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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A380-800 장거리 비즈니스 스마티움 후기 (25년 2월 탑승,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 → 인천 국제공항, OZ203)
    여행 정보/비행리뷰 2026. 4. 9. 02:52

     

    아시아나항공 A380-800 장거리 비즈니스 스마티움 후기 (25년 2월 탑승,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 → 인천 국제공항, OZ203)

     

     

    리뷰 요약 & 목차

    1. 총점: 7/10점 (🌕🌕🌕🌗🌑)
    2. 한 줄 요약: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이제는 진짜로 사라져 가는 항공사의 비즈니스 클래스 
    3. 노선
      • OZ203,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LAX) → 서울 인천 국제공항(ICN)
      • 23:30 출발 → 05:45(+2) 도착
      • 비행시간 13시간 15분
    4. 비행기 기종: A380-800, HL7626 (Jul 2014 delivered, 12-year-old)
    5. 탑승 좌석: 11E, 비즈니스 스마티움, 복도석, 커플석
    6. 항공권 가격
    7.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8. 출발공항 라운지
    9. 보딩
    10. 좌석
    11. 기내 서비스
    12. 어매니티와 화장실
    13. 기내식
    14. 주류 및 음료
    15. 기내 엔터테인먼트
    16. 랜딩 및 입국심사
    17. 아쉬웠던 점
    18. 마무리

     

     

    6. 항공권 가격


    이번에 탑승한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 출발 인천국제공항 도착 아시아나 항공 OZ203편은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인 에어캐나다의 에어로플랜 마일리지를 활용해 발권했습니다. 항공권 가격은 에어로플랜 75,000마일에 세금 및 파트너 어워드 예약 수수료를 포함해 78.7 캐나다 달러였으며, 발권 당시 환율 기준으로 약 58달러를 지불했습니다.

     

    에어캐나다 에어로플랜으로 발권한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항공권

     

    아시아나항공은 2026년 말 스타얼라이언스 탈퇴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6년 12월 중순 이후 출발편부터는 다른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마일리지로 예약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다만 그 이전에 출발하는 항공편은 현재까지는 발권이 가능합니다. 아시아나 항공편을 예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스타얼라이언스 프로그램으로는 마일리지플러스, 라이프마일즈, 그리고 에어캐나다의 에어로플랜 등이 있습니다. 에어로플랜을 이용해 아시아나 항공 어워드 항공권을 예약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출발 360일 전, 예약이 오픈되는 시점에 맞춰 바로 발권하는 것입니다. 오픈 직후 예약에 성공하면 성수기에도 원하는 날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오픈 시점을 알고 대기하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2026년 12월 이후 출발편부터는 파트너 항공사 마일리지로 아시아나 항공권 발권이 불가능해지므로, 이 전략 역시 앞으로는 활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에어캐나다 에어로플랜으로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항공권 발권 (c) aircanada.com

     

    만약 360일 전 오픈 직후 예약에 실패했다면, 에어로플랜으로 아시아나 비즈니스 어워드 좌석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스케줄 변경을 노리는 방법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장거리 노선에서 A350-900과 A380-800 사이에서 기재를 변경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뉴욕과 LA 노선에서 이런 사례가 비교적 자주 발생합니다. 기존에 A350-900으로 예정되어 있던 항공편이 A380-800으로 변경될 경우, 좌석 수가 늘어나면서 추가 어워드 좌석이 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기 예약에 실패했다면 이런 기재 변경 시점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두 번째는 제가 실제로 사용했던 방법으로, 주로 비수기 주중에 활용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출발이 임박했을 때 판매되지 않은 좌석을 어워드로 전환해 풀기도 합니다. 특히 비수기 기간에 비즈니스 좌석 수가 많은 A380-800 투입 노선에서 이런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처럼 임박 예약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편이지만, 미리 계획된 여행에는 리스크가 큰 방법입니다. 출발 직전에 어워드 좌석이 반드시 풀린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갑작스럽게 이동 일정이 생겼을 때 활용하기에 더 적합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LA 출발 기준으로 대만의 EVA Air 역시 출발이 가까워졌을 때 타이베이를 경유해 인천으로 향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어워드 좌석을 종종 공개합니다. 만약 아시아나 좌석을 구하지 못했다면 EVA Air를 대안으로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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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아시아나항공은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

     

    아시아나항공은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의 터미널 B, 즉 톰 브래들리 국제터미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해당 터미널 내에서는 C존의 C20~C26 카운터를 체크인 카운터로 사용하고 있으며, 총 7개의 카운터 중 2개는 비즈니스 클래스 전용, 1개는 아시아나 항공 우수회원 및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회원 전용, 나머지 4개는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을 위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출발 인천 도착 OZ203편의 체크인은 출발 4시간 전인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됩니다. 저는 체크인 시작 후 약 30분이 지난 오후 8시경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A380-800은 총 정원이 500명에 달하는 대형 항공기인 만큼, 도착 당시 이코노미 카운터 앞에는 이미 긴 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비즈니스 클래스 및 우수회원 전용 카운터에는 대기 인원이 없어 도착하자마자 바로 체크인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체크인 과정에서는 위탁 수하물 내 금지 품목 여부를 확인했고, 탑승 좌석과 라운지 이용 안내를 다시 한 번 안내해 주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효율적인 경험이었으며, 약 3분 만에 모든 절차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

     

