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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럭스항공 A321NEO 단거리 비즈니스석 후기 (24년 10월 탑승)여행 정보/비행리뷰 2024. 11. 17. 23:55
리뷰 요약 & 목차
- 총점: 9/10점 (🌕🌕🌕🌕🌗)
- 한줄 요약: 동북아시아 단거리 비즈니스 최강자. 신생 항공사가 제시하는 협동체 단거리 비즈니스석 경험의 새로운 기준.
- 노선: NRT(도쿄 나리타 국제공항) → TPE(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 JX805, 20:30 → 23:00, 비행시간 3h 30m
- 비행기 기종: A321NEO, B-58208 (Delivered in Jan 2022, 2-year-old)
- 항공권 가격: 알라스카 항공 마일리지 15000마일 + 세금 $43
- 탑승 좌석: 2C, 비즈니스석, 복도석
-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 출발공항 라운지
- 보딩
- 좌석
- 기내 서비스
- 어매니티와 화장실
- 기내식
- 주류 및 음료
- 기내 엔터테인먼트
- 랜딩 및 입국심사
- 아쉬웠던 점
- 마무리
6. 탑승 좌석
원래는 2K 좌석을 지정했는데 체크인 후 보딩 전 해당 좌석이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C로 좌석이 변경되었습니다. 알라스카 항공 마일리지로 스타럭스 항공편을 발권하는 경우 온라인으로 좌석 지정이 불가능합니다. 이 경우 스타럭스 항공 고객센터로 연락해 좌석을 지정해야 합니다.
7.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체크인은 나리타 공항 2터미널 체크인 카운터 Q에서 진행됩니다. 체크인은 출발시간 전 2시간 30분 전에 오픈되며 출발시간 1시간 전에 닫힙니다. 저는 체크인이 시작된 지 약 10분이 지난 시간 뒤에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했습니다.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했을 때 이코노미 줄은 어느 정도 있었으나, 비즈니스 체크인은 기다리는 줄 없이 바로 체크인이 가능했습니다. 이번에 타는 비행기가 복도 1개의 작은 비행기라 이코노미 줄도 아주 길지는 않았습니다. 스타럭스 항공의 단거리 위탁 수하물은 비즈니스가 32kg 2개가 허용됩니다. 현재 스타럭스 항공은 캐릭터 스누피와의 제휴를 통해 스누피 캐릭터가 들어간 여러 상품들을 판매/제공합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는 무료로 쓸 수 있는 수하물에 다는 일회용 러기지 택이 스누피 디자인으로 제공되고 있었으며, 보딩패스 또한 스누피가 그려진 보딩패스가 제공됩니다. 스타럭스 항공은 나리타 공항에서는 전용 보안검사 라인이 제공되지는 않습니다.
8. 출발공항 라운지
스타럭스 항공은 나리타 공항에서 일본항공의 사쿠라 라운지를 사용합니다. (NRT-TPE노선에서 일등석을 이용할 경우 JAL 퍼스트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공항의 라운지는 전 세계적으로도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아하는 라운지이기도 합니다. 나리타 공항에서 일본항공의 야간 출발 편이 많지 않은 편이라 라운지도 붐비지 않았습니다. 도쿄 하네다 공항이나 나리타 공항의 JAL 사쿠라 라운지에 가면 꼭 먹는 건 바로 소고기 카레입니다. 한국의 살짝 매콤한 느낌의 카레와는 다르게 부드럽고 달달하며 진한 느낌의 소고기 카레가 또 한국이나 인도의 카레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또 다른 추천은 바로 일본 가정식인데요, 생선구이, 야채절임, 미소된장국, 밥 이렇게 가볍고 부담스럽지 않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우메보시를 한 번도 다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이 외에도 스파클링 와인, 사케, 와인 등의 주류가 제공되고 커피와 차, 빵도 제공이 됩니다. 사쿠라 라운지에서는 샤워도 가능합니다. 이번에도 가볍게 카레와 생맥주를 먹은 후 녹차로 마무리하고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9. 보딩
이번 비행의 탑승 게이트는 67A 게이트로 나리타 공항의 2 터미널의 가장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라운지에서 게이트까지는 약 12분 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보딩 15분 전에 라운지를 나왔습니다. 탑승 게이트에 A가 붙어있어 리모트가 아닐까 했는데 다행히 리모트 게이트는 아니었습니다. 게이트로 가는 중에 방송으로 제 이름이 불리기에 조금 서둘러서 가니 위에서 언급한 좌석 문제로 자리를 변경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아주 미안해 하면서 미리 지정한 창가가 아닌 복도자리인데 괜찮겠냐고 묻는데, 남은 자리가 2C자리 하나밖에 없어서 선택지가 없었기에 2C좌석을 받았습니다. 보딩패스를 받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보딩이 시작되었습니다. 보딩시 인상 깊었던 건, 바로 탑승구에 있는 안내판이었습니다. 스타럭스 항공이 약간 우주여행 같은 걸 컨셉으로 하고 있는데, 탑승구에 쓰여 있는 안내판의 디자인이나 폰트가 그 컨셉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까지 신경을 쓴다는 생각에 인상 깊었습니다. 기내에 도착해서 자리에 앉자 승무원이 웰컴 드링크로 콜드 프레스 주스를 주고 얼마 후에 다시 와서 식사 메뉴와 음료 주문을 받아갔습니다.
