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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B787-9 장거리 이코노미석 후기 (25년 1월 탑승, ICN → DFW)
    여행 정보/비행리뷰 2025. 2. 27. 02:24

     

    대한항공 B787-9 장거리 이코노미석 후기

     

     

    리뷰 요약 & 목차

    1. 총점: 8/10점 (🌕🌕🌕🌕🌑)
    2. 한 줄 요약: 한국인에게는 최고의 이코노미 클래스, 인천공항 이대로 괜찮은가?
    3. 노선: ICN(서울 인천 국제공항) → DFW(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 KE31, 10:20 → 08:00, Duration 12h 40m
    4. 비행기 기종: B787-9, HL7207 (Jul 2018 delivered, 6.5-year-old)
    5. 항공권 가격: 버진 애틀랜틱 항공 37,000 포인트 + $38.9 (Taxes & Fees)
    6. 탑승 좌석: 34B, 이코노미, 중간석
    7.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8. 출발공항 라운지
    9. 보딩
    10. 좌석
    11. 기내 서비스
    12. 어매니티와 화장실
    13. 기내식
    14. 주류 및 음료
    15. 기내 엔터테인먼트
    16. 랜딩 및 입국심사
    17. 아쉬웠던 점
    18. 마무리

     

     

    7.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인천공항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

    오전 10시 20분 출발 비행기였지만 요즘 인천공항이 많이 붐빈다는 소식을 듣고 약 3시간 10분 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2 터미널을 사용하고 있고 이코노미석 체크인 카운터는 E카운터입니다. 아시아나의 터미널 이전과 관련해 현재 카운터 공사 중이라 약간의 카운터 조정이 있었는데요, 온라인 체크인이 가능하고 수하물 태그 출력이 가능한 이코노미 승객의 경우 F카운터의 셀프 백드롭을, 온라인 체크인이 불가능하고 수하물 태그 출력이 안 되는 이코노미 승객의 경우 E카운터로 가도록 안내받습니다. 모닝캄 회원의 경우 D카운터를, 일등석과 프레스티지 클래스 승객은 A카운터로 가시면 됩니다. 참고로 B카운터도 셀트 백드롭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미주행 노선 무료 위탁 수하물, image courtesy of Korean Air

    일반적으로 대한항공 미주노선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의 경우 23kg 수하물 2개까지 무료로 위탁이 가능했는데요, 현재는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 중 세이버 운임을 구입한 승객의 경우 23kg 수하물 1개만 무료로 위탁이 가능합니다. 버진 애틀랜틱 포인트를 이용해 대한항공 파트너 발권을 하는 경우 아직까지는 23kg 수하물 2개가 무료로 위탁이 가능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대한항공 시스템이 온라인으로는 발권 전까지 스텐다드인지, 세이버인지 알 수 없고 발권 후에만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 복잡하다는 인천공항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요, 저는 3시간 20분 전에 공항에 도착했는데도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굉장히 빠듯했습니다. 먼저, 온라인 체크인이 되지 않아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해야 했고요, 면세품도 찾아야 했고, Tax-free 구입품들도 공항에서 환급을 받아야 했습니다.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체크인하는데 거의 40분 정도 걸렸고요, 보안검사와 출국 수속을 받는데 1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면세품 인도는 얼마 걸리지 않아서 한 10분 정도 걸렸고요 Tax-Free 환급의 경우 한 10분 정도 걸렸는데, 제 뒤로 금방 줄이 길어져서 그 이상 걸리신 분들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마티나 라운지 입장하는데 20분 정도 걸렸고, 라운지에서 한 15분 머물렀습니다. 게이트도 하필이면 제일 끝쪽에 있어서 걸어가는데 10분 정도 걸린 것 같고 제가 게이트에 도착했을 때는 프레스티지 클래스 탑승이 거의 막바지였습니다.

