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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B787-9 장거리 프레스티지석 후기 (25년 3월 탑승, DFW → ICN)
    여행 정보/비행리뷰 2025. 4. 3. 01:21

     

     

    대한항공 B787-9 장거리 프레스티지석 후기 (DFW → ICN)

     

     

    리뷰 요약 & 목차

    1. 총점: 7/10점 (🌕🌕🌕🌗🌑)
    2. 한 줄 요약: 충분히 괜찮지만 글로벌 레벨에서 경쟁하기는 아직은 어려운 비즈니스 클래스. 
    3. 노선: DFW(미국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 → ICN(서울 인천 국제공항), KE32, 12:25 → 17:35 (+1), Duration 15h 10m
    4. 비행기 기종: B787-9, HL8391 (Dec 2023 delivered, 4-year-old)
    5. 항공권 가격: 알래스카 항공 75,000 포인트 + $18.1 (Taxes & Fees)
    6. 탑승 좌석: 8J, 프레스티지석, 창가석
    7.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8. 출발공항 라운지
    9. 보딩
    10. 좌석
    11. 기내 서비스
    12. 어매니티와 화장실
    13. 기내식
    14. 주류 및 음료
    15. 기내 엔터테인먼트
    16. 랜딩 및 입국심사
    17. 아쉬웠던 점
    18. 마무리

     

     

    7.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대한항공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 체크인 카운터 1
    대한항공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 체크인 카운터 2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32편의 체크인은 D터미널 1번 ~ 10번 카운터에서 이루어집니다. 체크인 카운터는 1번부터 6번까지는 이코노미 승객, 7번 ~ 8번은 모닝캄 회원, 9번 ~ 10번은 프레스티지 클래스 전용으로 운영됩니다.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 클래스 미주 노선 위탁 수하물은 최대 32kg 무게의 수하물 2개까지 무료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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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출발공항 라운지

     

    대한항공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 비즈니스 라운지

     

    대한항공은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에서 프레스티지 클래스 라운지로 캐피탈 원 라운지를 이용 중입니다. 바로 이 라운지 부분이 이번 탑승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인데요,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의 캐피탈 원 라운지는 가장 붐비는 라운지 중 하나입니다. 캐피탈 원 라운지는 캐피탈 원이라는 신용카드회사에서 운영하는 라운지인데요, 자사의 프리미엄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고객에게 라운지를 무료로 제공하기에 항상 사람이 많은 편이며 특히 오전 시간대는 더 붐비는 편입니다. 특히 대한항공이 출발하는 시간대에 에미레이트 항공 등 일부 항공사가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캐피탈 원 라운지를 계약 라운지로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 제공하기에 라운지 내부의 고객들이 빨리 순환되지 않는다는 점도 있습니다.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 캐피탈 원 라운지와 대체 식당 Bar Louie



    캐피탈 원 라운지는 D22번 게이트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캐피탈 원 라운지가 만석인 경우 캐피탈 원 라운지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자기 차례가 와야 입장할 수 있고 대기 명단은 무조건 전화번호 등록으로 이루어집니다. 저의 경우 30~40분 정도 대기가 발생한다고 안내를 받았고 실제로 30분이 넘어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비즈니스(프레스티지) 클래스 탑승을 통해 캐피탈 원 라운지 입장을 제공받았지만 라운지가 만석일 경우 캐피탈 원 라운지에서는 리운지 이용 대신에 라운지 앞의 Bar Louie에서 식사를 무료로 이용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습니다.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 캐피탈 원 라운지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 캐피탈 원 라운지 음식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의 캐피탈 원 라운지는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편의시설로는 짐 보관함, 기도실, 샤워실, 요가실 등이 있습니다. 캐피탈 원 라운지의 음식은 뚜껑이 달린 작은 그릇에 1인분씩 담겨서 제공됩니다. 메뉴로는 치킨 마살라, 맥엔 치즈, 살사와 칩 등이 있으며 빵과 쿠키, 디저트류도 제공됩니다. 주류와 커피는 라운지 한편의 바에서 주문할 수 있으며 따로 추가 요금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라운지는 출발 전에 휴식을 취하러 가는 건데 댈러스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 이용 시는 뭔가 휴식보다는 오히려 진이 더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대기줄에 이름을 올려도 따로 대기 공간은 마련되어 있지 않고, 라운지 내부는 좁은데 사람은 많아 북적거리고, 30~40분이 걸려 입장한 후에는 바로 30~40분 내로 보딩을 위해 라운지를 나와야 하기에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라운지 이용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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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보딩

