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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항공 B737-800 미국 단거리 국내선 이코노미 플러스 후기 (25년 5월 탑승, AUS → ORD)여행 정보/비행리뷰 2025. 6. 2. 03:18
리뷰 요약 & 목차
- 총점: 7/10점 (🌕🌕🌕🌗🌑)
- 한 줄 요약: 전형적인 미국 국내선 이코노미 플러스.
- 노선: AUS(미국 오스틴 버그스트롬 국제공항) → ORD(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AA1064, 06:00 → 08:47, Duration 2h 47m
- 비행기 기종: B737-800, N979NN (Oct 2015 delivered, 9.7-year-old)
- 항공권 가격: $109.48 (Main Cabin Fare)
- 탑승 좌석: 8B, 이코노미 플러스(Main Cabin Extra), 중앙석
-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 보딩
- 좌석
- 기내 서비스
- 기내 엔터테인먼트
- 랜딩 및 시내로 이동
- 마무리
7.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오스틴 버그스트롬 국제공항 외부와 체크인 카운터 미국 국내선 체크인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로 진행하는 편입니다. 저도 미국 국내선에 탑승하는 경우 출발 23시간 59분 전부터 가능한 온라인 체크인으로 주로 체크인을 하는 편입니다.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스피릿 항공이나 프런티어 항공과 같은 초저가항공사(ULCC)의 경우 공항에서 체크인을 하게 되면 추가 요금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제가 탑승한 아메리칸 항공을 비롯한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항공, 알래스카 항공 등의 레거시 항공사들은 추가 요금을 받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모바일 체크인을 해서 스마트폰에 탑승권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한국에서 KTX를 탈 때 코레일 어플로 승차권을 구입하는 경우가, 역에 있는 창구에서 승차권을 구입하는 경우보다 많은 것처럼요. 실질적으로 미국 국내선은 한국의 KTX의 포지션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모바일로 발급받은 보딩패스의 경우 각 항공사 앱을 통해서 보관할 수도 있지만, 구글 페이, 삼성 월렛, 애플 월렛 등의 앱에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아메리칸 항공의 경우 미국 국내선, 캐나다행, 멕시코행을 포함하는 북미 내 여정과 캐리비안으로 가는 노선은 대부분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무료 수하물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제가 탑승한 오스틴 → 시카고 노선 또한 북미 내 노선이기에 이코노미 클래스에서는 무료 수하물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북미지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위탁 수하물 대신 기내 수하물만 가지고 탑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노선의 일등석의 경우(대륙간 횡단 일등석이 아닌, Domestic 일등석의 경우) 무료 수하물을 2개까지 추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Main Plus운임의 경우 해당 노선에서 위탁 수하물 1개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휴대수하물의 경우 아메리칸항공은 운임에 관계없이 기내용 캐리어 한개와 개인 소지품 하나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따라서 베이직 이코노미 운임을 구입한 경우에도 기내 캐리어 반입이 가능합니다.
아메리칸 항공의 상용고객프로그램인 AAdvantage 회원 중 골드, 플래티넘, 플래티넘 프로, 이그제큐티브 플래티넘 회원의 경우 최소 1개에서 최대 3개까지의 무료 수하물을 위탁할 수 있고, 아메리칸 항공 제휴 신용카드 중 일부 신용카드 소지자의 경우 무료 수하물을 1개까지 보낼 수 있습니다. 만약 아메리칸 항공 회원 등급을 이용해 무료 수하물을 위탁하려고 하신다면 티켓을 구입하는 날짜 기준으로는 보유했던 회원 등급을 기준으로 위탁 수하물을 무료로 보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체크인 카운터에 구입 당시의 회원등급이 기재된 영수증을 보여주면 구입 당시의 회원 등급에 무료로 제공되는만큼의 위탁 수하물을 무료로 보낼 수 있습니다.8. 보딩
오스틴 버그스트롬 국제공항 26번 게이트 아메리칸 항공은 미국 내 국내선, 캐나다, 멕시코, 캐리비안을 오가는 항공편에 대해서 출발시간 40분 전에 보딩을 시작합니다. 제가 탔던 시카고행 항공권의 경우 오전 6시에 출발하는 항공편이었기에 오전 5시 20분에 보딩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의 경우 보딩 그룹이 아주 세세하게 나눠져있습니다. 가장 먼저 AAdvantage 최상위 고객인 컨시어지 키 회원, 일등석 승객, 어린아이와 여행하는 승객이 보딩을 시작합니다. 프리보딩이 끝나면 그다음부터는 그룹 순서대로 보딩을 시작하는데요, 그룹 1부터 그룹 4까지는 우선 탑승으로 나뉩니다. 그룹 4까지의 보딩이 끝나면 그다음부터는 그룹 5부터 그룹 9까지 보딩을 하게 됩니다. 저는 AAdvantage 플래티넘 회원이었기에 그룹 3으로 탑승했고요, AAdvantage 엘리트 회원이 아닌 이코노미 플러스(Main Cabin Extra) 탑승객은 일반적으로 그룹 5에 보딩하게 됩니다.