10. 좌석
스타럭스 항공의 A321 NEO는 비즈니스 좌석으로 대한항공의 A321 NEO에 들어가는 콜린스 사의 다이아몬드 좌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A321 NEO의 비즈니스석이 검정색을 기반으로 골드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다면, 스타럭스 항공의 A321 NEO는 같은 블랙과 골드가 사용되었지만, 골드가 조금 더 밝은 색이란 점과, 골드의 사용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때문에 스타럭스 항공의 A321 NEO의 비즈니스 캐빈이 조금 더 밝은 느낌입니다. 사실 미국 항공사들 중에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도 일부 협동체 항공기에서 이 좌석을 쓰는데.. 그 디자인을 보면 대한항공과 스타럭스항공이 디자인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콜린스의 다이아몬드는 협동체 비즈니스 좌석으로는 저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좌석 중 하나입니다. 협동체에서 이제는 180도로 평평하게 펼쳐지는 풀 플랫 좌석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이 좌석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협동체 좌석 중 최고는 아닙니다. 최근에는 아메리칸 항공이나 젯블루처럼 협동체 비즈니스좌석도 각 좌석마다 독립된 복도 접근이 되는 좌석들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이 좌석의 약간 아쉬운 점은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는데요. 첫째는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스크린 아래 얇은 공간과 (A, C열 좌석 기준) 헤드레스트 왼쪽 뒤에 있는 공간이 전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헤드레스트 뒤쪽 공간은 이착륙 시에 사용하지 못하는 공간이기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수납공간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풋레스트 아래의 공간도 생각보다 넓지 않아 백팩을 보관하기에도 약간 타이트합니다. 승무원이 그곳에 있는 짐을 오버헤드빈으로 올려놓더라고요. 다른 한 단점은, 좌석과 풋레스트 사이의 간격이 조금 애매하다는 점이에요. 사실 저는 잘 때는 제외하고는 깨어 있을 때에는 좌석을 완전히 눕히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요, 이 좌석은 좌석과 풋레스트 공간이 애매해서 어느 정도 이상으로 좌석을 눕혀야만 발 뒤꿈치가 확실히 풋레스트에 닿습니다. 아니면 엉덩이를 더 아래쪽으로 해서 앉던가요. 약간 무중력 자세로 시트 포지션을 놨을 때도 조금 애매한 감이 있는데 이 점이 다른 아쉬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의 프라이버시가 제공되고, 협동체에서 풀 플랫으로 누울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입니다.