    제가 이용한 2026년 2월 기준으로, 톰 브래들리 터미널은 체크인 카운터 개선 공사가 진행 중이라 상당히 혼잡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이 위치한 C존은 더욱 붐비는 편이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카운터 양옆으로는 EVA Air와 싱가포르항공이 자리하고 있는데, 두 항공사 모두 OZ203편과 비슷한 심야 시간대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EVA Air는 이 시간대에 300명 이상 탑승 가능한 항공기로 3편을 운항하고 있어 C존 전체가 매우 혼잡했습니다. 공항 측에서도 이를 인지한 듯 직원들을 다수 배치해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공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해당 시간대 혼잡도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 보안검사대로 가는 길

     

    체크인을 마친 후에는 보안검색을 통과해야 합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보안검색대를 바라보는 기준으로 좌측(A존 방향)에는 TSA PreCheck 전용 검색대가, 우측(C존 방향)에는 일반 보안검색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보안검색장은 한 층 위에 있으며,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이동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전 직원에게 보딩패스를 제시해야 하는데, 출국 승객과 배웅객이 뒤섞여 있어 해당 구역은 다소 혼잡했습니다. 아시아나 체크인 카운터 바로 옆에는 일반 보안검색대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TSA PreCheck 안내 표지가 눈에 띄지 않았고, LAX 이용이 오랜만이었던 터라 처음에는 일반 검색대로 향할 뻔했습니다. 직원에게 보딩패스를 제시하니 TSA PreCheck은 반대편이라고 안내해 주어 올바른 검색대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TSA PreCheck 구역에는 CLEAR 기기도 설치되어 있었으나, 제가 이용한 시간대에는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TSA PreCheck 대기줄은 길지 않아 약 5분 만에 검색을 마치고 에어사이드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일반 보안검색대는 오후 8시~9시 사이 기준으로 대기줄이 매우 길었고, 검색에만 30분 이상 소요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해당 시간대에 출발하신다면 이 점을 고려해 공항 도착 시간을 계획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휴대 수하물 규정 (c) flyasiana.com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의 휴대 수하물 규정은 휴대용 가방 2개와 개인 물품 1개까지 허용됩니다. 휴대용 가방은 세 변의 합이 115cm 이내이며, 개당 10kg 이하의 기내용 캐리어 또는 보스턴백 등을 의미합니다. 개인 물품은 40cm x 30cm x 20cm 이내 크기의 핸드백, 서류 가방, 노트북 가방 등이 해당됩니다.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위탁 수하물 크기 규정 (c) flyasiana.com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무료 위탁 수하물 규정 (c) flyasiana.com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초과 수하물 규정 (c) flyasiana.com

     

    아시아나 항공의 미주 노선 비즈니스 클래스 무료 위탁 수하물은 개수제가 적용되며, 각 수하물은 세 변의 합 158cm 이내, 무게 32kg 이하 조건으로 2개까지 허용됩니다. 아시아나클럽 상위 등급 회원이나 스타얼라이언스 상위 등급 회원의 경우 추가 위탁 수하물 혜택이 제공될 수 있으며, 적용 여부는 회원 등급과 항공권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휴대 및 위탁 수하물 규정은 아시아나 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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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출발공항 라운지

     

    로스엔젤레스 공항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 가는 길

     

    아시아나항공은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를 이용합니다. LAX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는 스카이트랙스에서 여러 차례 우수 라운지로 선정될 만큼 평가가 좋은 곳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대한항공이 자체 운영하는 LAX 대한항공 라운지(레노베이션 전)보다도 훨씬 낫다고 느껴졌습니다. 해당 라운지는 터미널 B, 즉 톰 브래들리 국제터미널 6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보안검색을 통과한 뒤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5층에 PF Chang’s 레스토랑이 보이는데, 바로 그 위층인 6층이 라운지이며,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공항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 내부

     

    로스엔젤레스 공항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공간이었습니다. 풀서비스 바와 셀프 누들 바, 다양한 핫푸드 및 콜드푸드를 제공하는 뷔페가 마련되어 있었고, 샤워실과 여러 형태의 좌석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특히 미국 공항 라운지에서는 보기 드문 야외 테라스 공간(흡연은 불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EVA Air와 싱가포르항공을 비롯해 같은 시간대에 출발하는 스타얼라이언스 항공편이 많다 보니 라운지는 상당히 붐비는 편이었습니다. 빈 좌석을 찾기 위해 내부를 몇 차례 돌아다녀야 할 정도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라운지는 술 한잔하기에도, 간단히 식사를 하기에도, 잠시 바깥 공기를 쐬기에도 좋은 공간이었지만, 항공기 출발 전 조용히 쉬어가는 장소라는 느낌은 다소 부족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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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보딩

     

    OZ203편 탑승 게이트, 톰 브래들리 국제터미널의 150번 게이트

     

    아시아나 항공 OZ203편의 탑승 시작 시간은 출발 40분 전인 오후 10시 50분이었습니다. 탑승 게이트는 톰 브래들리 국제터미널의 150번 게이트였는데, 직전에는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향하는 영국항공 A380 항공기가 사용하던 자리였습니다. 150번 게이트는 터미널 중앙과 가까워 유동 인구가 많은 위치에 있어, 게이트 주변은 전반적으로 붐비는 편이었습니다. 탑승 시작 20분 전인 오후 10시 30분부터 직원들이 보딩 그룹을 안내하는 입간판을 설치했고, 승객들도 순서에 맞춰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게이트 오른쪽에는 비즈니스 스위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아시아나 우수회원 및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회원을 위한 우선 탑승 줄이 형성되었고, 그 옆에는 도움이 필요한 승객이나 유아 동반 승객을 위한 사전 탑승 줄이 마련되었습니다. 게이트 왼쪽에는 그룹 1과 그룹 2가 줄을 섰고, 마지막 그룹 3도 별도의 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보딩 그룹

