고 청량한 느낌의 핀에어 블루베리 주스는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물과 커피, 블루베리 주스만 무료로 제공되는 줄 알았는데, 셀프 바에 오렌지 주스도 마련되어 있어서 무료로 마실 수 있었습니다.
15. 기내 엔터테인먼트
핀에어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먼저,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제공되는 영화나 TV쇼는 아주 많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핀에어가 한국에도 취항하고 있다 보니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제공된다는 점은 좋았고요. 인상적이었던 점은, 연결편의 정보와 환승에 필요한 모든 정보다 기내 엔터 시스템에서 제공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마도 핀에어가 환승장사를 많이 하는 항공사여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나 싶습니다. 핀에어는 기내 와이파이도 지원하는데요, 미국 출발 헬싱키행 기준으로 비행 내내 쓸 수 있는 와이파이 가격이 약 $19 정도였습니다. 원래는 약 $24 정도 하는데 핀에어의 상용고객프로그램인 FInnair Plus회원은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행 내내 동영상 시청을 제외한 이메일이나 웹 브라우징 정도는 부족함 없는 속도였습니다.
이번 비행에서 가장 큰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아무래도 기내에서 보는 오로라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미국에서 출발해 헬싱키로 향하는 핀에어 항공 편들은 대부분 아이슬란드 중북부를 거쳐 헬싱키로 향하게 되는데 이때 항공기의 위도가 오로라를 충분히 관측할 수 있는 위도입니다. 또한 날씨의 영향도 많지 않다 보니 오로라 지수만 높으면 오로라를 관측하기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헬싱키를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 편들은 더 높은 위도로 비행을 하기 때문에 이 항공편들에서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고요. 헬싱키 행의 경우 진행방향 기준 왼쪽의 창가석, 미국행의 경우 진행방향 기준 오른쪽의 창가석에 앉으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 오로라가 아주 강하지 않아서 엄청나게 황홀한 경험은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비행 중에 오로라를 보는 것은 멋진 경험인 것 같습니다. 다만 헬싱키와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경우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제약사항이 많은데요, 우선 헬싱키 출발 인천행 노선은 주로 중앙아시아를 경유하는 항로로 비행을 하기에 오로라를 보는 게 불가능하고요, 인천 출발 헬싱키 노선의 경우 편서풍이 강한 경우 중앙아시아를 경유하는 것이 아닌 동해로 나가 일본을 거쳐 알래스카 위로 넘어가는 북극 항로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 때는 오로라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6. 랜딩 및 입국심사
도착하는 날 헬싱키에 눈이 많이 왔음에도 지연 없이 정시에 착륙을 했습니다. 착륙 과정 중에 인상 깊었던 건 바로 기내 조명이었는데요, 오버헤드 빈 위의 기내 조명이 그라데이션처럼 바뀌는데 이 효과가 너무나 오로라 같아서 역시 핀에어 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국 심사 및 환승 또한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환승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입국심사를 해야 하고요, 핀란드는 유럽 연합 국가이자 솅겐 조약 가입 국가이기에 대한민국 여권은 솅겐 국가 내에서 90일간 무비자가 제공됩니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면 환승의 경우 Transfer 사인을, 도착의 경우 Arrival 사인을 따라가시면 됩니다. 헬싱키에 한국인 방문이 많은지 안내판에 한국어도 볼 수 있고요. 환승객의 경우 짐을 따로 찾아서 다시 부칠 필요 없이 바로 에어사이드로 가서 환승할 비행기에 탑승하면 됩니다. 도착의 경우 짐을 찾고 세관을 통과 후 나가면 되고요. 헬싱키 공항에서의 환승 및 입국 경험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었습니다.
17. 아쉬웠던 점
아무래도 가장 아쉬웠던 점은 주류가 한 번만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사실 핀에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여러 주류들을 다양하게 즐겨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또 굳이 돈을 주고 사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제가 주문한 헨델스 맥주 한 캔, 그리고 동반자가 주문한 롱 드링크 한 캔밖에 마시지 않았습니다. 다른 부분은 기내에서 제공되는 식사의 양이 적다는 점입니다. 저의 경우 라운지에서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가서 큰 문제는 아니었는데 만약 배가 고픈 상태에서 타서 9시간 비행을 해야 한다면.. 배가 고플 것 같습니다.
18. 마무리
그럼에도 핀에어의 전반적인 경험은 나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와 저의 동반자의 옆자리가 비어 갔기에, 창가와 중간열에 앉았음에도 불편함이 없었다는 것도 큰 요인이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고 음식과 주류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핀에어를 타야지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블루베리 주스가 참 맛있더라고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서비스와 과하지 않은 친절한 승무원도 저는 맘에 들었고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시아권 항공사에 비해 불편한 점이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한국과 유럽을 잇는 노선의 경우 과거에는 핀에어가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좌석을 많이 공급했고, 러시아를 통과하는 항로를 이용할 때 비행시간도 길지 않은 장점이 있었지만, 현재는 전쟁의 영향으로 그런 장점이 많이 퇴색되었다는 점도 짚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핀에어를 다시 탈 의향이 있다는 점에서 총점을 7점으로 매겼습니다.
'여행 정보 > 비행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핀에어 A321-200 유럽 단거리 이코노미석 후기 (24년 11월 탑승) (1) 2025.01.09 핀에어 E190 유럽 단거리 이코노미석 후기 + 헬싱키 핀에어 비즈니스 쉥겐 라운지 (24년 11월 탑승) (1) 2025.01.06 스타럭스항공 A321NEO 단거리 비즈니스석 후기 (24년 10월 탑승) (13) 2024.11.17 일본항공 B787-8 장거리 비즈니스석 후기 (24년 10월 탑승) (11) 2024.11.10 일본항공 A350-1000 장거리 일등석 후기 (24년 10월 탑승) (8) 202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