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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A321 NEO 단거리 프레스티지 후기 (25년 12월 탑승,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 김포 국제공항, KE2106)여행 정보/비행리뷰 2026. 2. 12. 02:12

대한항공 A321 NEO 단거리 프레스티지 후기 (25년 12월 탑승,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 김포 국제공항, KE2106) 리뷰 요약 & 목차
- 총점: 6/10점 (🌕🌕🌕🌑🌑)
- 한 줄 요약: 전반적으로 흠잡을 곳 없었던 단거리 비즈니스 클래스, 단 기내식에 돌만 없었다면.
- 노선
- KE2106,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HND) → 한국 서울 김포 국제공항(GMP)
- 9:45 출발 → 12:25 도착
- 비행시간 2시간 40분
- 비행기 기종: A321NEO, HL8712 (Nov 2025 delivered, 0.3-year-old)
- 탑승 좌석: 7A, 프레스티지석, 창가석, 벌크헤드석
- 항공권 가격
-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 출발공항 라운지
- 보딩
- 좌석
- 기내 서비스
- 어매니티와 화장실
- 기내식
- 주류 및 음료
- 기내 엔터테인먼트
- 랜딩 및 입국심사
- 아쉬웠던 점
- 마무리
6. 항공권 가격

델타항공 스카이마일즈로 발권한 이번 대한항공 KE2106편 (c) delta.com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파트너사인 델타항공의 '스카이마일즈(SkyMiles)' 프로그램을 통한 어워드 좌석 예약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일 노선의 경우, 델타 마일을 활용하면 편도 기준 이코노미 클래스는 7,500마일, 프레스티지 클래스는 15,000마일이라는 매우 합리적인 마일리지로 발권이 가능합니다. 저 또한 이번 여정을 위해 델타 마일 15,000마일과 세금 및 유류할증료 약 28.6달러(약 4,330엔)를 지불했습니다.

델타항공 스카이마일즈로 발권할 수 있는 대한항공 도쿄 서울 노선 (c) delta.com 
탑승한 날의 KE2106편 유상 가격 변동 추이 (c) google.com/travel/flights 현금 운임이 상시 높게 형성되는 도쿄(하네다)-서울(김포) 노선의 특성상, 델타 마일을 사용하는 것은 마일리지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 델타 마일을 이용한 대한항공 예약에 몇 가지 유의미한 제약이 생겼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운항 요일의 제한입니다. 기존에는 요일 구분 없이 조회가 가능했으나, 현재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의 평일 출발편만 발권이 가능하며 금, 토, 일 주말 항공편은 제외됩니다. 또한 예약 가능한 좌석 수에도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어, 항공편당 이코노미 클래스는 최대 2석, 프레스티지 클래스는 단 1석까지만 어워드 좌석이 열립니다. 사실 이러한 제약은 다른 스카이팀 제휴사들에게는 이미 적용되던 사항이었으나, 그동안 예외적으로 자유로웠던 델타항공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델타 마일리지를 통해 대한항공을 이용하려는 분들은 이 바뀐 규정을 반드시 사전에 숙지하고 일정을 계획하셔야겠습니다.
7.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저녁 시간대의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대한항공 카운터 대한항공은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3터미널 출발층(3층) J 카운터를 이용합니다. 제가 탑승한 KE2106편의 체크인이 진행된느 아침 시간에는 에어프랑스와 카운터를 나누어 사용하며, 총 5개의 카운터(수하물 전용 3개, 모닝캄 1개, 스카이 프라이어리티 1개)와 별도의 발권 카운터가 운영됩니다.