     

    사전 탑승은 보딩 시작 10분 전인 오후 10시 40분부터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곧바로 항공기에 탑승하는 방식은 아니었고, 게이트를 통과한 뒤 보딩 브리지 앞에서 대기하는 구조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유모차 등의 물품을 포장해 위탁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게이트에서 접수한 유모차나 휠체어는 도착지 공항의 수하물 수취대가 아니라 게이트 앞에서 돌려받게 됩니다. 보딩 시간이 다가오자 우선 탑승 승객들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게이트 앞에 세 줄로 정렬했고, 먼저 사전 탑승 승객들이 보딩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보딩 게이트 넘어 대기 공간에 사전 탑승 승객들의 줄이 줄어들자 우선 탑승 그룹도 보딩패스를 스캔하고 사진 촬영을 거쳐 탑승을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미국 공항에서는 별도의 출국 심사 부스가 없으며, 게이트 앞에서 사진 촬영과 항공사 탑승객 명단 확인을 통해 출국 절차가 이루어집니다. 이번 OZ203편을 운항한 A380-800은 총 3개의 탑승교를 사용하며, 그중 하나는 2층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2층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야 했고, 보딩 게이트를 지난 뒤 직원이 보딩패스를 한 번 더 확인해 올바른 탑승교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곧바로 A380 2층으로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OZ203편 보딩

     

    아시아나 A380-800 비즈니스 클래스는 11열까지가 2층 전방, 12열부터는 2층 중앙 구역에 위치합니다. 저는 11열 좌석이었기 때문에 탑승 후 바로 왼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자리에 앉자 승무원께서 환영 인사와 함께 예상 비행시간을 안내해 주셨고, 식사 시간에 깨워드릴지 여부와 필요한 서류(Q코드 등)를 확인하셨습니다. 저는 Q코드를 사전에 작성하지 않아 기내에서 서류를 받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승무원 분께서 다시 오셔서 첫 번째 식사 주문을 받으셨고, 외투 보관이 필요한 승객분들께는 외투 보관 서비스가 제공되었습니다. OZ203편의 전반적인 탑승 절차는 안정적으로 이루어졌고, 항공기는 출발 시간인 오후 11시 30분에 정확히 푸시백을 하면서 게이트를 떠났습니다.

     

    이번 OZ203편 탑승은 저의 첫 아시아나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경험이었습니다. EVA 항공, 대한항공, 아메리칸 항공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지만, 아시아나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를 아직 경험해보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대한항공과의 완전 통합 이전에 한번쯤 이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 편을 선택했습니다.

     

    OZ203편을 운항할 아시아나 항공 A380-800 항공기

     

    사람에게 첫인상이 중요하듯, 항공사 역시 첫 경험이 전체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캐빈에서는 더욱 그렇고요. 이번 보딩 과정에서 받은 첫인상은, 전반적인 서비스는 갖춰져 있었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 다소 여유가 부족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첫번째 아쉬웠던 점은 이륙 후 식사에 대한 주문을 받는 과정이었습니다. 승무원분께서 제 자리로 오셔서 식사 주문을 받는 과정은 간결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식사 메뉴 고르셨습니까?” “한식으로 할게요.” “음료는요?” “샴페인으로 주세요.”

    필요한 정보 전달은 모두 이루어졌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여유 있는 안내가 있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메뉴 소개나 추천, 혹은 음식과 어울리는 음료 제안이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기내 주류 메뉴판에는 리슬링이 비빔밥과 잘 어울린다는 설명도 적혀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구두로 한 번 더 안내되었다면 더욱 인상적인 서비스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웰컴 드링크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일부 항공사에서는 정책상 주류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는 있지만,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음료 자체가 제공되지 않은 경우는 제게는 드물었던 경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아쉬움들이 승무원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서비스 프로토콜이 예전만큼 적극적으로 다듬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난 몇 년동안 회사의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해가 가지 않는건 아니었지만,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 입장에서는 회사 사정까지 고려해 서비스를 받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아쉽게 느껴졌고, 더욱이 2010년 초반까지는 아주 좋은 서비스로 유명했던 아시아나 항공이었기에 더 아쉽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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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좌석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 설명 (c) flyasiana.com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좌석은 2010년대 초 보잉 777-200ER에 처음 도입된 대한민국 항공사 최초의 1-2-1 배열 스태거드 타입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입니다. Stelia사의 Solstys 제품을 기반으로 하며, 좌석 폭은 20인치, 피치는 46인치입니다. 180도 완전 평면 침대로 전환이 가능하며, 침대 길이는 76인치(약 193cm)입니다. 현재 비즈니스 스마티움이 적용된 기종은 A380-800, A350-900, B777-200ER입니다.