     

    대한항공 KE32편 보딩

     

    보딩은 출발 35분 전인 11시 50분부터 D11게이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도움이 필요한 승객이 먼저 탑승을 했고, 그다음은 프레스티지 클래스 승객을 포함한 스카이 프라리어리티 승객, 그 다음은 이코노미 클래스의 그룹 1, 그룹 2, 그룹 3 순으로 보딩이 진행됩니다. 대한항공은 탑승 시 보딩패스와 여권 확인을 먼저 하고, 그다음으로 보딩 패스를 게이트에 스캔한 후, 항공기에 탑승하며 보딩 패스를 한번 더 스캔합니다. 승무원들께서 보딩패스를 확인하신 후 자리까지 안내를 도와주셨습니다. 항공기에 탑승한 후에는 웰컴 드링크가 먼저 서빙되었습니다. 웰컴 드링크는 주스와 물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요, 저는 구아바 주스를 골랐습니다. 원하면 미니 프레첼도 곁들일 수 있습니다. 보딩이 진행되는 동안 배경 음악으로는 10월의 멋진 날에를 포함한 가요를 현악으로 연주한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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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좌석

     

    대한항공 보잉 787-9 좌석배치도, courtesy of AeroLOPA

     

    대한항공 보잉 787-9의 프레스티지 클래스 캐빈은 동체 앞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 열에 6 좌석씩 총 4열, 총 24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 열에 들어가는 좌석이 많기에 창가 좌석 비율이 낮아 창가 좌석 지정을 위해서는 미리 서두르셔야 합니다. 또한 9열에는 창문이 없는 부분이 있어서 실질적인 창가 좌석은 24석 중 6석뿐입니다. 또한 7열의 좌석은 예전에 일등석으로 운영을 하던 좌석이기에 좌석 프로덕트 자체는 똑같지만, 더 큰 모니터와 조금 더 넓은 공간 등의 사소한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8J 창가 좌석에 앉았습니다. 해당 기체는 제조한 지는 4년이 지났지만, 대한항공이 기체를 인수해 운항한 지는 약 1년 2개월이 된 기체로 내부 컨디션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었습니다. 일단 보잉 787 답게 창문이 넓은 편이고 창문 조도는 디지털로 조정됩니다. 한 창문의 조도 조절 버튼을 누르면 해당 좌석에서 이용하는 모든 창문의 조도가 함께 조절되는데 편리하기도 했고, 한 창문만 밝게 해서 밖을 보고 싶을 때는 조금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보잉 787답게 전반적으로 기내 습도가 다른 기체들보다는 높은 편이라 조금 더 비행이 쾌적한 편이었습니다. 

     