아침 체크인 시간대의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대한항공 카운터 KE2106편의 공식 카운터 운영 시간은 오전 7시 15분부터 8시 45분까지입니다. 다만, 현장 상황에 따라 조금 일찍 열리기도 하는데, 제가 도착했던 7시 8분에도 이미 수속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프레스티지 클래스 이용 시 스카이 프라이어리티 카운터를 통해 대기 없이 즉시 체크인이 가능했습니다.
이코노미 백드롭 줄이 유독 길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는 아침 출발편 특성상 카운터 오픈 시간이 비행 2시간 30분 전으로 다소 짧아 승객들이 일시에 몰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맞은편 I와 H 카운터에서 진행되는 일본항공(JAL)의 아침 출발 승객들이 J 카운터 길목까지 줄을 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항공 카운터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 인파를 뚫고 지나가야 하니 당황하지 마시고 안쪽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저는 김포공항으로 이동 후 같은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도까지 이동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체크인 시 수하물 연결을 요청했는데 김포공항에서 수하물 연결은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저는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항공편과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을 분리발권한 경우였는데요, 김포공항에서 국제선 - 국내선 간 수하물 연결은 분리 발권뿐만 아니라 하나의 티켓으로 연결 발권을 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김포공항에서 국제선과 국내선 사이의 환승시 도착 후 반드시 짐을 직접 찾아서 세관 검사를 마친 뒤,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하여 다시 위탁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대한항공 휴대수하물 규정 (c) kr.koreanair.com 대한항공 탑승 클래스별로 다른 휴대 수하물 규정을 적용합니다. 이코노미 클래스(일반석)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프리미엄석)의 경우 휴대용 가방과 개인 소지품을 합해 총 10kg이내의 휴대 수하물을 허용합니다. 퍼스트 클래스(일등석)과 비즈니스 클래스(프레스티지석)의 경우 수하물 세 변의 합이 115cm 이내인 (우리가 흔히 아는 기내용 캐리어 사이즈) 휴대용 가방 2개, 총 18kg이내의 휴대 수하물을 허용합니다.

대한항공 위탁수하물 규정 (c) kr.koreanair.com 대한항공의 일본노선 무료 위탁 수하물로 이코노미 클래스(일반석)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프리미엄석)는 23kg 수하물 1개, 비즈니스 클래스(프레스티지석)은 32kg 수하물 2개를 허용합니다. 모닝캄 회원과 모닝캄 프리미엄 회원, 스카이팀 엘리트 회원,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회원의 경우 이코노미 클래스 탑승시에는 23kg 수하물 1개를 추가로 제공하고,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시에는 32kg 수하물 1개를 추가로 허용합니다. 밀리언 마일러 클럽 회원의 경우 탑승 클래스에 상관없이 32kg 수하물 1개를 추가로 허용합니다. 대한항공의 자세한 휴대 수하물 규정은 여기, 자세한 위탁 수하물 규정은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8. 출발공항 라운지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패스트트랙 입구(좌)와 반대 방향에서 바라본 사람이 많이 없는 패스트트랙 입구(우)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3터미널에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를 이용할 경우, 패스트 트랙(Fast Track) 보안검사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공항이 매우 붐볐음에도 불구하고, 패스트 트랙 덕분에 보안 검사와 출국 심사를 단 10분 만에 마치고 에어사이드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패스트 트랙 이용 가능 여부를 별도로 안내해 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하네다 공항을 이용하는 프레스티지석 승객이라면 카운터 안내가 없더라도 잊지 말고 꼭 패스트 트랙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대한항공 KE2106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라운지 정보 (c) kr.koreanair.com 대한항공은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자체 라운지가 아닌 위탁 라운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탑승 편명에 따라 제공 라운지가 달라집니다. 먼저 제가 탑승한 KE2106편을 포함해 야간에 출발하는 KE752편, 그리고 일본항공 코드셰어편인 KE5708, KE5710, KE5712에 탑승하는 경우 일본항공 사쿠라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고, 이 노선 이외에 KE2102, KE2104에 탑승하는 경우 델타 스카이클럽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KE2106편 라운지 입장권과 지도 