    인천공항의 평균 출국 수속 시간이 30분 정도 걸린다고 인천공항 측에서 홍보를 하던데, 사실 이건 평균의 함정인 것 같습니다. 정오까지는 오전에 출발하는 동남아, 일본, 중국, 미주행, 유럽행 노선이 전부 몰려 가장 바쁜 시간대고요, 저녁쯤에 동남아 출발 편이 많아 이때도 잠깐 붐비긴 합니다. 그 외의 시간대는 상대적으로 한가한 시간대인데 한낮이나 늦은 밤 출발편의 경우 출국 수속에 걸리는 시간이 10~20분 정도 걸리는 시간도 허다합니다. 만약 한낮이나 늦은 밤에 출발하는 항공편에 탑승하시는 경우 출국 수속에 30분 정도 예상하시면 되겠지만 저녁시간대와 특이 오전에 출발하는 항공편에 탑승하시는 분들은 출국 수속에 60~90분 정도 예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장 체크인을 해야 하시거나 위탁 수하물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60~90분에 더해 30~60분 정도 더 일찍 도착하셔야 합니다. 결국 항공편 탑승이 출발 30분 전에 이루어지니 출발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도 빠듯하게 되는 거죠. 여기에 더해 라운지 이용이나 면세품 수령을 하셔야 하는 분들은 시간이 더 필요하니 요즘에는 최소 4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오전 출발 편에 탑승하셔야 하는 분들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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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출발공항 라운지

    인천공항은 대한항공의 허브 공항이기에 일등석 승객들만을 위한 일등석 라운지, 상위 고객들을 위한 마일러 클럽 라운지, 프레스티지 클래스 승객을 위한 프레스티지 클래스 라운지가 제2 터미널에 마련되어 있고, 1 터미널 스카이팀 회원사를 위해 1 터미널 KAL라운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이코노미 클래스 탑승이었고, 대한항공이나 스카이팀의 등급은 따로 가지고 있지 않기에 PP카드를 이용해 마티나 라운지에 잠시 들렀습니다. 인천공항 제2 터미널에는 PP카드를 이용해 방문할 수 있는 라운지가 2개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방문했던 마티나 라운지고, 다른 하나는 스카이 허브 라운지입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마티나 라운지 입장 줄과 요금

    마티나 라운지는 2 터미널 252번 게이트 근처 4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면세품 인도장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줄이 긴 편이 아니었고, 제 앞으로 한 10명 정도 있었는데 이미 내부에 많은 이용객들로 인해 대기 시간이 길어졌고요, 약 20분 정도 대기한 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해 본 인천공항의 라운지는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와 마티나 라운지, 스카이 허브 라운지가 있는데요, 그중에 음식은 마티나 라운지가 제일 나은 것 같습니다. 한식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한 간단한 밥과 국, 반찬류부터 콜드 샐러드와 유명한 마티나 떡볶이와 김말이 튀김, 대파 닭고기 볶음, 닭날개 구이 등 핫푸드도 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케이크와 꿀 옹심이, 머핀과 같은 디저트류, 맥주와 와인, 보드카, 위스키, 진과 같은 고도주,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과 다양한 주스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라면류로는 짜장범벅과 진라면 매운맛이 있었습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마티나 라운지 내부
    인천공항 제2터미널 마티나 라운지 음식

    마티나 라운지의 내부는 넓고 앉을자리도 많이 마련되어 있지만, 오전 시간대나 저녁 시간대에는 이용객들이 항상 많아 북적거리는 분위기입니다. 따로 샤워 시설은 마련되어 있지 않고 라운지 내부에 화장실이 위치하고 있지 않아서 외부의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데 걸어서 약 2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마티나 라운지는 확실히 선택과 집중을 잘 한 라운지로 음식의 종류와 양과 질이 좋은데 비해 다른 시설은 부족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음식과 주류/음료를 위해 라운지에 방문하는 만큼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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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보딩

    인천공항 제2터미널 256번 탑승구

    제가 탑승한 KE31 편의 보딩은 256번 게이트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마티나 라운지가 252번 게이트에 위치해 있어 당연히 256번 게이트도 가깝겠거니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멀었습니다. 걸어서 한 10분 정도는 걸린 것 같습니다. 참고로 2 터미널이 정말 개장하면서 게이트들도 많아졌는데요, 이에 따라 출국 수속 후 또는 라운지 이용 후 게이트까지 이동 거리가 길어졌을 수도 있으니 사전에 게이트 위치 정도는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의 보딩은 도움이 필요한 승객들을 위한 사전 보딩, 프레스티지 클래스, 그룹 1, 그룹 2, 그룹 3, 그룹 4, 그룹 5 순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대한항공은 다른 항공사와 달리 등급이나 운임에 따라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의 그룹이 지정되는 것이 아닌, 뒤쪽에 앉으시는 분들이 빠른 그룹을 지정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룹 3을 지정받았습니다.

