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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에어 A320 유럽 단거리 이코노미 후기 (25년 11월 탑승, 헬싱키 반타 공항 → 로바니에미 공항 → 트롬쇠 공항, AY541)
    여행 정보/비행리뷰 2025. 12. 18. 01:23

     

     

    핀에어 A320 유럽 단거리 이코노미 후기 (25년 11월 탑승, 헬싱키 반타 공항 → 로바니에미 공항 → 트롬쇠 공항, AY541)

     

     

    리뷰 요약 & 목차

    1. 총점: 6/10점 (🌕🌕🌕🌑🌑)
    2. 한 줄 요약: 직항이지만 논스탑은 아닌 독특한 항공편. 
    3. 노선
      • AY541, 핀란드 헬싱키 반타 공항 (HEL) → 핀란드 로바니에미 공항 (RVN) → 노르웨이 트롬쇠 공항 (TOS)
      • 07:10 헬싱키 출발 → 08:40 로바니에미 도착, 09:25 로바니에미 출발 → 09:40 트롬쇠 도착
      • 비행시간 총 3시간 30분 (경유시간 45분 포함)
    4. 비행기 기종: A320-200, OH-LXK (Sep 2003 delivered, 22.3-year-old)
    5. 탑승 좌석: 1B, 이코노미석, 중간석, 벌크헤드석
    6. 항공권 가격
    7.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8. 출발공항 라운지
    9. 보딩
    10. 좌석
    11. 기내 서비스
    12. 기내 엔터테인먼트
    13. 랜딩 및 시내로 이동
    14. 아쉬웠던 점
    15. 마무리

     

     

    6. 항공권 가격

     

    댈러스에서 헬싱키, 로바니에미를 거쳐 트롬쇠로 가는 항공권 (c) aa.com

     

    이번 항공권은 미국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헬싱키, 로바니에미를 거쳐 트롬쇠로 가는 왕복 항공권을 아메리칸항공 마일리지 45,000마일과 세금 77.71 미국달러로 구입했습니다. 헬싱키는 왕편과 복편 모두 24시간 미만 1박 경유를 했고, 로바니에미에서는 항공기 교체 없이 같은 항공편명으로 트롬쇠까지 가는 직항이자 1 스탑 항공편이었습니다. 발권 마일과 요금 중 왕편 분은 22,500 마일과 세금 13.7 미국달러였습니다. 

     

    헬싱키에서 트롬쇠로 가는 항공권 (c) aa.com



    만약 헬싱키에서 트롬쇠까지 운항하는 구간만 발권한다면 아메리칸 항공 마일리지로는 12,500 마일에 세금 22.6 미국달러가 듭니다. 저처럼 1스탑을 하는 항공편이 아닌, 직항 항공편에서는 유로 비즈라고 불리는 비즈니스석을 운영하며 이 비즈니스석의 가격은 약 22,500마일에 세금 22.6 미국달러가 듭니다만, 이 유로비즈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만약 동일 구간을 알래스카 항공 마일리지로 구입한다면 이코노미와 비즈니스가 각각 7,500 마일에 세금 35.1 미국달러, 15,000 마일에 세금 35.1 미국 달러로 조금 더 나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만약 핀에어 아비오스로 구입하신다면 이코노미 클래스는 아비오스 12,000 마일에 세금 40 미국달러, 비즈니스 클래스는 아비오스 18,000 마일과 세금 40 미국달러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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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헬싱키 반타 공항 핀에어 체크인 카운터

     

    헬싱키 반타 공항의 체크인 카운터는 보안 검색대를 바라본 방향 기준으로 오른쪽에 100번대와 200번대, 왼쪽에 300번대와 400번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핀에어의 체크인은 200번대 카운터에서 이루어집니다. 헬싱키 공항에서 핀에어의 체크인은 기본적으로 셀프 체크인과 백드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헬싱키 반타 공항을 허브로 쓰는 핀에어 답게 수많은 체크인 키오스크가 위치해 있고요, 직원들도 많아서 어렵지 않게 체크인을 할 수 있습니다. 체크인 후에는 201 ~ 210번의 백 드롭 카운터로 가서 짐을 부치면 되고요, 만약 공항 직원에게 체크인을 직접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211 ~ 217번 카운터로 가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헬싱키 반타 공항 핀에어 우선 체크인 카운터
    헬싱키 반타 공항 핀에어 우선 보안검색 서비스