11. 기내 서비스
단거리 비즈니스의 기내 서비스는 대부분이 비슷합니다. 보딩 시 웰컴 드링크를 주고요, 이륙한 후 식전주를 줍니다. 그리고 에피타이저와 메인을 한 트레이에 서빙받고, 그 후에 디저트와 마무리 음료를 서빙하는 것으로 식사 서비스가 완료됩니다. 단거리 구간에서는 메인 식사 외에 따로 알라카르테나 스몰 디시는 서빙하지 않습니다. 식사 서비스가 끝난 후에는 기내 판매가 진행되는데 돌아다니면서 사라고 하지는 않고, 그냥 방송으로 안내만 나옵니다. 저의 경우는 사전에 카발란을 주문했기에 이를 기내에서 수령했습니다. 남은 시간은 대부분 주류와 음료를 먹다 졸다 했습니다. 사실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승무원이 5명이 탄 것 같았습니다. 원래 200석 미만의 항공기에는 파일럿을 제외한 승무원 기준이 4명이기에 비용 절감을 이유로 주로 4명을 탑승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비행에는 5명이 탄 것 같더라고요. 비즈니스 클래스 담당 승무원만 2명이었는데 덕분에 서비스가 빠르게 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승무원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그만큼 서비스에 더 신경 쓴다는 인상은 받았습니다.
12. 어매니티와 화장실
스타럭스 항공은 단거리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따로 어매니티킷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쿠션과 담요, 헤드폰 등이 제공되고 위생도구는 화장실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화장실은 비즈니스클래스 앞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게 되구요,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비즈니스 승객만 이용 가능합니다. (참고로 여기서 부득이한 상황이라는 건, 기내식 카트로 후방에 있는 화장실로 가는 길이 막혔다거나, 기타 긴급한 상황으로 앞쪽의 화장실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말합니다. 주로 비즈니스 승객을 위해 비워두지만, 승무원에게 허락을 받으면 이코노미 승객도 쓸 수 있습니다.) 화장실은 역시 협동체 화장실이라 작습니다. 세면대 근처에는 조화를 꽂아놨는데 먼지가.. 이럴 거면 없는 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쉬웠던 건 가글은 있었는데 칫솔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단거리 비행이기에 따로 승무원에게 요청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비즈니스 승객에게는 와이파이 또한 무료로 제공됩니다. 동영상을 제외하고는 준수한 속도를 보여줬습니다. 또한 비즈니스 승객들에게는 선물로 스누피가 그려진 플레잉카드를 줬는데.. 요놈 참 귀엽네요.
13. 기내식
기내식으로는 도쿄 출발편이기에 양식과 일식을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무조건 양식입니다. 단거리인 만큼 애피타이저와 메인 밀이 한 트레이에 담겨서 제공되지만, 그 퀄리티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6일 뒤에 대한항공 김포 → 하네다 비즈니스 클래스에 탑승했는데.. 그때의 기내식보다 스타럭스의 기내식이 훨씬 좋았습니다. 물론 스타럭스의 나리타 → 타이베이 항공편은 김포 → 하네다보다 약 2배 정도 긴 노선이긴 합니다. (약 3시간 vs 약 1시간 45분) 애피타이저로는 일본식 계란찜, 실곤약과 메추리알 일본식 간장 조림, 샐러드가 나왔고, 메인 식사로는 생선찜과 밥, 미소된장국, 야채절임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밥으로 나온 버섯밥이었는데요, 단순히 밥에 버섯을 더한 게 아닌, 육수로 밥을 하고 약간의 간을 더했는지, 아무것도 없이 밥 그 자체만 먹어도 꽤 맛있었습니다. 약간의 가다랑어포 느낌과 후리카게가 뿌려진 이 밥이 다 먹고 또 먹고 싶을 정도로 꽤 괜찮았습니다. 미소 된장국에는 조갯살이 조금 들어가 있었지만 일본식의 아주 맑은 국이었고, 생선찜도 채소의 익힘 정도가 괜찮았던,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기내식이었습니다. 