    대한항공 보잉 787-9 프레스티지 슬리퍼 1
    대한항공 보잉 787-9 프레스티지 슬리퍼 2



    대한항공의 보잉 787-9에는 APEX사의 스위트 좌석인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은 대한항공의 가장 최신 프레스티지 클래스 좌석은 아니지만 넓은 공간으로 많은 승객에게 사랑받는 좌석 중 하나입니다. 비록 최신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과 같이 문이 장착되어 있지는 않지만 창가 쪽은 문이 없어도 충분히 프라이버시를 제공받는 느낌입니다. 프레스티지 스위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좌석을 완전히 젖히면 평평한 침대가 됨과 동시에 발 부분이 좁아지는 형태가 아닌 거의 직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의 침대로 변해 다리 부분에도 충분한 여유가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창가 좌석 같은 경우는 창문 쪽의 벽이 곡선이라 다른 좌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조금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해서 누웠을 때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었습니다. 다만 침대로 펼쳤을 때도 침대 길이가 길지는 않아서 키가 185가 넘는 경우는 머리와 발이 벽에 닿을 정도로 타이트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오토만 부분의 쿠션이 딱딱해서 바로 누웠을 때 발 뒤꿈치가 오토만에 오래 닿아있으면 조금 아리거나 아플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만약 깔 수 있는 얇은 매트리스나 토퍼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지점이었습니다. 일본항공의 Sky Suite의 경우는 수납공간이 제한되어서 아쉬웠는데요, 대한항공 같은 경우는 다리 부분에 추가 수납공간을 마련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수납공간을 갖고 있는 건 분명한 장점입니다. 

     

    새롭게 브랜딩된 대한항공 기내 탑재 물품들



    좌석에는 3일 전 발표된 대한항공의 새로운 브랜딩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기내에 비치되어 있는 세이프티 책자가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되었고요, 기내에서 제공되는 어매니티와 슬리퍼의 포장 또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기내 메뉴판도 새로 바뀌었는데요, 확인해 보니 탑승 2일 전부터 새로 사용한 메뉴였습니다. 좌석의 색상 또한 기존의 청자색에서 짙은 회색으로 바뀌어 전반적으로 여러 변화들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눈부셨던 독서등과 전체적으로 나즈막한 파티션



    몇 가지 불편한 점을 꼽자면, 일단 파티션이 같은 APEX Suite를 이용하는 일본항공보다 조금 더 낮아서 똑바로 앉았을 경우 사람들의 머리가 보이기에, 완벽하게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는 느낌은 있습니다. 물론 덕분에 기내가 조금 더 탁 트여 보이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한 승무원 호출 버튼을 옆 좌석과 공유해서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누를 때마다 승무원분께서 어떤 사람이 불렀는지 헷갈려하셨습니다. 만약 누워있거나 해서 시야가 제한되어 있으면 더 헷갈리기도 하고요. 또한 창가 바로 옆의 자리에서 오버헤드빈에 설치된 독서등을 켜면 그 불빛이 파티션에 걸려서 누워있을 경우 이 빛이 꽤 강한 편이라 조금 거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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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기내 서비스

     

    대한항공 KE32편 기내 서비스 순서, courtesy of Korean Air

     

    탑승하면 가장 먼저 웰컴 드링크가 서빙됩니다. 그 이후에 담당 승무원님께서 오셔서 출발 후 식사와 도착 전 식사 주문을 받으시고요, 이륙 후에는 바로 식사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식사 서비스가 종료된 후에는 기내 면세 판매가 진행됩니다. 기내 면세 판매의 경우 이 시간뿐만 아니라 착륙 전 원하는 경우 언제라도 승무원분께 요청하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인터넷 면세점보다는 비싼 편이었고, 심지어 대한항공 인터넷 면세점보다도 비싼 항목들도 있었습니다. 순항 중에는 간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가 있습니다. 착륙 2시간 30분 전에는 착륙 전 식사가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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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어매니티와 화장실

     

    새로운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 어매니티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 어매니티백은 원래부터 좋지 않기로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비행기에서 내릴 때 어매니티 백을 놓고 내리는 경우도 많았고요. 하지만 최근 리브랜딩 이후 어매니티 백도 전면적으로 교체가 되었는데 기존 대한항공이 자체 제작한 어매니티백에서 GRAFF와 협업한 어매니티 백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 바뀐 어매니티백은 견고하고 공간도 충분해 훨씬 더 실용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매니티 백 안에는 핸드크림, 림밤, 안대, 이어 플러그, 칫솔 세트 등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기내가 많이 건조하기에 미스트나 로션 정도 더 넣어 줬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새로운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 슬리퍼, 스피커, 생수