     

    오늘 타고갈 대한항공 B787-9 항공기

    참고로 미주행 승객의 경우 보딩패스에 SSSS가 찍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SSSS는 Secondary Security Screening Selection의 약자로 게이트 근처에서 한번 더 보안 검사를 받게 되는데 보딩 게이트를 지나 탑승교로 가기 전에 마련된 공간에서 진행됩니다. 다만, 이때 탑승교로 가기 전에 직원이 보딩 패스에 SSSS가 찍힌 승객 이외에도 무작위로 지명해 또 검사를 하는지, 저보고 세컨더리 검사를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보딩패스에 SSSS가 찍혔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게이트 통과 후에 어디 소속인지도 불분명한 사람에게 지목받아 세컨더리 검사를 받는 건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분이 입으신 유니폼을 못 알아봤을 수도요. 다만, SSSS가 찍힌 사람은 아니어서인지 휴대하는 수하물에 대한 간단한 검사만 이루어졌습니다. SSSS가 찍힌 승객들은 그냥 완전히 입은 옷부터 수하물까지 꼼꼼하게 검사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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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좌석

    대한항공 B787-9 시트 색상과 기내

    제가 앉은 좌석은 34B로 가운데에 위치한 좌석이었습니다. 함께 여행한 동반인은 제 옆인 34A 앉았고요. 제가 탑승한 B787-9는 대한항공이 초기에 들여온 B787-9 기체로 원래는 이코노미 클래스가 245석이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2024년 4월에 기내 인테리어를 바꾸면서 이코노미 클래스가 254석으로 바뀐 기체입니다. 설치된 좌석이 늘어나며 기존 33인치였던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간격도 32인치로 1인치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내 좌석 배치를 바꾸면서 좌석 색상도 바꿨는데요, 기존의 짙은 파란색과 갈색이었던 좌석들이, 이제는 어떤 색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푸른색과 붉은색이 함께 섞인 색상으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기내 좌석 프로덕트가 바뀐 건 아니라 어떤 분들은 이걸 ‘천갈이’라고 표현하시기도 합니다.

     

    대한항공 B787-9 좌석 간격과 기내 엔터테인먼트 모니터

    스펙상으로는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 간격이 1인치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32인치의 좌석 간격은 넉넉한 레그룸을 제공했습니다. 레그룸이 충분하기에 좌석 기울기도 최대 118도까지 젖힐 수 있어 확실히 장거리 비행에서는 편했습니다. 각 좌석에는 10.6인치의 개인용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고, 모니터는 빛반사 코팅이 되어 있어 거울처럼 반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반대급부로 종이 질감 필름을 붙인 것처럼 화질저하도 조금은 있어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각 좌석에는 스크린 아래에 USB-A 포트가 달려 있어 개인 장치를 충전할 수 있고 전원 어댑터도 달려 있어, 충전기를 통해 노트북 등 큰 전자기기도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앉은 34열의 앞부분인 30~32열은 전방 선호 좌석으로 지정되어 있어 따로 돈을 지불하고 지정할 수 있는 좌석입니다. 하지만, 레그룸은 동일한 32인치이고요, 그 앞 열인 29열이 앞이 화장실로 막힌 벌크헤드 좌석이자 엑스트라 레그 룸 좌석이라 조금 더 넓은 레그룸을 제공합니다. 전반적으로 대한항공 이코노미 클래스의 하드 프로덕트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다른 항공사들에 비해 레그룸도 넉넉하고 좌석 기울기도 넉넉하고, 좌석도 직물재질이라 땀이 차거나 하지 않아서 장거리 비행에서 확실히 다른 항공사의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조금은 나은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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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기내 서비스

    대한항공의 인천 → 댈러스 노선은 대한항공의 미주행 노선 중에서도, 아틀랜타, 워싱턴 DC와 함께 가장 긴 노선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기내식이 2번 간식은 1번 제공됩니다. 이외에도 기내식과 간식 사이에 승객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셀프서비스 바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기내식 서비스는 식사와 음료가 한 번에 제공되는 형태고, 식사와 음료를 처음 서빙한 후, 와인은 들고 다니시면서 한번 더 제공을 하고, 후에 커피와 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내식 트레이를 치우는 형태로 제공이 됩니다. 음료나 주류는 비행 중 승무원에게 요청하면 언제든지 받을 수 있고, 간단한 음료는 셀프서비스 바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KE32편 기내 서비스 순서

    기내 서비스 타임라인은, 이륙 직후 1시간 내로 기내식이 제공되고, 기내식 후에 바로 면세품 판매가 이루어집니다. 다만, 면세품 판매는 이 시간 이후에도 승무원에게 요청하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륙 6시간 후, 절반 정도 왔을 때는 간식과 음료가 제공되고, 착륙 2시간 전에는 마지막 기내식이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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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어매니티와 화장실