제가 1주일 동안 총 총 4번의 단거리 비행을 했는데요(알라스카 항공 미국 국내선 일등석 오스틴 → 샌프란시스코, 스타럭스 항공 비즈니스석 도쿄 나리타 → 타이베이 타오위안, 에바항공 비즈니스석 타이베이 타오위안 → 서울 인천, 대한항공 비즈니스석 김포 → 도쿄 하네다), 4번의 기내식중 단연 압도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기내식이었습니다. 후식으로는 과일과 케이크가 나왔고 작은 초콜릿도 하나 주었습니다. 사실 그 초콜릿이 별거 아닌 초콜릿인데 마지막에 단 걸 먹으면 기분이 더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14. 주류 및 음료
개인적으로 스타럭스의 최고의 장점 중 하나를 꼽자면 저는 주류와 음료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일단 스타럭스만의 칵테일이 있습니다. 싱가폴 슬링을 서빙하는 싱가포르 항공처럼 몇몇 항공사들이 독자적인 시그니처 칵테일을 제공하는데요, 스타럭스 항공처럼 시그니처 칵테일 4개를 서빙하는 항공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시그니처 칵테일로는 Sci-fi Cosmos 2.0, Star Mojito, Red Sea Caesar, Bi Luo Chun Galaxy 이렇게 4개가 제공되는데 저는 사이파이 코스모스 2.0을 주문했습니다. 진 베이스에 블루 큐라소가 들어가고 레몬 탄산수가 들어간 듯한 아주 직관적인 맛으로, 사실은 맛으로만 보면 평범하긴 한데, 비행기를 타면 항상 먹는 술들이 아닌, 다른 느낌의 술을 먹어볼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장점입니다. 이 스타럭스 시그니처 칵테일 외에도 진토닉, 마티니, 스크류 드라이버와 같은 클래식 칵테일들도 있고, 알콜이 없는 목테일도 있습니다. 위스키는 다른 것들은 눈에 띄지 않았으나, 대만 항공사답게 카발란 솔리스트 올로로소 쉐리가 있는 게 인상적이었고요, 코냑으로는 레미 마틴 XO, 보드카로는 그레이 구스 등 일반적인 비즈니스 항공사들의 주류 셀렉션들 보다는 조금 더 고급스러운 셀렉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발 항공편 답게 사케도 있었고,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도 있습니다. 스타럭스 음료 메뉴 중 좋은 건 바로 보바 티 라떼와 차 셀렉션인 것 같습니다. 중국도 차로 유명하지만 대만도 차로 유명하거든요. (물론 밀크티도요). 특히 서빙되었던 블랙 티가 타이중에 있는 대만의 가장 큰 호수인 Sun Moon Lake(일월담 호수)에서 만들어지는 아삼 블랙 티인데, 이게 꽤 유명한 차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차 중 하나인 8호 티와 스리랑카에서 나온 블랙티를 블랜딩 한 티를 서빙하는데요, 스타럭스에 타시면 꼭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왜 이렇게 메뉴 사진을 안 찍었나 했는데 아마 3시간 이 짧은 시간에 술 맛보고 차 맛보고 자느라 못 찍었나 봅니다.
15. 기내 엔터테인먼트
스타럭스 항공의 A321 NEO에는 15.6인치 full HD급의 스크린이 들어가고요. 크게 불편함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는 크기입니다. 다만, 대한항공의 A321 NEO처럼 빚 반사가 굉장히 심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실내조명이 어두워지면 꽤 선명하게 보이기도 하고요. 스타럭스 항공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직전에 탔던 일본항공보다 훨씬 볼게 많더라고요. 한국 영화들도 몇 개가 있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스타럭스 항공이 아직 한국에 취항하지 않았잖아요. 덕분에 범죄도시 4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인천에 취항하는 다른 외항사와 비교해서 아주 괜찮은 편이고, 대한항공과 비교해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미국에서 대만을 가는 14시간 걸리는 태평양 횡단 노선에서도 심심하지는 않겠다 싶은 느낌이었어요.