     

    아시아나 항공 A380-800 체크인 시 좌석 지정 화면 (c) flyasiana.com

     

    이번 LAX–ICN OZ203편에서는 11E 좌석을 이용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발 하루 전에 급히 발권했는데, 비즈니스 클래스가 거의 만석이라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았습니다. A380 11열 중앙 좌석(11E·11F)은 두 좌석이 나란히 배치된 구조로, 일행이 함께 여행할 때 더 적합한 자리입니다. 저는 혼자 탑승했지만 옆 11F 좌석 승객의 기내 엔터테인먼트가 작동하지 않아, 첫 식사 후 좌석을 옮기셨고 이후 비교적 여유 있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 테이블

     

    11E는 중앙에 붙어 있는 형태의 좌석으로, 좌석 앞 오른쪽에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이 위치해 있고, 왼쪽에는 접이식 테이블이 세워진 상태로 수납되어 있습니다.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이 도입된 지 15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만큼, 스크린 크기와 화질은 최신 기재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테이블 크기도 맥북 프로 16인치를 펼치면 거의 꽉 차는 수준으로 넉넉하지는 않았습니다. 테이블 왼쪽에는 옷걸이용 후크가 있었고, 테이블 아래의 수납함에는 안전카드와 기내식·주류 메뉴가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과 책자

     

    E열 좌석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작은 사이드 테이블처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테이블을 펼치지 않아도 음료나 휴대폰을 둘 수 있어 장거리 비행에서는 꽤 유용했습니다. 테이블 공간 뒤로는 헤드셋, 어메니티 파우치, 면세 카탈로그가 수납되어 있었는데, 책자 전용 공간이었지만 얇은 아이패드 정도는 충분히 들어갈 깊이였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 독서등과 헤드폰 단자, USB-A 충전포트

     

    책자 보관 공간 옆에는 독서등, 헤드폰 단자, USB-A 충전 포트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독서등은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상단 스위치로 3단계 밝기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오디오 단자는 2핀 방식이었기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항공기용 2핀 변환 어댑터를 사용해 개인 헤드셋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USB-A 포트는 충전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어서, 빠른 충전이 필요한 경우에는 좌석 하단 전원 콘센트를 사용하는 편이 더 효율적으로 보였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 조절 버튼과 리모컨

     

    좌석 왼쪽에는 좌석 조절 버튼과 유선 리모컨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버튼은 사용감이 있었지만 작동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등받이 기울기, 전후 이동, 요추 조절이 가능하고, 세 가지 프리셋 모드도 제공되었습니다. 다만 원하는 포지션까지 자동으로 이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해당 위치에 도달할 때까지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은 약간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리모컨은 게임패드 형태로, 방향키와 호출 버튼, X·Y·A·B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버튼 구성은 다소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으나, 중앙 터치 스크린으로도 조작이 가능해 실제 사용에는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 수납공간

     

    리모컨 아래에는 팔걸이와 작은 수납공간이 있었습니다. 팔걸이의 경우 좌석을 침대로 펼치면 팔걸이가 함께 내려가 침대 면적이 약간 확장되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 아래의 작은 수납 공간은 아시아나 항공의 A380-800 비즈니스 중앙 좌석에서 이착륙 시에도 사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이었는데요, 다만 크기가 크지는 않아 캔 음료 하나 정도 들어가는 수준이어서 아쉬웠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 파티션

     

    좌석 오른쪽으로는 바로 옆 좌석인 11F좌석이 붙어 있는 구조였습니다. 머리 부분에는 일정 높이의 파티션이 있어 시선이 바로 마주치지는 않았지만, 옆에 사람이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두 좌석이 아주 가까이 붙어있었습니다. 대신 순항 중에는 프라이버시 스크린을 올릴 수 있었는데요, 완전히 천장까지 올라오는 형태는 아니지만, 오토만 높이까지 올라오고 상반신 부분 파티션도 일부 보강되어 기본적인 공간 분리는 가능한, 좌석을 평면으로 펼쳤을 때 다리가 넘어가는 일은 방지되는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프라이버시 스크린을 올리면 바닥 부분의 공간이 열리기 때문에 신발이 옆 좌석으로 넘어가지 않게 조심해야 했습니다. 프라이버시 스크린을 내리면 두 좌석이 딱 붙어있는데다가, 오른쪽의 팔걸이도 좌석을 눕힐 때 함께 내려가 침대 공간의 일부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라 거의 세미 더블 침대로 사용할 수 있어 보여서 이 좌석은 확실히 일행과 함께 여행하는 경우에 더 편리해보였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 안전벨트와 헤드레스트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 침대로 펼쳤을 때와 오토만

     

    좌석의 쿠션은 두툼한 편으로 착석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헤드레스트는 상하 조절이 가능하고 양옆을 접을 수 있어 머리를 받치기 편했습니다. 20인치의 좌석 폭은 성인 남성이 앉으면 아주 좁지는 않았으나, 최신 비즈니스 좌석과 비교하면 넉넉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좌석 앞 기내 엔터테인먼트 스크린 아래에는 침대로 펼쳤을 때 발이 들어가는 오토만 공간이 있었습니다. 오토만 아래에는 신발이나 소형 가방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지만, 이착륙 시에는 사용이 제한되어 순항중에만 수납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좌석을 침대로 펼쳤을 때의 길이는 190cm가 넘기에 키 180cm 성인 남성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길이였습니다. 다만 의자의 전체 폭이 넓지는 않아 여유 공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인지 실제로 복도 쪽 좌석 승객들 중 상당수가 옆으로 누워 수면을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좌석 폭이 좁다 보니 다리 일부가 복도 쪽으로 나오기도 해, 소등 후 복도를 이동할 때 다른 승객의 다리를 실수로 차지 않기 위해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캐빈 오버헤드 컴퍼트먼트와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

     