    기내 슬리퍼는 기존 노란색 종이 포장에서 짙은 남색의 종이 포장으로 변경되어 있었습니다. 슬리퍼 외에도 담요와 베개가 제공되었고 생수도 한 병 제공되었습니다. 헤드폰은 노이즈 캔슬링 해드폰으로 PHITEK라는 회사에서 만들었고 대한항공의 과거 로고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 헤드폰은 구형 항공기에서 나타나는 접촉 불량과 같은 현상은 없었지만 탄성이 너무 강하고 이어 컵 부분이 넓지 않아 제 귀에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2시간 이상 쓰고 있으면 귀가 아파 오랜 시간 사용하지는 못했습니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슬리퍼 시트



    기내 어매티니는 전반적으로 딱 필요한 부분만 제공하는, 좋게 말하면 실용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아쉬운 정도입니다. 특히 요즘에는 많은 항공사들이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도 좌석에 깔 수 있는 토퍼 정도는 제공하는데 반해,  대한항공이 제공하는 건 담요와 베개로 이 침구 부분이 여전히 아쉬웠습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이 앞으로 프레스티지 클래스에서도 이탈리아 침구 브랜드인 프레테의 담요와 매트를 제공하는 걸로 기내 서비스가 바뀐다는 발표가 있었으니 빠른 시간 내에 더 좋게 바뀔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 어매니티가 기다려지기도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대한항공 보잉 787-9 프레스티지 클래스 화장실



    화장실은 프레스티지 캐빈 앞쪽에 하나, 뒤쪽에 하나 등 총 2개의 화장실이 프레스티지 클래스 전용으로 운영됩니다. 화장실은 더 넓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평범한 화장실이었지만, 승무원들께서 지속적으로 확인하시고 청소해 주셔서 항상 깨끗한 상태로 유지된다는 점이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다만 캐빈 앞쪽에 있는 화장실이 조금 더 넓어서 여유가 있어서 조금 더 넓은 화장실을 이용하시려면 프레스티지 클래스 캐빈 앞쪽의 화장실을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화장실에는 면도기와 면도크림, 칫솔과 치약, 탈취제, 핸드크림, 핸드 솝, 가그린 등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미세모 칫솔을 주로 사용하는 제게 화장실에 비치되어 있던 칫솔은 지금까지 비행을 하며 이용해 봤던 칫솔 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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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기내식

     

    대한항공 KE32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내식 메뉴판
    대한항공 KE32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물수건, 기내식 아뮤즈 부쉬

     

    이륙 후 식사는 코스 형식으로 제공됩니다. 식전주, 아뮤즈 부쉬,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1, 디저트 2, 차와 커피 순으로 제공됩니다. 다만, 메인 메뉴가 메뉴판과 달라 이 부분은 주문을 받으시면서 따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대구 요리 대신 연어 요리가 제공된다고 하셨습니다.) 가장 먼저 핫 타월이 제공되었습니다. 핫 타올은 실제 타올이 아닌 두꺼운 물티슈 같은 형태로 따뜻하게 제공됩니다. 식전주로는 샴페인을 선택했습니다. 샴페인은 샹파뉴 듀발 르로이 블랑 드 블랑 그랑 크뤼가 제공되었고 서빙될 때마다 라벨을 보여주시는 게 매뉴얼인 듯 보였습니다. 아뮤즈 부쉬로는 허브 크림치즈를 곁들인 프로슈토 햄이 나왔는데요, 한 입에 먹기에는 약간 큰 크기라 두 번에 걸쳐서 나눠먹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고소하고 꾸덕한 크림치즈에 짭짤한 햄이 잘 어울렸으며 순무가 약간의 식감을 곁들여 주었고 발사믹 식초가 산미를 더해주어 나쁘지 않은 조합이었습니다. 산뜻한 샴페인이나 화이트 와인이 잘 어울릴 요리였습니다. 