아메리칸 항공의 보딩과정에서 중요한 점이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항공편의 탑승률이 높을수록 후순위 보딩그룹 승객의 경우 기내에 캐리어를 놓을 공간이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항공편 탑승률이 높은 경우 보딩 전에 게이트 직원이 게이트 앞에서 짐을 위탁으로 처리할 지원자를 모집합니다. 이 경우, 위탁 수하물 규정에 맞춰 휴대용 배터리 등을 제거한 후 짐을 맡겨야하며 항공기에 탑승하기 직전 보딩 브릿지 한편에 짐을 맡기고, 도착지 공항 수하물 수취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만약 지원자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가장 후순위로 탑승하는 승객의 짐을 강제로 위탁 수하물로 처리합니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항공기 문을 닫는 시간입니다. 아메리칸항공은 출발 15분 전에 보딩을 마감합니다. 따라서 늦어도 출발 20분 전에는 게이트에 도착해야 하며, 만약 보딩이 마감되기 전까지 게이트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 본인의 좌석이 다른 승객에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출발 20분 전까지는 게이트에 도착하셔야 합니다.
아메리칸 항공의 보딩 프로세스에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보딩그룹에 맞춰 미리 줄을 서는게 아닌 자신의 보딩그룹이 불리면 얼른 가서 선착순으로 탑승하는 형태라 보딩 시간이 되면 게이트 앞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며 모여있어 게이트 앞이 꽤 복잡해집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보딩 그룹이 아님에도 그냥 게이트 근처에 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아메리칸 항공은 어플리케이션이나 게이트에 있는 화면에서 현재 보딩그룹이 몇인지 명시적으로 표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게이트 직원의 말을 통해서만 보딩 그룹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늦게 게이트에 도착한 승객들은 대부분 다른 승객에게 현재 보딩그룹을 물어보곤 하는데요, 게이트에 있는 디스플레이에 현재 보딩그룹을 알려준다면 보딩이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9. 좌석
아메리칸 항공 보잉 737-800 좌석배치도 courtesy of AeroLOPA(좌), 아메리칸 항공 보잉 737-800 8열 좌석(중, 우) 아메리칸항공은 2025년 5월 기준으로 303대의 보잉 737-800 항공기와 75대의 보잉 737 Max 8 항공기, 총 378대의 B737계열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고, 이 항공기들은 모두 같은 좌석배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항공의 Main Cabin Extra의 경우 일반적인 좌석 간격은 33이지만, 비상구 열과 일등석 바로 뒤에 위치한 8열의 경우 이보다는 조금 더 넓은 좌석 간격을 제공합니다.
아메리칸 항공 보잉 737-800 8열 중앙 좌석 저는 8B좌석에 탑승했는데요, 아메리칸 항공의 일등석 캐빈과 이코노미석 캐빈은 두 캐빈을 물리적으로 나누는 벽 대신 상부만 파티션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일등석 바로 뒤쪽에 있는 8열의 경우 일등석 좌석 아래로 다리를 넣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완전히 캐빈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보다 발쪽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 아주 선호하는 좌석 중 하나입니다. 대신 테이블이 앞 좌석이 아닌 팔걸이 부분에서 꺼내는 방식이라 좌석 폭이 약간 작고, 팔걸이를 들어 올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앞 좌석이 일등석 좌석이기에 휴대폰을 거치하고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디바이스 홀더가 없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손에 들고 보거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봐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고, 특히 8열의 중앙 좌석의 경우 앞 좌석 바스켓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불편한 점 중 하나입니다.