대한항공 KE2106편 프레스티지석 승객이 이용하는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JAL 사쿠라 라운지 제가 이용한 사쿠라 라운지는 114번 게이트 부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4층 사쿠라 라운지와 5층 사쿠라 라운지 스카이뷰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당시 4층이 만석이라 5층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5층 스카이뷰 라운지는 좌석 여유는 있었으나 뷔페 코너의 혼잡도가 상당했고, 비어 있는 메뉴들이 제때 채워지지 않는 등 운영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보였습니다. 도쿄 하네다 공항 3터미널의 사쿠라 라운지에 대한 리뷰는 추후 다른 글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9. 보딩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131~139번 게이트 입구 제가 이용했던 KE2106편의 탑승은 하네다 공항 137번 게이트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곳은 버스를 타고 주기장까지 이동해야 하는 리모트 게이트입니다. 해당 편은 대개 리모트 게이트를 이용하므로 예정보다 이른 출발 40분 전부터 탑승이 시작됩니다. 이용하실 분들은 이 점을 참고하여 늦지 않게 게이트로 이동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131 ~ 139번 리모트 게이트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들 대한항공의 탑승은 교통약자를 위한 프리보딩, 프레스티지석 승객을 포함한 스카이 프라이어리티, 그리고 이코노미 순으로 진행됩니다. 저는 프레스티지석 혜택으로 우선 탑승을 했지만, 이 과정에서 아쉬웠던 대한항공의 우선탑승 정책을 경험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버스가 어느 정도 가득 차야만 주기장으로 출발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이용했던 항공기가 협동체 항공기인 A321neo였던 만큼, 프리보딩 승객과 스카이 프라이어리티 승객만으로는 항공기까지 이동하는 버스 한대를 다 채울 수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대한항공의 게이트 직원은 우선 탑승이 끝난 후 이코노미 승객의 탑승도 진행시켰고 결국 우선 탑승한 프레스티지 승객들은 버스에 먼저 올라탄 뒤, 뒤이어 탑승하는 이코노미 승객들로 버스가 꽉 찰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137번 게이트 앞 137번 게이트는 지상층에 위치해 131~139번 게이트 승객들이 함께 버스를 기다리게 됩니다. 9개의 게이트가 몰려 있는 데 비해 대기 공간이 협소해 상당히 붐비고 혼잡했습니다. 특히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하는 항공편이 많아 안내 방송이 서로 겹쳐 들렸고, 음량 자체도 충분치 않아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리모트 주기장으로 이동하는 버스. 스카이 프라이어리티 승객 탑승까지 끝났을 때 진짜 문제는 비행기에 내릴 때 발생합니다. 버스 구조상 나중에 탄 승객이 먼저 내리게 되는데, 결과적으로 가장 늦게 탑승한 이코노미 승객들이 비행기에 먼저 오르고, 우선 탑승 혜택을 받은 승객들이 가장 마지막에 비행기에 오르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집니다.


2024년에 탑승했던, 우선 탑승 승객들만 태우고 갔던 에바항공 원격 주기장 탑승. 사실 탑승 순서 자체가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우선 탑승'의 본질이 단순히 버스를 일찍 타는 것이 아니라 '기내에 먼저 도착하는 것'임을 생각하면 이는 분명히 개선되어야 할 지점입니다. 일례로 과거 에바항공(EVA Air)의 동일 기종(A321-200)을 이용했을 때는 프리보딩 승객과 우선 탑승 승객이 단 10여 명뿐이었음에도 비즈니스석 보딩이 끝나자마자 버스를 즉시 출발시켰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타고갈 KE2106편을 운항할, 인도된지 한달이 조금 넘은 대한항공의 A321neo HL8712 항공기 단순히 운영비를 절감하려는 효율성 위주의 정책은 '프리미엄 항공사'라는 대한항공의 지향점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대한항공이 진정한 프리미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을 더 좋은 것으로 바꾸는 것을 넘어, 승객의 전체 여정 지도를 세밀하게 살피고 모든 접점에서 일관된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10. 좌석