     

    대한항공 KE32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내식 에피타이저

     

    에피타이저로는 레몬 허니 머스터드 드레싱을 곁들인 새우가 제공되었습니다. 새우도 알맞은 식감으로 잘 익어있었고 머스터드 베이스의 드레싱도 좋았는데, 다만 함께 나온 순무와 크림치즈가 이전 아뮤즈 부쉬와 중복되는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저는 메인으로 스테이크를 골랐기에 빵과 수프도 나왔습니다. 수프는 아스파라거스 수프가 고소하면서 나쁘지 않았지만 살짝 짭짤했고, 빵은 호박씨 빵, 마늘 바게트, 통밀빵 중에서 고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고른 호박씨 빵은 중간중간 씹히는 호박씨가 약간의 지방감과 고소함을 곁들여 주어 좋았습니다. 

     

    대한항공 KE32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내식 메인 요리

     

    메인으로는 미디엄으로 구운 레몬타임소스의 쇠고기 안심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이 대한항공 스테이크 굽기에 대해서는 많은 말들이 있지만 보기에는 미디엄 웰던 정도로 구워진 느낌이나 실제 텍스쳐는 미디엄 수준 정도로 느껴지는 굽기였습니다. 스테이크의 식감은 나쁘지 않았으나 고기의 수분감이 빠져 살짝 마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함께 나온 채소 들은 아스파라거스는 약간 쓴 맛이 났고 다른 야채들은 식감이 좋게 잘 구워졌습니다. 

     

    대한항공 KE32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내식 디저트 1

     

    메인 후에는 첫 디저트로 치즈 플레이트와 과일이 나오는데요, 치즈 플레이트에는 브리 치즈와 블루치즈와 이름 모를 다른 치즈가 비스킷과 함께 제공되었는데 치즈의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과일은 포도, 수박, 멜론, 캔달로프가 제공되었고 포도는 달고 맛있었고, 수박은 살짝 당도가 아쉬웠고, 멜론은 나쁘지 않았고 캔탈로프는 숙성이 더 필요할 정도로 아삭한 느낌이었습니다. 

     

    대한항공 KE32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내식 디저트 2

     

    두 번째 디저트로는 키라임 파이와 초코/바닐라 아이스크림 중 고를 수 있어 저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골랐고요, 다행히 아이스크림은 미리 꺼내놔서인지 스푼으로 먹기에 충분히 부드러워진 상태였습니다. 이 외에 디저트 와인인 포트 와인과 세작 녹차를 곁들이면서 첫 식사 서비스를 끝냈습니다. 총 1시간 40분 정도가 걸렸고요, 무난하게 나쁘지 않은 식사, 너무나 친절하시고 세심하신 승무원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 KE32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간식 1
    대한항공 KE32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간식 2



    출발 후 6시간 정도가 지나면 간식이 서비스됩니다. 기본적으로는 갓 구운 쿠키/맛밤 등을 비롯한 스낵류와 오렌지 주스/사과 주스 등이 제공되며 요청 시 라면과 쇠고기 샌드위치가 제공됩니다. 저는 라면을 먹었습니다. 대한항공이 기내에서 제공하는 라면은 신라면 에어로, 많은 국가에서 육류가 들어간 음식 반입을 금지하고 있기에 육류 성분 빼고 만든 라면이 바로 신라면 에어입니다. 라면에는 새우 2마리와 할라피뇨 고추가 추가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국물은 전반적으로 고기 맛은 나지 않았지만 깔끔한 매운맛이었고, 할라피뇨가 들어가 일반 신라면보다도 더 매운 느낌이었습니다. 새우는 딱 적당한 정도로 익어 탱글하고 맛있었고 면 익힘 정도도 너무 퍼지지 않아 딱 좋았습니다. 라면은 무침 단무지와 오이지, 물과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또 야채스틱도 먹어봤는데요, 야채 스틱은 파프리카, 샐러리, 당근, 오이, 방울토마토가 렌치소스와 함께 나왔습니다. 장거리 비행 중 중간에 리프레시하기에 좋은 간식인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라면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간식 부분인데요, 다른 항공사와 비교해 15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비행에서 중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간식으로 라면과 샌드위치는 너무 선택지도 좁고 아쉬움이 여전히 남습니다. 