    아시아나 A380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에 대한 총평은, “지금도 충분히 이용 가능한 좌석이지만 세월의 흐름은 느껴지는 좌석”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좌석에서 직접 복도 접근이 가능하고 기본적인 프라이버시가 확보된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다만 최신 비즈니스 클래스와 비교하면 좌석 폭과 수납공간, 특히 중앙(D·E·F·G) 좌석의 수납 여유는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장거리 비행을 감당하기에 불편한 좌석은 아니었고, 수면 역시 무리 없이 취할 수 있었습니다. 최신 트렌드와 비교하면 세련됨은 덜하지만, 기본기는 여전히 갖춘 좌석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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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기내 서비스

     

    아시아나 항공 노선별 기내 서비스 순서 (c) flyasiana.com

     

    아시아나 항공 미국 장거리 노선 비즈니스 클래스의 기내 서비스는 이륙 후 첫 번째 식사로 시작되었습니다. 게이트를 떠난 지 약 40분이 지나자 서비스가 개시되었습니다. 먼저 일회용 물수건이 제공되고, 테이블 세팅을 위해 식탁보를 깔아준 뒤 식전주가 서브되었습니다. 이후 에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순으로 코스가 진행되었고, 커피 또는 차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첫번째 기내식 (OZ203편)

     

    밤 11시 30분 출발 항공편이어서인지 전체적인 식사 서비스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덕분에 출발 약 2시간 후인 새벽 1시 30분경에는 모든 서비스가 마무리되었고, 기내 소등이 이루어졌습니다. A380 비즈니스 캐빈 전방은 두 분의 승무원께서 담당하셨는데, 전반적으로 효율적인 서비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식사 서비스가 비교적 여유 있게 진행되는 편이라 다소 길게 느껴질 때도 있었는데, 다음에는 대한항공 심야 출발편의 서비스 속도도 한번 비교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간식 (OZ203편)

     

    야간 비행이었던 만큼 순항 중에는 대부분의 승객이 수면을 취하고 있었고, 캐빈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추가 서비스는 따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비즈니스 클래스 간식으로 준비된 라면, 크루아상 샌드위치, 과일, 각종 음료 등은 요청 시 언제든지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두번째 기내식 (OZ203편)

     

    착륙 전 진행된 두 번째 식사는 도착 약 2시간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아침 시간대에 맞춰 세 가지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양식으로는 치즈 오믈렛과 블루베리 팬케이크, 한식으로는 야채죽이 제공되었습니다. 모든 메뉴에는 과일, 요거트, 빵이 함께 구성되어 있었고, 저는 야채죽을 선택했습니다.두 번째 식사는 첫 번째 식사보다 간소한 구성으로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약 45분 정도 만에 서비스가 모두 마무리되었고, 이후 착륙 약 45분 전부터 승무원분들은 착륙 준비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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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어매니티와 화장실

     

    아시아나 항공 기내 서비스 용품 안내 (c) flyasiana.com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어매니티 파우치, 생수, 헤드셋, 슬리퍼, 침구류 세트가 제공되었습니다. 생수는 삼다수 500ml 페트병으로 제공되었고, 필요 시 리필을 요청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슬리퍼는 지나치게 얇지 않았고 테리 천으로 마감되어 있어 착용감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 기내 제공 물품

     

    어매니티 파우치는 하늘색 아이그너(AIGNER) 브랜드 제품이 제공되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도 2026년 2월 1일부터 대한항공과 같은 기내식과 편의용품이 제공된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동북아 노선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어서 그런지 아직 미주 노선에는 대한항공과 같은 그라프 어매니티가 제공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매니티 파우치에는 핸드크림, 페이셜 크림, 립밤이 포함되어 있었고, 그 외에도 치약·칫솔 세트, 이어플러그, 빗, 안대 등 비행 중 필요한 기본 구성품이 모두 들어 있었습니다. 기본 어매니티 외에도 화장실에는 추가 위생용품이 비치되어 있었는데, 일회용 가글액, 쉐이빙 젤, 면도기, 핸드로션, 실내 방향제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 어매니티 키트

     

    헤드셋은 PHAITON 브랜드 제품이 제공되었으나, 아쉽게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음질 향상뿐 아니라 항공기 소음을 줄여 피로도를 낮추는 데에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일회용 이어패드를 별도로 제공하는 점은 위생을 중시하는 승객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로 보였습니다. 참고로 헤드셋의 탄성이 다소 강한 편이라 장시간 착용 시 약간의 압박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 헤드폰

     

    침구류 세트는 베개, 얇은 패드, 담요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패드는 두께가 얇아 추가적인 쿠션감을 크게 더해주지는 않았지만, 기본 좌석 쿠션이 충분해 큰 단점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담요는 비교적 얇은 편이었지만 누빔 처리되어 있었고, 기내 온도가 과하게 낮지 않아 이정도의 담요로도 춥지 않게 수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베개는 특별히 인상적이거나 독특한 형태는 아니었지만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캐빈 넓은 화장실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캐빈 화장실 어매니티

     

    아시아나 항공 A380 2층 비즈니스 클래스는 전방에 2개, 후방에 2개의 화장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일반적인 기내 화장실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2층 비즈니스 캐빈 맨 앞쪽에 위치한 화장실은 상당히 넓은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 공간은 에티하드 항공 A380에서는 더 레지던스의 침실 공간으로, 에미레이트 항공에서는 샤워 스위트로 활용되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을 떠올리면 조금 더 색다른 방식으로 활용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다만 이 공간을 넓은 화장실로 사용하는 항공사는 아시아나뿐 아니라 싱가포르 항공, 영국항공 등도 있기에, 이를 아시아나의 부족함이라기보다는 에티하드나 에미레이트의 차별화 전략이 돋보인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캐빈 좁은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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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기내식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편 저녁식사 메뉴