    대한항공 장거리 이코노미 클래스 어매니티

    대한항공은 이코노미 클래스에도 간단한 어매니티를 제공합니다. 바로 슬리퍼와 칫솔이 담긴 하늘색의 부직포 파우치입니다. 슬리퍼의 경우 아주 얇은 재질로 되어 있고, 칫솔의 경우 미세모 칫솔입니다. 담요와 생수 한 병, 얇은 베개와 이어폰도 제공이 됩니다. 이것들은 기본적으로 탑승 시에 좌석에 비치가 되어 있고요, 이 외에도 화장실에는 탈취제, 얼굴에 바를 수 있는 에센스와 핸드 솝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대한항공 B787-9 이코노미 클래스 화장실

    화장실의 경우 이코노미 클래스 캐빈 앞에 설치된 두 개의 화장실은 프레스티지 클래스 전용으로 지정되어 있어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용할 수 없음에도 화장실 이용 안내등은 이코노미 클래스에도 설치되어 있어, 프레스티지 클래스 이용객들의 화장실 이용 상황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코노미 클래스용 화장실은 중앙에 4개 후방에 2개가 설치되어 있었고, 기본적인 형태의 화장실이었습니다. 화장실의 경우 기내식 서비스 직후에는 많이 붐비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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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기내식

    대한항공 KE32편 이코노미 클래스 이륙 후 기내식

    이륙 직후에 나오는 기내식은 중국식 소고기(오향장육), 된장 덮밥, 매운맛 가지 볶음의 3개의 선택지가 있었고, 저는 중국식 소고기를 선택했습니다. 중국식 소고기는 모닝빵과 버터, 햄과 바질 드레싱이 들어간 샐러드, 그린 빈과 큐브 형태의 소고기가 중국식 향신료가 들어간 소스, 밥과 제공되는 메인, 디저트로는 ekdrms 케이크와 비스킷, 치즈가 제공되었습니다. 모닝빵은 특별할 것 없는 모닝빵이었지만 함께 제공된 가염버터와 먹으니 괜찮았고, 바질 드레싱이 들어간 샐러드는 괜찮았습니다. (닭고기 샐러드라고 되어 있는 걸 보아 닭고기 햄일 수도 있겠네요.) 메인인 중국식 소고기는 중국풍의 향신료가 들어가 있어 호불호가 있을 것 같지만 전 맛있었고요, 다만 그린빈의 식감은 물컹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디저트인 케이크는 그냥 빵에 크림이 올라간 평범한 케이크였고, 비스킷도 특별할 것 없었습니다. 치즈는 까망베르 치즈였는데 제가 선택한 화이트 와인과 먹기 좋았습니다. 일행은 된장 덮밥을 주문했는데 미역국과 오란다, 오이지무침이 나왔고, 된장은 약간은 자작한 강된장 같은 스타일이라 짭조름해서 기내식으로 먹기 좋은 맛이었습니다.

     

    대한항공 KE32편 이코노미 클래스 이륙 후 간식 핫도그
    대한항공 KE32편 이코노미 클래스 간식과 맥주

    간식으로는 핫도그가 서빙되었습니다. 약 절반정도 왔을 때 모든 승객에게 서비스가 되었고요, 이 핫도그는 평범한 돼지고기 소시지가 들어간 핫도그였는데 오뚜기 케첩 발라 먹으니까 맛있더라고요. 비행기 안에서 유독 맛있는 음식들이 있는데 케첩을 뿌린 핫도그도 그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셀프서비스 바에는 햄과 계란이 들어간 샌드위치가 준비되어 있었고, 믹스 너트와 다이제 비스킷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샌드위치는 파리 바게트에서 납품받는 것 같은데 나름 알찬 샌드위치였습니다.

     

    대한항공 KE32편 이코노미 클래스 착륙 전 기내식

    마지막 기내식은 잡채밥과 토마토 파스타의 2가지의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착륙시간대 기준으로 아침인데도 아침 식사가 아니라 신기했습니다. 저는 잡채밥을 선택했습니다. 잡채밥은 발사믹 소스가 들어간 샐러드, 모닝빵과 버터, 과일이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잡채밥의 잡채에 들어가는 야채 고명이 아주 가지런히 올려져 있는 게 에쁘더라고요. 잡채밥도 맛있었습니다.