     

    대한항공 KE32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착륙 전 식사 에피타이저



    도착 전 식사는 도착 2시간 30분 정도에 제공됩니다. 메뉴는 역시 메뉴판과 비교해 약간 달라져서 갈비찜과 밥 & 리코타 치즈를 채운 닭가슴살 으깬 고구마, 토마토소스 대구요리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고 저는 갈비찜을 골랐습니다. 가장 먼저 물과 주스 등 간단한 음료가 서빙되고, 샐러드와 식전빵, 음료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샐러드는 모차렐라 치즈를 곁들인 샐러드였는데 레몬 허니 머스터드 드레싱을 재활용 한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빵은 마늘빵을 골랐는데 살짝 마늘 소스가 많았는지 빵이 약간 축축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갈비찜은 밥과 함께 서빙되었습니다. 

     

    대한항공 KE32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착륙 전 식사 메인요리와 디저트

     

    갈비찜은 큐브모양으로 썰린 순살 소고기였는데 약간은 질긴 느낌이 들었습니다. 양념에 갈비를 함께 조리한 느낌이라기보다는 갈빗살에 기본양념을 해 조리한 후에 전분으로 농도를 잡은 소스를 부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요, 당근과 무가 가니시로 있었는데 무가 아삭하면서도 속까지 간이 배어있어 신기했습니다. 밥은 완두콩이 위에 있었는데 그걸 뒤집어서 접시에 담으셨는지 처음에는 완두콩이 보이지 않았었습니다. 완두콩이 흰 밥 위에 얹어있었다면 조금 더 맛깔나게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무리는 과일이 나왔는데 구성은 비슷했습니다. 수박과 캔탈로프, 멜론과 파인애플이었고, 맛은 전반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출발 항공편이라서 그런지 처음 먹었던 양식에 비하면 한식 코스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티로는 홍삼차를 주문했는데, 정관장 홍삼차가 나왔습니다. 승무원님께서 하나 넣으면 맹맹하다고 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러면 하나 더 넣어 마시라며 홍삼차를 하나 더 가져다 주셨고, 실제로 2개를 넣어야 홍삼맛이 어느정도 나는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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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주류 및 음료

     

    대한항공 KE32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주류메뉴

     

    대한항공 주류 메뉴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딱 프레스티지 클래스에 맞는 적당함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와인종류로는 샴페인 1종,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각각 2종, 포트 와인 1종이 제공됩니다. 그 이외에도 싱글몰트, 블렌디드 스카치, 버번, 럼, 진, 보드카 등에 더해 라거, 에일, 논알코올 등 꽤 괜찮은 맥주를 기내에서 제공합니다. 물론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에서 제공하는 주류 중 가장 비싼 XO등급의 코냑도 있고요. 또한 하이볼, 진토닉, 마티니, 스크류 드라이버, 블러디 메리 등 기본적인 칵테일도 제공합니다. 칵테일의 경우 저는 하이볼을 주문했었는데요, 맛은 참 맛있었습니다. 다만, 딱 얼음에 위스키, 토닉워터만 더해서 정직하게 만든 칵테일이라 디스플레이가 아쉬웠습니다. 최근 항공사들이 시그니처 칵테일들을 도입하는 게 트렌드이고 그 시그니처 칵테일의 디스플레이에도 신경을 써서 화려한 색이라던지 가니시 등으로 차별화를 하는 상황에서 어떠한 가니시도 없이 딱 나온 하이볼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최소한 작은 레몬 조각 하나 정도라도 있었으면 더 낫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스타럭스 항공 같은 경우는 시그니처 칵테일이 강렬한 파란색이라 오래 기억에 남는 편이었거든요. 