10. 기내 서비스
아메리칸 항공 메인케빈 액스트라 기내 서비스 아메리칸 항공은 250마일 이상 노선의 국내선 이코노미 클래스에서는 음료 서비스를 1회 진행합니다. 출발 후 순항고도에 들어서면 음료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기본적으로는 콜라, 다이어트 콜라, 제로 콜라, 닥터 페퍼, 아이어트 닥터 페퍼, 스프라이트, 다이어트 스프라이트, 클럽 소다, 토닉 워터, 진저에일 등의 소프트드링크와 커피, 디카페인 커피 블랙티, 사과 주스, 오렌지 주스, 크렌베리 주스, 토마토 주스, 물 등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메인 캐빈 엑스트라 좌석의 경우 여기에 더해 주류도 무료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주문할 수 있는 주류는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 스파클링 와인과 맥주, 진, 럼, 위스키, 보드카 등의 고도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낵으로는 비스코프 쿠키와 프레젤을 제공합니다. 저는 스파클링 와인과 클럽소다 비스코프 쿠키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소프트드링크나 커피 같은 것들은 두 개를 달라고 해도 잘 주시는 편입니다. 또한 기내에서 판매하는 스낵도 있지만, 국내선에서 따로 배를 채울만한 핫푸드는 판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리 끼니를 해결하시고 탑승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전 주문으로 핫푸드를 선택할 수 있는 알래스카 항공과 같은 항공사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11. 기내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칸항공 보잉 737-800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아메리칸 항공은 B737을 포함해 대부분의 협동체 항공기에서 개인 모니터를 제거한 후 개인 디바이스를 통해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합니다. 기내에서 aainflight wifi에 연결한 후 aainflight.com에 접속하면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는 공항 도착까지 남은 시간은 표시해주지만, 따로 비행지도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아메리칸항공 보잉 737-800 기내 와이파이
아메리칸 항공의 B737에서는 와이파이도 제공합니다. 와이파이는 유료로 제공되는데 와이파이 가격은 탑승 노선에 따라 다릅니다. 다만, 아메리칸 항공은 20분의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데요, Get Online으로 들어가면 Free Service라는 탭이 있고, 여기서 원하는 광고 하나를 신청하면 비행 중 20분 동안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T모바일 통신사를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아메리칸 항공의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12. 랜딩 및 시내로 이동
시카고 오헤어 공항 3터미널 AA1064편은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이른 8시 30분에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국내선은 도착승객들의 공간을 따로 분리하지는 않기에 국내선 에어사이드로 나오게 되고요, Baggage Claim 사인을 따라 나가면 랜드사이드로 나오게 됩니다. 아메리칸항공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제3터미널을 이용하고 있기에 시카고 시내로 바로 연결되는 블루 라인 공항역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단,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의 모든 국제선 도착은 5 터미널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국제선으로 입국하신다면 블루라인을 이용하기 위해서 공항 순환 열차를 타고 이동하셔야 합니다.
시카고 오헤어공항 라이드 쉐어 픽업 존
저는 이번에는 우버를 타고 시카고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의 라이드 셰어 픽업존은 2터미널 출발층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3 터미널에서 2 터미널로 이동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걸어서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3 터미널의 출발층 건물 밖으로 나오면 외부로 바로 2 터미널로 연결이 되기에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공항 순환 열차를 타는 방법입니다. 3 터미널 출발층에서 한층 더 올라가면 공항 순환 열차 승강장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3 터미널에서 2 터미널 사이의 이동거리는 1분 남짓이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강장으로 이동하여 열차에 탑승하고, 다시 열차에서 내려 터미널 건물로 이동하는 시간이나, 걸어서 2 터미널로 이동하는 시간이나 별로 차이가 나지 않기에 짐이 많지 않다면 걸어서 이동하는 걸 추천드립니다.13. 마무리
이번에 탑승한 오스틴 버그스트롬 국제공항에서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으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1064편은 전형적인 미국 국내선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3시간도 안되는 거리이기에, 굳이 돈을 내고 이코노미 플러스(Main Cabin Extra) 좌석에 탑승하지 않아도 무리는 없지만, 확실히 넓은 레그룸과 무료 주류가 메리트가 있기에,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다면 아메리칸항공의 이코노미 플러스인 메인 캐빈 엑스트라 좌석을 선택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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