     

    로스엔젤레스에서 밤에 출발해 인천에 새벽 도착하는 아시아나 항공 OZ203편의 기내식은 총 두 차례 제공됩니다. 첫 번째 식사는 두 가지 양식과 한 가지 한식 메뉴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양식은 버섯을 곁들인 쇠고기 요리와 구운 흰살 생선 오렌지 러피가 제공되었고, 한식 메뉴로는 비빔반상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양식을 선택할 경우 전채로 채소를 곁들인 참치 타다키와 빵이 제공되며, 디저트로는 블랙베리 무스 케이크와 치즈 플레이트가 나옵니다. 한식을 선택하면 전채로 새우 잣즙 냉채가 제공되고, 후식으로는 과일과 밤양갱, 유과가 나옵니다. 저는 한식 메뉴인 비빔반상을 선택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 첫번째 기내식 세팅

     

    에피타이저로 제공된 새우 잣즙 냉채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방울토마토 속을 파내 잣즙 소스를 담아놓아 뿌려 먹는 방식이었고, 새우는 적절히 익어 탱글한 식감과 깔끔한 맛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파프리카와 오이 등 곁들여진 채소도 아삭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다만 죽순은 통조림 특유의 향이 남아 있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고, 잣즙 소스 역시 고소한 향이 조금 더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 첫번째 기내식 에피타이저

     

    비빔반상은 비빔밥과 차가운 계란찜, 김치, 된장국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구성 면에서는 ‘반상’이라는 이름에 비해 다소 단출하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참기름과 고추장은 별도로 제공되어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비빔밥은 전형적인 미국식 한식 스타일에 가까웠는데, 달달한 간장 조림 버섯과 채 썬 오이 대신 넓게 썬 오이가 들어간 점에서 그런 인상이 들었습니다. 맛 자체는 무난했고, 밥이 햇반 용기째 제공되지 않고 사기그릇에 담겨 나온 점은 긍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 첫번째 기내식 메인 요리

     

    김치는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 맛이었으며, 차가운 계란찜은 부드러움과 약간의 탄력이 공존하는 식감이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된장국이었습니다. 일본식 미소된장국보다도 옅은 맛이었고, 국물이 충분히 뜨겁지 않아 파의 아린 맛이 다소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파 향에 민감한 분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 첫번째 기내식 디저트와 후식

     

    후식으로 제공된 과일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딸기는 미국산치고는 당도가 괜찮았고, 캔탈롭도 향과 단맛이 좋았습니다. 밤양갱은 지나치게 달지 않으면서 중간중간 호두가 씹혀 식감이 좋았고, 유과 역시 시판 제품을 그대로 제공하긴 했지만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로 인삼차를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인삼 향이 강하지는 않아 약간 아쉬웠습니다. 꿀이 함께 제공되었지만 따로 추가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 간식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 간식

     

    이륙 후 약 7시간이 지났을 때 간식으로 라면과 과일을 주문했습니다. 라면은 신라면 컵라면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버섯은 비빔밥에 들어간 것과 같은 달콤한 간장 조림 버섯이었는데, 비빔밥에서는 다소 튀는 맛이었지만 칼칼한 라면과는 의외로 잘 어울렸습니다. 라면과 함께 김치와 단무지가 제공된 점은 아시아나의 장점 중 하나라고 느꼈습니다. 과일 모둠에는 망고, 멜론, 캔탈롭, 파인애플, 포도가 포함되어 있었고, 전반적으로 신선하고 새콤달콤해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한식을 선택할 경우 첫 식사 후 과일, 간식으로 과일, 두 번째 식사 후에도 과일이 반복되다 보니, 대한항공처럼 야채 스틱 등 다른 종류의 간식 옵션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 두번째 기내식 세팅

     

    착륙 약 2시간 전부터 시작된 두 번째 식사는 식전 음료 서비스로 시작되었습니다. 물과 오렌지 주스 중 선택할 수 있었고, 이후 테이블보가 세팅되었습니다. 이어 과일, 버터, 딸기잼, 요거트, 물이 담긴 유리컵, 빵 접시가 한 트레이에 제공되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 두번째 기내식

     

    요거트는 딸기 바닐라 맛의 미국 요플레 제품으로 크리미한 질감이었고, 과일은 사과, 멜론, 수박, 오렌지가 나왔습니다. 사과는 갈변 방지를 위해 소금물 처리가 된 듯 약간 짠맛이 느껴졌고 식감도 다소 아쉬웠지만, 다른 과일은 무난했습니다. 이후 빵 바스켓이 제공되었고, 브리오슈, 크루아상, 대니시 페이스트리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가염버터와 딸기잼을 곁들여 먹었고, 빵은 따뜻하게 데워져 있었지만 맛은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 두번째 기내식 빵과 메인

     