대한항공 A321neo 좌석배치도 (c) kr.koreanair.com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캐빈 (c) kr.koreanair.com 대한항공 A321neo의 프레스티지 클래스에는 '프레스티지 슬리퍼 2.0' 좌석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석은 크게 스위트형과 슬리퍼형으로 나뉘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복도 접근성입니다. 스위트형은 모든 좌석에서 복도로 바로 나갈 수 있지만, 슬리퍼형은 옆 좌석을 건너가야 하는 구조입니다. 이번에 탑승한 A321neo 기재에 장착된 프레스티지 슬리퍼 2.0 역시 슬리퍼형이라 직접적인 복도 접근이 어렵다는 한계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좌석은 대한항공이 보유한 협동체(복도가 1개인 단일 통로 항공기) 중 유일하게 180도 완전 평면 침대(Full Flat-bed)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독보적입니다. 사실상 대한항공의 모든 협동체 기종 중 가장 우수한 좌석이라 할 수 있으며, 2-2 배열로 총 2줄, 8석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7A 좌석 제가 이용한 7A 좌석은 두 줄의 좌석 중 앞 열 왼쪽 창가 자리입니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인테리어 콘셉트가 적용되어 짙은 회색 시트에 골드 컬러가 포인트로 사용되었는데, 전반적으로 매우 중후하고 세련된 인상을 줍니다. 옆 좌석 승객과의 사이에는 반투명 파티션이 있어 시선이 직접 닿는 불편함을 어느 정도 해소해 주었습니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무선충전패드, 좌석 조절 버튼, 기내지 수납함 좌석 팔걸이 부분의 무선 충전 패드는 꽤 흥미로운 지점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정확한 충전 위치를 찾기 어려워 효율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많았는데, 대한항공 측에서도 이를 인지했는지 패드 위아래에 두께감이 있는 투명 테이프를 붙여 위치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승객의 컴플레인을 반영해 즉각 수정하려 한 노력은 좋게 평가하지만, 설계 단계에서 패드 부분을 살짝 파이게 디자인해 이런 테이프 없이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충전 패드 아래로는 시트 조절 버튼이, 그 뒤쪽으로는 책자 수납함이 위치해 있습니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7A 좌석 오토만, 팔걸이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석의 7열(앞열)은 8열(뒷열)에 비해 확실한 우위가 있습니다. 바로 발을 놓는 오토만 공간의 차이입니다. 8열의 오토만은 앞 좌석 옆 공간으로 들어가도록 설계되어 다소 비좁은 반면, 7열은 앞 좌석이 없어 공간 전체를 오토만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누웠을 때 양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넓어 훨씬 쾌적했습니다. 또한 7A 좌석 기준으로 창가 쪽 팔걸이를 아래로 내릴 수 있어, 누웠을 때 침대 폭을 조금 더 넓게 쓸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슬리퍼 2.0 좌석 침대로 펼쳤을 때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슬리퍼 2.0 좌석 침대로 펼쳤을 때 프레스티지 2.0 좌석을 완전히 펼치면 길이 198cm, 너비 53cm의 평평한 침대가 됩니다. 7열 좌석은 넓은 오토만 덕분에 발치가 좁아지지 않는 거의 직사각형 형태라 확실히 편안합니다. 침대 모드로 전환하면 옆 좌석 승객의 상반신이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프라이버시가 확보됩니다. 머리 부분의 쉘(Shell)은 부드러운 스웨이드로 마감되어 안락함을 더하며, 누운 상태에서도 손쉽게 독서등이나 시트 포지션을 조절할 수 있는 전용 버튼이 쉘 안쪽에 별도로 달려 있습니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내 엔터테인먼트 스크린과 리모컨 좌석 앞 모니터는 17인치 HD급으로 화질은 우수합니다. 다만 반사 방지 처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 기내가 밝을 경우 화면에 제 얼굴이 거울처럼 비치는 현상은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었습니다. 스크린 하단에는 여권이나 서류를 보관하기 좋은 선반이 있는데, 높이는 낮지만 깊이가 꽤 깊습니다. 여권같이 작은 물건이 안쪽 깊숙이 들어가면 내릴 때 잊어버릴 위험이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엔터테인먼트 리모컨은 책자 수납함 옆에 위치하며, 최근 추세인 작은 스크린 대신 터치패드가 장착된 형태입니다. 남은 시간을 표시해 주는 작은 디스플레이 정도만 포함된 심플한 구성입니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7A 좌석 수납함, 충전포트, 구명복 좌석 왼쪽 뒤편에는 헤드폰 단자와 USB-C 타입 충전 포트, 그리고 페트병을 보관할 수 있는 홈이 파인 공간을 포함한 꽤 넓은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이 수납공간에는 이착륙과 활주시에는 물품을 보관하지 말라는 안내가 붙어 있기는 했는데 실제로 헤드셋과 같이 크지 않은 물건을 이착륙이 이곳에 보관해도 딱히 제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수납함 역시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치라 물건을 놓고 내릴 염려가 있었는데, 이런 부분은 착륙 전 안내 비디오 등에서 한 번 더 짚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7A 좌석 테이블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7A 좌석 테이블 테이블은 팔걸이 아래에서 꺼내 사용하는 폴딩 방식입니다. 한 번 접은 상태에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거치대로 쓸 수 있고, 펼치면 기내식 트레이나 노트북을 두기에 충분한 크기가 됩니다. 다만 테이블의 카본 패턴 마감이 프린팅이라는 티가 너무 선명하게 난다는 점은 디자인적 완성도 면에서 아쉽습니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7A 좌석 독서등과 개인 에어벤트, 후크 오버헤드 빈에는 개별 독서등 외에 개인용 에어벤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기내 온도를 다소 높게 유지하는 대한항공의 특성상, 에어벤트를 통해 풍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메리트입니다. 또한 가벼운 물건을 걸어놓을 수 있는 후크는 디스플레이 왼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수납되어서 보관되다 사용할 때 눌러서 꺼내는 방식이었습니다.