     

    대한항공 KE32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주류 메뉴와 음료메뉴



    음료 라인업도 나쁘지 않습니다. 제로 콜라를 포함하는 탄산음료, 오렌지, 파인애플, 토마토, 사과, 구아바 주스, 탄산수에 더해 녹차, 홍차, 허브차, 홍삼차를 포함하는 다양한 차 셀렉션과 우유,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등의 음료 메뉴는 개인적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음료의 잔 크기가 크기 않아 음료를 많이 마시는 분에게는 양이 많지 않아서 자주 요청해야 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지만, 소프트드링크나, 탄산수처럼 캔 채로 받는 경우는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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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기내 엔터테인먼트

     

    대한항공 보잉 787-9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1

     

    제게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의 아쉬운 점이 바로 기내 엔터테인먼트 부분입니다. 일단 이 좌석이 그래도 10년 이상 된 좌석이라 물리적인 스크린 사이즈가 작다는 점이 첫 번째 이유이고요, 두 번째 이유로는 프레스티지 스위트 2.0 좌석과 달리 화면이 발 끝에 위치해 있기에 안 그래도 작은 화면이 더 작아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좌석에 터치 화면을 탑재한 리모컨이 있어 화면 컨트롤에는 지장이 없지만, 반응 속도에서 약간의 딜레이가 있어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보잉 787-9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확실히 최근 3~4년 내에 신규 도입된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321 네오나 보잉 787-10의 시스템에 비해 너무 아쉬운 수준이었습니다. 

    대한항공 보잉 787-9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2

     

    소프트웨어 적으로는 여전히 구형 시스템인 비욘드가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시스템에도 대한항공에서 신규 발표한 브랜딩이 적용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꽤 많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해 콘텐츠 자체는 충분한 편이었지만, 의외로 이 콘텐츠의 업데이트 주기가 잦은 편은 아닌지 계속 대한항공을 이용하다보면 전체 컨텐츠의 10~20% 정도만 새 콘텐츠어서 결과적으로는 개인 디바이스에 동영상을 받아오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를 자주 타시지 않는다면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다양한 콘텐츠가 탑재되어 있고요. 다만 에어쇼도 오래되어서인지 최근 나오는 시스템과 비교하면 편의성 부분이 아쉬웠고, 여전히 텅 비어있는 게임 항목도 아쉬웠습니다. 

     

    대한항공 기내잡지



    대한항공에 또 다른 아쉬운 부분은 바로 기내 와이파이인데요, 사실 대한항공이 보잉 787-9를 도입하는 시점에 이미 많은 항공사들이 기내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와이파이 없이 보잉 787-9를 도입했고 여전히 이 기체들은 와이파이가 없이 운항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새로운 기체들에 와이파이를 탑재하고 있다고는 하나 대한항공의 중장거리를 주력으로 운항하는 보잉 777-300ER, 보잉 787-9, 보잉 747-8i, 에어버스 380-800 등의 기재에서 와이파이를 아예 이용할 수 없는 점은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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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랜딩 및 입국심사

     

    인천 국제공항과 짐 찾는 곳 안내판

     

    제가 탔던 대한항공 KE32편은 예정된 비행시간인 14시간 후인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 52분에 인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며칠 전 일광절약시간(서머타임) 시작으로 댈러스 포트워스 출발은 1시간 늦어졌지만 인천공항 도착시간은 변함없었습니다. 비행기는 착륙 후 2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비행기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도 입국 심사장과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주기를 했습니다. 비행기는 L1도어만 탑승교에 연결이 되었고요, 모든 승객이 L1도어를 통해 하기했습니다.

    KE32편이 도착하는 오후 5시 정도가 인천공항이 착륙하는 비행기로 바쁜 시간입니다. 제가 착륙했을 때도 런던, LA, 홍콩 등 여러 행선지에서 온 대형 비행기들이 많이 도착해서 입국심사장은 많이 붐볐는데요, 만약 내국인 전용 자동 출입국 심사대가 줄이 긴 경우 한국 여권용 입국 심사 부스 줄이 오히려 짧은 경우도 있으니 잘 살펴보시면 시간을 조금 더 절약할 수 있을 듯합니다. 저도 입국 심사 부스에서 유인 심사를 받았고요,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린 시간이 4시 52분이었는데 제가 수하물 수취대에 도착한 시간은 5시 10분이었고 수하물을 받아 랜드 사이드로 나온 시간은 5시 30분 정도였습니다. 수하물이 나오는 데는 아무래도 도착 편이 많아서인지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지만 우선 수하물 처리 혜택으로 짐이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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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쉬웠던 점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 캐피탈 원 라운지 입구