16. 랜딩 및 입국심사
착륙하던 시간이 거의 자정에 가까워졌기에 대기 없이 가장 빠른 항로로 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가장 앞쪽 복도에 앉았기에 1등으로 하기할 수 있었는데요,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기에 입국 심사장에 대기 줄은 없었습니다. 입국 심사 부스도 1개만 열려있었는데 기다림 없이 바로 입국 심사를 받았고, 그 어떤 질문 없이, 심지어 그 pre arrival 카드 작성한 것도 확인 안 하고 거의 15초 만에 입국 심사를 마쳤습니다. 수하물이 나오는 속도도 인상 깊었는데요, 물론 조금은 기다리긴 했지만 오랜 기다림 없이 바로 수하물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던 순간부터 짐을 찾고 나오기까지 10분이 채 안 걸린 것 같습니다. 제가 대만에 있는 동안 노보텔 타이베이 타오위안 인터내셔널 에어포트에서 묵었습니다. 타이베이 공항에 있는 호텔이고, 저는 도착하는 날은 늦게, 출발하는 날은 아침 일찍 출발하기에 공항 호텔로 잡았는데.. 이 호텔로 갈 수 있는 셔틀이.. 마지막 차가 11시 50분입니다. 항공기 지연이 없었다면 그걸 탈 수 있었겠지만, 1시간 지연으로 인해 이미 셔틀은 끊긴 시간에 도착을 했고요. 사실 타이베이 도착했을 때가 집에서 나온 지 거의 30시간을 향해 가던 시점이었기에, 택시고 뭐고 그냥 가장 편한 우버 불러서 갔습니다. 한 3분 가는데 무려 1500 대만달러를 냈습니다. 한국 돈으로는 거의 6만 원이 넘는, 미국 달러로는 45불이 넘는 돈이었는데요, 나중에 대만 친구가 그 이야기를 듣고 헛웃음을 지었습니다. 참고로 호객하시는 분의 차를 타면 한 1000 대만달러까지는 깎을 수 있고, 로컬 택시 타면 더 싸긴 합니다만, 제가 그때 대만달러도 없었고, 그냥 너무 피곤해서 질렀습니다. 밤늦게 도착하시는 분들과, 노보텔 타이베이 공항에서 묵으시는 분은 참고하세요.
17. 아쉬웠던 점
아쉬웠던 점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좌석이 창가에서 복도 쪽으로 바뀐 것이었습니다. 사실 좌석이 바뀐 것에는 크게 불만은 없었지만, 아직 몇 년 되지 않은 비행기가 좌석 고장으로 탑승객의 좌석을 바꿔야 한다라는 건, 스타럭스 항공이 지향하는 모습과는 다른 부분이 있었기에 아쉬웠던 점으로 꼽았습니다. 다른 하나는 지연인데요, 나리타 공항에서 대략 1시간 넘게 지연된 후에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연의 이유가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이유였는데요, 바로 자기에게 배정된 토잉카가 고장 나서 다른 토잉카가 와야 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사실 공항 지상 조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무래도 스타럭스의 허브 공항이 아니기에 일본항공의 지상 조업사를 이용하는 입장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해결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탄 JX805편이 제가 가는 날 기준 1주일 동안 꽤 많이 지연이 되었더라고요. 7일 중 거의 4일 정도가 30분 정도 또는 그 이상 지연이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다시 지연 없이 운항하는 것 같은데, 일주일 동안 절반 이상이 지연된다면, 이건 조금은 항공사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서비스가 좋아도 결국 항공교통의 본질은 제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니까요. 어쩌면 이 지연 덕분에 아주 비싼 우버를 탔기에, 그 외에는 전반적인 경험이 좋았기에 이 지연이 더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18. 마무리
사실 4시간 미만 단거리 구간은 현금 발권이던지, 마일리지 발권이던지 굳이 비즈니스클래스를 발권하는 편은 아닙니다. 식사와 주류, 음료를 즐기면서 편하게 이동하는 게 비즈니스 클래스를 발권하는 이유이기에, 큰 불편함이 없는 단거리 구간에서 굳이 비즈니스를? 이런 느낌이 많았는데요, 스타럭스 항공 비즈니스는 단거리도 충분히 구입할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일본, 한국, 중국, 대만 이렇게 동북아의 모든 항공사 중에 3시간 이하 단거리 노선에서의 최강자는 스타럭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동북아뿐만 아니라, 어지간한 동남아 나라들과 러시아를 포함해도 최고일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도 단거리 비즈니스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것 같습니다. (뭔가 나사 빠진 유로 비즈나, 미국 국내선 일등석을 생각해 보면요..) 한번 타보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타보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항공사입니다. 아쉬운 점은 한국에 취항을 하지 않기에 타기가 쉬운 노선은 아닙니다만, 다음에는 스타럭스를 타보고 싶다는 핑계로 대만을 거쳐서 한국에 들어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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