대한항공 A321neo 기내 면세 판매 책자, 기내지, 메뉴판 

대한항공 A321neo 세이프티 카드, 면세품 예약 주문서, 위생봉투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 슬리퍼 2.0은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의 '다이아몬드'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이미 여러 항공사에서 오랜 기간 검증된 좌석이기에 대한항공만의 유니크한 최신 하드웨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단거리용 협동체 기종의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여전히 많은 항공사가 등받이만 젖혀지는 리클라이너나 이코노미 좌석의 가운데를 비워 파는 유로 비즈니스 형태를 운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협동체 기종에서 180도 풀 플랫 좌석을 제공한다는 것은 확실한 경쟁우위입니다. 몇몇 하드웨어적인 디테일과 마감에서 아쉬움은 보이지만, 대한항공의 새로운 중후한 디자인과 세련된 톤앤매너 덕분에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 슬리퍼 2.0은단거리 비즈니스 좌석으로서 부족함 없는 가치를 충분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11. 기내 서비스

대한항공 KE2106편 기내 서비스 순서 (c) kr.koreanair.com 대한항공 KE2106편은 단거리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프레스티지석에서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기대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탑승 직후 담당 승무원분께서 정중히 인사를 건네며 식사 주문을 먼저 확인해 주셨고, 이어 웰컴 드링크와 간단한 스낵 서비스가 진행되었습니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웰컴 드링크 & 물수건 이륙 후에는 가장 먼저 따뜻한 물수건이 제공됩니다. 일회용임에도 두툼한 재질이라 만족스러웠는데, 화상을 방지하기 위해 손으로 직접 건네지 않고 테이블이나 팔걸이에 조심스럽게 놓아주시는 세심한 배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내식은 한상 차림으로 트레이에 모두 한 번에 담겨 나오며, 식사 서빙 직후 주류 및 음료 주문을 받아 함께 내어주십니다.
이후 기내 면세 판매를 끝으로 공식적인 서비스는 종료되지만, 착륙 전까지 주류나 음료를 추가로 요청해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하네다발 김포행 노선은 반대 노선(김포발 하네다행)보다 비행시간이 약 20~30분 정도 길어, 단거리임에도 서비스가 서두르는 느낌 없이 여유 있게 진행된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승무원분들의 서비스 역량은 단거리 비행에서 기대하는 수준 그 이상을 충분히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12. 어매니티와 화장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어매니티 단거리 프레스티지석 어매니티로는 슬리퍼, 담요,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이 기본 제공되었습니다. 우선 슬리퍼는 새롭게 리뉴얼되어 기존보다 훨씬 도톰하고 부드러운 흰색 제품으로 바뀌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반면 담요와 헤드셋은 여전히 대한항공의 구형 로고가 들어간 예전 모델이었는데, 특히 담요는 모포 같은 느낌에 보풀도 많이 남아 있어 리뉴얼된 슬리퍼와는 대조를 이뤘습니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의 경우, 기능은 탑재되어 있으나 성능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제가 평소 사용하는 소니의 구형 모델(WH-1000XM4)과 비교해 봐도 외부 소음 차단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었습니다. 단거리 비행이라 별도의 어매니티 키트는 제공되지 않았으나, 가그린과 면도기 등은 화장실에 구비되어 있었고 칫솔은 출발 전에는 화장실에 구비되어 있었으나 비행중에는 다 떨어졌길래 승무원분께 요청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화장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화장실 어매니티 화장실은 기내 앞쪽의 프레스티지 전용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공간 자체는 여느 단거리 기종처럼 협소했지만,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재답게 관리 상태는 매우 청결했습니다.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되어 있고, 문에 원형 거울이 별도로 배치되어 있는 세심한 설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13. 기내식