     

    탑승시에는 제공되지 않는 대한항공 KE32편 이코노미 클래스 기내식 메뉴

    전반적으로 꽤 괜찮은 기내식이었습니다. 기내식이기에 양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간식거리들이 괜찮게 준비되어 있어 배가 고프지 않았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샌드위치도 나쁘지 않았지만 여전히 컵라면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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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주류 및 음료

    탑승시에는 제공되지 않는 대한항공 KE32편 이코노미 클래스 주류 메뉴

    이코노미 클래스에서는 주류/음료 메뉴판은 제공되지 않지만, 기본적은 주스, 소프트드링크, 차, 커피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주수는 오렌지, 파인애플, 토마토, 구아바 주스 등이 있었고, 소프트드링크는 콜라, 제로콜라, 스프라이트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차는 녹차, 현미 녹차, 홍차가, 커피는 디카페인 커피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주류는 위스키, 꼬냑, 보드카, 와인, 맥주 등이 제공되었습니다. 와인은 레드와 화이트, 증류주로는 시바스 리갈 12, 도베 VSOP, 앱솔루트 보드카가 준비되어 있었고, 맥주는 블루문과 카스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주류는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아쉬울 것 없는 종류였지만, 논 알코올 맥주가 없는 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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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기내 엔터테인먼트

    대한항공 B787-9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다양한 항공사들을 이용해 보며 항상 정말 만족하기 어려운 부분이 바로 기내 엔터테인먼트인데요, 아마도 제가 한국인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항공사가 자국의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를 기본으로 각국의 영화를 조금씩 추가하기 때문인데요, 그런 면에서 대한항공의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제게 많이 만족스러웠습니다. 한국 영화가 많았기에 오랜만에 한국 영화들을 많이 볼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한국 영화들과 TV 쇼가 탑재되어 있는 게 대한항공 기내 엔터테인먼트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대한항공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영화, TV프로그램, 에어쇼 등을 볼 수 있고 도착지 공항의 정보, 입국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게임 항목이 있음에도 아무 게임도 없었던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른 아쉬웠던 점이라면 외부 카메라가 없었다는 점인데 이건 B787 항공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은 아니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고요, 여전히 기내 와이파이 지원도 안된다는 건 더 큰 아쉬운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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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랜딩 및 입국심사

    대한항공 B787-9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보이는 대한항공 B787-9 항공기와 세이프티 카드

    KE31편은 예정 시간보다 10분 늦은 오전 8시 10분쯤에 착륙했고, 비행기에서 내린 시간은 약 8시 25분이었습니다. 이 시간대에 도착하는 국제선들이 조금 있는 편인데 저의 경우는 멕시코에서 오는 비행기들이 예정시간보다 빨리 도착해서 제 앞에 줄이 있던 편이었습니다. 제 비행기 이후에는 두바이, 브리즈번 등에서 온 비행기가 도착해 줄이 더 길어졌습니다. 저의 경우 이코노미 클래스 중에서도 앞에 탔기에 빨리 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입국심사를 통과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KE31편을 타시고 댈러스에 오시는 분들은 비행기에서 내린 후 서둘러서 입국 심사를 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환승하시는 분들도 미국 입국심사를 받고, 짐을 찾은 후 세관 통과 후에 환승객들 짐을 부치는 컨베이어 벨트에 직접 짐을 놓으셔야 합니다. 이때 면세점에서 산 액체류 들을 짐에 넣고 부치셔야 환승을 위한 보안검사 때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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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쉬웠던 점

    인천 공항에서 보안 검사 줄이 길어 보안 검사 및 출국 심사에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과, 댈러스에서의 입국심사줄이 길었던 걸 말고는 무난한 비행이었습니다. 승무원 분들도 친절하셨고, 서비스도 딱히 흠잡을 곳 없이 무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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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마무리

    착륙 전 달라스 부근의 일출

    2023년에 대한항공 이코노미클래스를 탑승한 이후 처음으로 탄 장거리 이코노미였는데요, 다른 건 몰라도 대한항공의 이코노미 클래스는 좌석, 기내식, 서비스 면에서 다른 미국이나 유럽 항공사들에 비해서는 월등한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인에게는 충분한 한국어 기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한식 기내식도 플러스 요인이고요. 다만, 점점 타이트 해지는 수하물 규정과 조금씩 좁아지는 좌석 간격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 할 점인 것 같습니다. 아시아나를 인수한 대한항공이 앞으로도 더 좋은 서비스와 좌석을 제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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