    빵을 먹는 동안 커피와 차가 제공되었고, 한 차례 더 리필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메인으로 제공된 야채죽은 채소 향이 잘 살아 있는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이전 식사에서 등장했던 달콤한 간장 조림 버섯은 없었지만, 이번에도 버섯 향이 비교적 도드라져 개인적으로는 ‘버섯’이 이번 기내식의 테마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곁들임 반찬으로는 단무지가 제공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단무지 대신 한국식 장아찌가 나왔다면 더 잘 어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회용 간장도 함께 제공되었고, 기본 간은 적당했지만 약간의 간장을 더하니 감칠맛이 살아났습니다. 반은 기본 간으로, 나머지 반은 간장을 더해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후 추가 서비스는 없었으며, 인삼차를 한 번 더 요청해 마시며 두 번째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설명 (c) flyasiana.com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기내식에 대한 총평은 “메뉴 구성은 나쁘지 않지만 세부 디테일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방향성은 괜찮았으나, 비빔반상의 반찬 구성이나 야채죽의 곁들임 등에서 한국 승객이 기대하는 섬세함에는 조금 못 미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여러 경영상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현재 제공되는 수준은 안정적인 기본기 위주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대한항공과 비교했을 때 분명한 장점도 있었습니다. 밥을 햇반 용기째 제공하지 않고 그릇에 담아낸 점, 비빔밥과 라면에 김치가 제대로 제공된 점은 확실한 강점입니다. 또한 대한항공의 아르마니 까사 식기도 훌륭하지만, 아시아나 특유의 동양적인 무늬가 들어간 식기는 오히려 이 항공사의 정체성을 더 잘 드러내는 요소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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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주류 및 음료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 샴페인 메뉴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의 샴페인은 팔머 브뤼 리저브가 제공됩니다. 이번 비행에서 유일하게 마셨던 주류가 바로 샴페인이었는데요, 상큼하면서도 부드러운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화이트 와인으로는 엘더링 소비뇽 블랑 2024, 슐로츠 폴라츠 리슬링 2023이, 레드 와인으로는 끌로 뒤 보아 드 멍쥬 지공다스 2021과 웬티 서던 힐스 카베르네 소비뇽 2022가, 디저트 와인으로는 테일러스 20년 타우니 포트와 니트나우스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 엑스퀴짓 2021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와인을 잘 알지는 못하는데요, 그래서 와인 메뉴에 그 와인에 대한 설명이 함께 쓰여 있는 걸 좋아하고, 아시아나 항공의 와인 메뉴에도 와인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써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 와인 메뉴

     

    증류주로는 꼬냑(레미 마틴 XO), 스카치 위스키(글렌 그란트 10년), 블렌디드 위스키(발렌타인 17년), 아메리칸 위스키(잭다니엘스), 보드카(앱솔루트), 진(비피터)가 있었고 그 외에도 깜파리, 셰리(미디움 드라이 셰리 쌍드망), 아이리시 크림, 꾸앵트로, 깜파리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 증류주들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칵테일도 제공되어 있었는데요, 주류 메뉴판에는 스크류 드라이버, 맨해튼, 미모사, 위스키 사워만 적혀있었지만, 메뉴 아래에 기내에 탑재되어 있는 주류와 음료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칵테일도 제공이 가능하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맥주로는 카스, 클라우드, 하이네켄이 있었고, 전통주로 한산 소곡주가 탑재되어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 주류 및 비주류 메뉴

     

    음료 메뉴로는 기본적인 주스류(오렌지, 사과, 토마토, 파인애플, 구아마), 기본적인 탄산음료(콜라, 제로 콜라, 스프라이트, 진저에일, 탄산수 등), 다양한 차(홍차, 녹차, 얼그레이, 캐모마일, 인삼차)가 준비되어 있었고 커피로는 원두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원두커피의 경우 제가 비행기에서 먹어본 원두커피 중에 가장 부드럽고 약하게 내린 원두커피였고, 아메리카노의 경우 메뉴판에 적혀있지는 않았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로도 제공이 되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OZ203 주류 및 음료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의 주류 및 음료 구성은 기본적인 기대치를 충족하면서도, 한산 소곡주와 같이 한국적인 주류 메뉴가 있었다는 점과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한국 승객의 취향을 고려한 메뉴가 있다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또한 따뜻한 커피나 차를 제공할 때 머그잔 손잡이를 승객이 잡기 편한 방향으로 돌려 놓아주는 세심함도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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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기내 엔터테인먼트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캐빈 기내 엔터테인먼트 스크린

     

    아시아나 항공의 A380-800 항공기의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 기내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의 크기는 15.4인치로 최신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들의 스크린 크기보다도 작고, 화질도 엄청 뛰어난 편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의 구조 덕분에 스크린의 위치가 누웠을 때 발 끝이 아닌 허벅지 부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물리적인 스크린 크기에 비해 실제로 사용하는데에는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15년 이상 된 비즈니스 클래스 프로덕트 임에도 유선 리모컨 중앙에 넉넉한 크기의 터치가 가능한 스크린이 있어 조작이 편했고, 생각보다 반응속도가 빨라서 이용하는데 답답함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도입된 대한항공의 비즈니스 좌석인 프레스티지 슬리퍼에 비해 훨씬 나은 하드웨어라고 느껴졌고, 리모컨의 경우에는 대한항공 최신 좌석인 프레스티지 스위트 2.0 또는, 프레스티지 슬리퍼 2.0 좌석의 리모컨 보다도 이용하기에 편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A380-800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아시아나 항공 A380-800 항공기의 기내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로는 오즈 엔터가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오즈 엔터에는 기본적인 영화들과 더불어 다양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다큐멘터리를 포함하는 동영상과 K-pop을 비롯한 다양한 음악 컨텐츠들, 그리고 이제는 대한항공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는 없어진 간단한 게임들까지 들어있어 단거리 노선 뿐 아니라 장거리 노선에도 적합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었습니다. 또한, 아시아나 항공은 A380-800 항공기의 기내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되어 있는 컨텐츠들의 목록을 웹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A380-800 기내 엔터테인먼트 비행지도와 외부카메라