대한항공 KE2106편 기내식 메뉴 (c) kr.koreanair.com 단거리 노선인 KE2106편 프레스티지석에서는 비빔밥과 샬롯 크림소스를 곁들인 광어구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비빔밥을 선택했는데, 비빔밥과 반찬이 한 트레이에 담겨 나오는 '원 플레이트' 방식으로 서빙되었습니다. 참고로 광어구이를 선택하면 통밀 샐러드와 빵이 함께 제공됩니다.


대한항공 KE2106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내식 비빔밥은 따뜻하게 데워진 햇반과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다만, 햇반이 포장이 제거되지 않은 채 용기 그대로 서빙된 점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사용자 편의나 위생을 고려한 선택일 수도 있겠으나, 프레스티지 클래스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릇에 옮겨 담아 정돈된 형태로 내놓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비빔밥 고명으로는 시금치, 무, 콩나물, 버섯, 호박, 당근, 쇠고기 등이 다양하게 들어있었는데, 각 재료의 맛과 향이 잘 살아있어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함께 제공된 볶음 고추장과 참기름을 곁들일 때, 고추장을 적당량만 넣어 나물 본연의 맛을 살리고 참기름도 절반 정도만 넣어 풍미를 조절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한항공 KE2106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내식 반찬으로 나온 김, 배추김치, 당면볶음, 감자조림 중에서는 특히 상큼한 샐러드 같았던 당면볶음과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던 감자조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함께 나온 황태국 역시 칼칼하고 시원해 비빔밥과 궁합이 좋았습니다. 디저트로 제공된 모둠 과일(적포도, 오렌지, 파인애플, 멜론)은 무난한 수준이었습니다.


대한항공 KE2106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내식 전반적으로 단거리 노선임을 감안하면 훌륭한 기내식이었습니다. 작년 5월 도입된 새로운 디자인의 식기류도 정갈했고, 해외 출발 노선임에도 한식의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기내식 사전 주문이 되지 않는 노선에서 "언제까지 한식으로 비빔밥만 제공될 것인가"라는 메뉴의 단조로움에 대한 의문과, 한식을 먹는 데 필요한 수저 외에도 포크, 티스푼, 나이프까지 모두 포함된 커틀러리 구성은 다소 과하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물론 기내식 메뉴와 상관없이 단일 커틀러리 세트를 제공하는 것이 운영 효율 면에서는 더 유리할 수 있겠지만, 승객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자원 낭비처럼 느껴지는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14. 주류 및 음료


대한항공 KE2106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주류 메뉴 (c) kr.koreanair.com 

