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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런던 히드로 공항은 악명이 높다고 하던데, 런던내 여행/오로라와 미술관과 크리스마스 마켓 2025. 5. 26. 01:32
오로라와 미술관과 크리스마스 마켓 - 20 런던 히드로 공항은 악명이 높다고 하던데, 런던 유로 에어포트
바젤을 배후도시로 하는 공항은 유로 에어포트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조금은 신기한 공항인데요,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대도시이지만, 실제로는 프랑스에 위치해 있고, 바젤 외에도 프랑스 뮐루즈와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라는 대도시를 배후에 두고 있고, 공항 안에는 프랑스 구역과 스위스 구역이 있는 그런 신기한 공항입니다. 물론, 여행자 입장에서는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스위스 모두 솅겐 조약 가입국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유로 에어포트에서 비행기를 타고 영국 런던으로 향하게 됩니다. 유로 에어포트에는 유로 에어포트 스카이뷰 라운지가 있어서 PP카드로 입장을 할 수 있는데요, 크게 의미는 없었습니다. 영국은 솅겐 조약 가입국이기 때문에 이곳, 유로 에어포트에서 패스포트 컨트롤을 통과해야 하는데, 아침에 이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거든요. 라운지는 솅겐 구역에 있기 때문에, 제시간에 비행기에 타기 위해서는 라운지는 언감생심입니다.
악명높은 히스로 공항
런던 히스로 공항은 영국 뿐만 아니라 유럽을 대표하는 공항 중 하나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복잡한 공항이기도 하고, 세계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복잡한 공항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런던 히스로 공항의 정식 명칭은 그냥 ‘히스로 공항’입니다. 굳이 앞에 ‘런던’을 붙이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일 겁니다. 그런데 사실 이 히스로 공항은 꽤 악명 높은 공항입니다. 승객수가 많기에 아주 복잡한 공항이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터미널 환승이 그렇게 편하지도 않고, 수하물 문제도 많고, 겨울에는 지연과 결항이 잦거든요. 물론 공항세도 비싸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고요. 그렇기에 되도록 히스로 공항에서 환승을 피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 마지막이었기에 미국 국내선이 말도 안 되게 비싸서 미국 내 환승 없이 유럽에서 바로 들어와야 했고, 영국항공이 가장 저렴했으니까요. 하지만 히스로 공항에 대한 환승 부담은 여전했고, 충분히 환승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바젤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고요.
유로 에어포트에서 출발한 영국항공의 항공편은 영국항공 전용 터미널인 5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환승해야 할 항공편은 3 터미널에서 출발했고요. 일단 5 터미널의 리모트 게이트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제5터미널로 향합니다. 거기서 환승표지판을 따라가다 출발 현황판에서 환승할 항공편의 출발 터미널을 다시 확인한 후, 제5터미널에서 각 터미널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 터미널로 향합니다. 여기서 3 터미널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3 터미널에 내려서 다시 한번 보안 검사를 받고 난 후에 탑승할 게이트로 향하면 됩니다. 사람만 없으면 이 모든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30분이 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몰린다면 최소 2~3시간은 필요할 환승 경로이기도 하고요. 저는 다행히 새벽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환승을 하는데 30~40분이 걸린 것 같습니다.케세이 퍼시픽 히스로 공항 라운지
악명 높은 히스로 공항의 장점을 찾아보자면, 라운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PP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도 물론 있지만, 아무래도 원월드라는 항공 동맹의 창립멤버인 영국항공과, 원월드의 주요 멤버인 아메리칸항공, 케세이퍼시픽 항공, 콴타스 항공 등의 항공사가 허브로 사용하는 공항이기에 원월드 항공사들의 라운지가 많습니다. 이런 라운지들은 PP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보다 훨씬 좋습니다. 히스로 공항만큼 악명높은게 바로 영국항공인데요, 그래서인지 영국항공의 메인 허브임에도 영국항공 라운지보다 다른 원월드 항공사 라운지가 더 좋다고들 합니다. 그중에서도 케세이퍼시픽의 라운지가 가장 좋기로 유명합니다. 단, 영국항공의 라운지들 중, 일등석 승객만 이용할 수 있는 콩코드 룸은 제외입니다.
악명 높은 히스로 공항이었지만 별일은 없었습니다. 지연도, 결항도, 끝없는 기다림도 없었습니다. 대부분은 이런 경험을 한다면, 다음부터 히스로 공항을 이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겠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기분은 들지 않습니다. 가능하다면 여전히 히스로 공항에서의 환승은 피하고 싶달까요. 그럼에도 히스로 공항에서 환승을 하게 된다면, 아마 케세이퍼시픽 라운지에서 먹는 딤섬과 누들로 위안을 삼지 않을까 합니다.'내 여행 > 오로라와 미술관과 크리스마스 마켓'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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