     

    그 외에도 비행지도, 항공기 외부 카메라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항공기 외부 카메라의 경우 대한항공의 A380-800과는 다르게 수평꼬리날개 카메라는 없이 기체 하부의 노즈기어 쪽에만 카메라가 달려 있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이륙시와 착륙시에 항공기 외부 상황을 볼 수 있어서 제한적이었지만 좋은 기능이었습니다. 비행지도의 경우도 오래된 기내 엔터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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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랜딩 및 입국심사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음을 알리는 아시아나항공 스트레칭 동영상

     

    오전 6시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새벽에 출발한 비행기들과 미국에서 늦은 밤에 출발한 비행기들이 도착하는 시간대라서 그런지 입국 심사장에는 어느정도의 사람들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내국인의 경우 여러대의 자동 출입국 심사기기가 운영중이라 줄은 금방 빠지는 편이었고, 외국인의 경우 약 100명 정도가 입국 심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입국 심사가 끝난 후에는 수하물 수취대로 이동해 약 10분 정도 기다린 후에 수하물을 찾아 도착층 로비로 나오는 것으로 이번 비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참고로, 비행기에서 내린 후부터 수하물을 찾아 나올 때까지 약 20분 정도가 걸렸고, 제가 수하물을 찾을 때 수하물 수취대에는 비즈니스 승객 및 아시아나 항공 우수회원 혜택으로 우선 수하물 처리 태그가 붙은 수하물만 나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오전 6시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심사대
    오전 6시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수하물수취대

     

    로스엔젤레스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제가 탑승한 OZ203편은 약 13시간을 날라서 한국 시간으로 오전 6시에 인천 국제공항에 랜딩을 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2026년 1월부터 대한항공과 같이 인천공항 제2여객 터미널을 사용하고 있기에 OZ203편은 제2여객 터미널 266번 게이트에 주기를 마쳤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와 마친가지로 세 개의 탑승교를 이용해 2층에 탑승한 승객들은 연결된 탑승교를 이용해 바로 공항 청사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도착 항공편 안내 (c) airport.kr
    인천국제공항 도착 항공편 안내 (c) airport.kr

     

    266번 게이트에서 입국 심사대까지는 거리가 약간은 있었으나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었기에 약 5분정도 도보로 이동해 검역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입국하던 날 기준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한 승객들은 필수적으로 검역 설문지를 제출해야 했기에, OZ203편 보딩과 동시에 승무원분께 받아서 작성한 검역 설문지 서류를 제출하고 입국 심사대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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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쉬웠던 점


    이번 아시아나 항공의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경험은 전반적으로 시대의 흐름에서 약간은 뒤쳐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기내식의 구성이나 기내 서비스 프로토콜 등이 엄청 빠르게 변하는 2020년대 중반의 평균적인 비즈니스 클래스 경험이라기 보다는, 2010년대 후반 정도의 트렌드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이라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이 항공사의 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한 아시아권의 항공사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그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캐빈 전방 휴식공간

     

    세부적인 아쉬움들로는 첫번째 식사와, 간식, 두번째 식사까지 이어지는 버섯과 과일 모둠의 굴레, 한정적인 비행중 간식 메뉴, 한국 항공사에서 제공되는 비빔반상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은 아쉬운 구성, 죽과 함께 나오는 반찬이 단무지였다는 점, 물이 담긴 유리컵에서 나는 물비린내 등이 있었습니다. 또한 현재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의 플래그십 좌석이 (기존에 퍼스트 클래스로 운영되었던 비즈니스 스위트를 제외하면)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인데, 이 좌석도 2020년대 중반을 기준으로 바라보면 아쉬움이 많은 좌석이고, 이 좌석이 아시아나 항공이 201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까지 계속 도입한 A350-900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이라는 점도 조금은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나 항공의 비즈니스 전반적인 비즈니스 클래스를 다른 항공사들의 비즈니스 클래스 경험과 비교해본다면 이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려워진 비즈니스 클래스 경험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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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마무리

    그럼에도, 비즈니스 클래스는 비즈니스 클래스이기 때문에 10시간이 넘는 비행동안 편하게 누워서 갈 수 있다는 점, 아쉽긴 해도 부족하거나 무언가 많이 빠진 건 아닌 기내 서비스, 에어캐나다를 비롯해 스타얼라이언스 파트너 항공사의 마일리지로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 A380-800 항공기만의 그 육중한 편안함과 공간감, 대한항공 A380-800 항공기의 더 아쉬운 프레스티지 슬리퍼 좌석을 생각해보면 아시아나 항공의 A380-800 비즈니스 클래스가 갖는 강점도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A380-800 비즈니스 캐빈

     

    얼마 전에 해외 커뮤니티에서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발권에 대한 ‘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발권이 어렵지 않다’라는 코멘트가 생각납니다. 한때는 전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꼽히던 아시아나 항공이기에 지금 아시아나 항공의 모습을 보면 더 큰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이번 아시아나 항공 장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은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진짜로 이번 탑승이 저의 아시아나 항공 마지막 탑승이 된다면 이번 탑승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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