대한항공 KE2106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주류 메뉴 (c) kr.koreanair.com KE2106 프레스티지 클래스의 주류 및 음료는 단거리 노선 특성상 다소 간소화된 구성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와인은 화이트와 레드, 그리고 디저트용 포트 와인이 각각 1종씩 준비되어 있었으며, 위스키 등 고도주는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클래스의 표준 구성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대한항공 KE2106편 프레스티지 클래스 논알콜 맥주와 커피 저는 착륙 6시간 후 운전 일정이 있어 주류 대신 하이네켄 제로(무알코올 맥주)와 홍삼차, 커피를 선택했습니다. 홍삼차의 경우 기존 정관장에서 한삼인 제품으로 변경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커피였는데, 제가 지금까지 비행하며 경험한 그 어떤 커피보다도 맛이 썼습니다. 평소 진한 커피를 즐기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미국 항공사의 커피보다 써서, 결국 블랙으로 마시는 것을 포기하고 급하게 크림과 설탕을 요청해 섞어 마셔야 했습니다.
15. 기내 엔터테인먼트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누워서 바라본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내 엔터테인먼트 모니터 대한항공 A321neo에는 새롭게 개편된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최신 트렌드에 맞춰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의 UI 디자인을 채택했는데, 이 디자인이 하드웨어와 만나 의외의 불편함을 야기했습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에 반사 방지코팅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페이스까지 어둡다 보니, 기내 조도가 밝을 경우 화면에 얼굴이 거울처럼 비치는 현상이 심했습니다. 영상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로 반사가 심해, 몰입감을 해치는 단점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의 성능이 아주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내 엔터테인먼크 시스템의 최대 음량도 크지 않은 편이라 평소에 음악이나 영화를 큰 소리로 감상하시는 분들께는 부족할만한 음량이었습니다.
한 가지 유용했던 점은 기내 잡지인 모닝캄(Morning Calm)의 활용입니다. 잡지 내에 IFE 콘텐츠 중 일부를 선정해 영화 평론가의 코멘트와 상세 정보를 수록한 섹션이 있는데, 이를 가이드 삼아 영화를 고르니 선택의 고민을 덜 수 있어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대한항공 A321neo 기내 와이파이 접속 정보 또한, 대한항공 A321neo 기종은 유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번 비행은 단거리 노선인 데다 급한 업무도 없어 직접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탑승객에게 연결성이라는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은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자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춘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16. 랜딩 및 입국심사



김포공항 접근과 김포공항 주기장 제가 탑승했던 KE2106편은 김포공항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난기류를 만났지만, 큰 문제 없이 예정 도착 시간인 오후 12시 25분보다 약 20분 이른 오후 12시 5분에 김포 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게이트 주기 후 기내에서 내린 시간은 12시 15분경이었으며, 내국인 입국 심사대는 대기 줄이 없어 하기 후 단 6분 만인 12시 16분에 수하물 수취대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예상보다 일찍 도착한 만큼 수하물이 나오기까지는 약 10분 정도의 추가 대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심사 동선 
김포공항 국제선 도착 정보
참고로 KE2106편의 도착 시간대에는 다른 국제선들도 연달아 김포공항에 들어옵니다. 베이징발 중국남방항공 CZ317편(12:25 도착)과 오사카발 피치항공 MM737편(12:20 도착)이 대표적인데요. 제가 탑승했던 날에는 저희 편 착륙 10분 전에 CZ317편이 먼저 도착한 상태였습니다. 앞선 항공편의 외국인 입국 심사가 진행 중이었던 터라 외국인 심사대에는 대기 줄이 꽤 있었지만, 내국인 심사는 거의 실시간으로 이루어져 매우 쾌적했습니다.


김포공항 국제선 수하물 수취대 내국인 입국 심사는 줄이 길어도 보통 10분 내외로 마무리 되는 수준이고, 외국인 입국 심사 역시 보통 20~30분 내외로 마무리되는 수준이니, 동행인이 외국인이거나 외국인 입국 심사대를 이용해야 하는 분들은 이 점을 고려해 다음 일정을 계획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7. 아쉬웠던 점