     

    가장 큰 아쉬움은 뭐니 뭐니 해도 라운지입니다. 사실 인천공항의 KAL라운지를 포함해 도쿄,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대한항공의 KAL 직영 라운지도 아쉽지만, 최소한 그 라운지들은 입장을 위해 30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는 않거든요. 이에 비해 대한항공이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에서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하는 캐피탈 원 라운지는 입장만을 위해 30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다보니, 출발 전에 휴식을 하며 간단한 식사나 술을 한잔 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라운지의 개념조차 보장받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캐피탈 원 라운지 측에서 대체 식당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분명 라운지와 비교하면 제한적일 수밖에 없거든요. 어떤 스카이팀 항공사도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 터미널 D에 라운지를 운영하지 않기에 나온 고육지책일 수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한항공 측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에 주기되어 있는 대한항공 보잉 787-9와 그 옆의 카타르 항공 보잉 777-200LR



    개인적으로 불편한 부분이라기보다는 아쉬운 부분은 보딩 시의 응대에 관한 부분입니다. 최근에는 세계 정상급의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퍼스트가 아님에도 승무원이 좌석에 방문해 승객의 이름을 불러주며 자기소개를 하고 약간의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또한 랜딩 전에도 다시 한번 좌석에 방문해 감사 인사와 불편한 점에 대해서 묻거나 초콜릿을 하나 주는 등의 제스처를 취하는데요,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 클래스에서는 이런 부분이 전무하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이런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런 부분이 없이는 세계 정상급의 비즈니스 클래스 경험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대한항공이 정상급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보유하고 싶다면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기내 와이파이의 부재도 매우 아쉽습니다. 최근 도입되는 A321네오와 A350, B787-10 등의 항공기에서는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B777-300ER과 B787-9, B747-8, A380등의 항공기에서는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이 지속적으로 와이파이 제공 항공기를 늘린다고 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더 많은 항공기가 기내 와이파이를 탑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최대한 빨리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꾸고, 더 넓은 화면과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많이 비슷했던 아뮤즈 부쉬와 에피타이저



    마지막으로는 기내식과 관련된 부분인데요, 대한항공의 장거리 프레스티지 클래스의 기내식이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아쉬웠던 부분은 음식의 구성이 너무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아뮤즈 부쉬로 나왔던 프로슈토햄에 감싼 크림치즈 같은 경우는 에피타이저에서 프로슈토 없이 다시 제공되었고, 기내에서 제공된 샐러드드레싱의 경우 비행 내내 같은 1종류의 드레싱만 제공되었습니다. 메인 메뉴를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최소한 재료들이 너무 많이 재활용되는 느낌은 없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쉬운 점들 때문에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 클래스가 나쁘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충분히 좋지만, 이런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세계적인 비즈니스 클래스 경험을 제공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고요, 상대적으로 대한항공의 이코노미 클래스는 전 세계적으로도 최상급에 꼽히지만, 비즈니스 클래스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더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대한항공이 이 정도의 비즈니스 클래스 경험을 주는 것이 목표라면 이런 아쉬운 점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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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마무리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에 주기되어 있는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질 도색의 대한항공 보잉 787-9

     

    오랜만에 대한항공 장거리 프레스티지 클래스에 탑승했는데요, 일단 한국인에게 말과 문화를 공유하는 승무원, 한식 기내식 등은 다른 걸 다 떠나 한국인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 클래스가 세계적으로 아주 좋은 비즈니스 클래스는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충분히 좋은 경험이었고, 무엇보다 부모님과 그 윗 세대에게는 그 어떤 세계 최고 비즈니스 클래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보다는 대한항공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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