먼지가 많이 붙은 검정색 바지 전반적으로 대한항공 KE2106편의 프레스티지석 경험은 만족스러웠으나, 몇 가지 사소한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패스트 트랙에 대한 안내 부재, 밝은색 담요에서 발생한 먼지가 검은색 바지에 너무 많이 묻어났던 점, 앞서 언급한 우선 탑승 문제, 다소 썼던 커피 맛, 기내식 트레이에 자리가 부족함에도 꾸역꾸역 들어있는 비어있는 머그잔 등이 있었지만, 비행 전체의 인상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비행 경험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기내식 사고'였습니다. 함께한 일행이 기내식을 먹던 중 약 3mm 크기의 돌을 어금니로 세게 씹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돌이 생각보다 컸던 탓에 일행은 통증으로 더 이상 식사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다만, 사고 직후 승무원분들의 대처는 훌륭했습니다. 치아 통증으로 음식을 씹는게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부드러운 음식을 별도로 제안해 주셨고, 미안함이 느껴질 정도로 거듭 사과하셨습니다. 케이터링 업체의 과실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했기에, 승무원분들의 진심 어린 대응과 사무장님의 신속한 보고 약속만으로도 기내에서의 마음은 어느 정도 풀린 상태였습니다.
진짜 아쉬움은 착륙 후 항공사의 사후 대처에서 나타났습니다. 기내 사고는 엄연히 항공사의 책임하에 발생한 것이기에 합리적인 보상 절차가 뒤따라야 합니다. 저희는 여행 중이었고, 금요일 오후 제주행 연결편을 타야 하는 급박한 일정이었기에 당장 치과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치과에 가기 전 무엇보다 중요했던 건 병원 방문 전 '보상 범위'를 확답받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거주자인 일행은 한국 의료보험이 없고 미국 현지 치과 보험도 따로 없는 상황이었기에, 보증 없이 치과를 방문했다가 발생할 수 있는 고액의 비용이 큰 부담이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비행 중 사고로 인한 검진과 필요 치료에 대해서는 항공사가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확답을 듣고 움직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먼저 치료를 받고 서류를 보내면 내부 검토 후 보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고수했습니다.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인과관계 및 치료 적정성 확인 후 지급'이라는 매뉴얼 답변만 반복되었습니다. 한국의 의료보험 시스템 안에서는 자비로 먼저 결제하는 것이 큰 부담이 아닐지 모르지만, 치과 보험이 없는 미국 거주자에게 아무런 가이드라인 없이 '선결제 후검토'를 요구하는 것은 최소 몇백 달러 이상의 리스크를 승객에게 전가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후의 과정은 비행 후기의 범위를 벗어나기에 말을 아끼겠지만, '글로벌 항공사'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승객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한국 거주자 기준의 절차만을 강요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승객이 계속 문제제기를 하고, '취재가 시작되자...' 처럼 문제가 공론화되어야만 비로소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관행은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많은 항공사가 가진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어느 국가에서든 우선 검진을 받으시면 그 비용은 전액 보전해 드리겠다"는 태도를 보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18. 마무리


이륙하는 비행기에서 바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 기내식 서비스 중 발생한 사고를 제외한다면, 이번 비행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방향성을 잘 느낄 수 있었고, 1년 전 탑승했던 도쿄(나리타)-인천 노선과 비교해 봐도 눈에 띄게 나아진 부분이 많았거든요. 또한 2시간 내외의 단거리 비행임을 감안할 때, 대한항공의 프레스티지 클래스 경험은 유럽의 소위 '무늬만 비즈니스'인 좌석이나 미주 노선의 투박한 서비스에 비하면 확실히 우위에 있습니다. 다만,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다른 아시아권 항공사들과 비교해도 나은가?"라고 묻는다면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려운 지점들이 있습니다. 기업의 숙명이겠지만 여전한 원가 절감의 흔적이 느껴지고, 고객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만족보다는 결정권자들의 시각에서 '이 정도면 최고지'라고 할 법한 부분들에만 개선이 집중된 인상을 받았습니다. 식사 도중 있었던 사고 역시 이번 여정의 일부인 만큼 후기에 반영하겠지만, 그럼에도 저는 대한항공의 새로운 방향성이 옳다고 믿으며 응원하고 싶습니다. 외형적인 실적을 넘어 구성원과 리더,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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