     

    비즈니스 탑승객이나 원월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급 회원, 핀에어 플러스 실버 등급 이상 회원의 경우 우선 수속(Priority)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선 수속 체크인 카운터는 ‘ALL GATES’라고 써 있는 보안검색대 기준 우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월드 에메랄드 등급 회원에게만 일반적으로 우선 보안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핀에어는 원월드 사파이어 등급 회원에게도 우선 보안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저도 원월드 사파이어 등급으로 우선 보안검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 보안검색대도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우선 보안검색대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편하게 보안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핀에어 위탁 수하물 규정 (c) finnair.com



    핀란드 국내선이나 유럽 내 구간의 경우 일반적으로 휴대 수하물은 Economy Superlight 운임을 제외한 모든 운임 탑승객에게 캐리온 가방 하나와 작은 가방 하나를 허용합니다. 단,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 최대 무게는 두 가방을 합쳐서 8kg, 비즈니스 클래스의 경우는 두 가방을 합쳐 12kg입니다. 위탁 수하물의 경우 Business Light 운임을 제외한 비즈니스 운임 탑승객은 32kg 가방 2개가, 비즈니스 라이트 운임의 경우 0개가 제공됩니다.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 Economy Flex와 Economy Classic 운임의 경우 23kg 가방 1개가, 나머지 이코노미 운임(Light와 Superlight)은 0개가 제공됩니다. 만약 장거리 노선을 타고 와서 유럽 내 노선이나 핀란드 국내선으로 환승하는 경우에는 장거리 노선의 위탁/휴대 수하물 규정이 적용됩니다. 저의 경우 북미 노선을 타고 와서 환승을 하는 것이었기에 북미 노선 기준 수하물 규정이 적용되었습니다. 마일리지 항공권의 경우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Classic 운임이라고 간주하시면 됩니다. (핀에어의 위탁 수하물 규정은 여기, 휴대 수하물 규정은 여기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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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출발공항 라운지

     

    헬싱키 반타 공항 핀에어 비즈니스 라운지 솅겐 구역

     

    헬싱키 반타 공항은 핀에어의 허브인만큼 직접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핀란드 내나 솅겐 조약 가입 국가로의 비행 때 사용할 수 있는 라운지는 핀에어 비즈니스 라운지 솅겐 구역입니다. 이 라운지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는데요, 장거리 국제선 라운지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을지 몰라도, 중단거리 구간의 라운지라고 생각하면 부족한 점은 없는 라운지입니다. 핀에어 비즈니스 라운지 솅겐 구역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제가 작성한 글(헬싱키 반타 공항 핀에어 비즈니스 라운지 솅겐 구역, HEL Finnair Business Lounge Schengen area)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헬싱키 반타 공항 Aspire 라운지



    헬싱키 반타 공항 솅겐 구역에서 PP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로는 27번 게이트 근처와 13번 게이트 근처에 위치한 두 개의 Aspire 라운지가 있습니다. 이 라운지의 경우 핀에어 비즈니스 라운지에 비해 공간이 좁아 복잡한 편이지만, 기본적인 음식이나 주류, 음료는 잘 구비되어 있는 편입니다. 참고로, 솅겐 구역 내에는 더 라운지 어플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는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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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보딩

     

    헬싱키 반타 공항 34A 게이트

     

    헬싱키 반타 공항에서 출발해 로바니에미 공항을 거쳐 트롬쇠 공항으로 향하는 핀에어 AY541편은 출발 15분 전인 오전 6시 40분에 보딩이 시작될 예정이었는데요, 실제로는 예정 시간보다 10분이 지난 6시 50분에 보딩이 시작되었습니다. 보딩 전에는 비행기가 풀 부킹이라 자발적으로 스케줄 변경을 할 승객을 모집하고 있었고, 풀 부킹이어서인지 게이트 주변은 아주 복잡했습니다. 핀에어는 국내선 구간에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운영하지 않는데, 이 노선 또한 국내선 구간인 로바니에미 공항을 거쳐서 트롬쇠로 향하는 노선이어서 그런지 보딩 그룹 1과 2가 보딩 시작과 동시에 탑승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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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좌석

     

    핀에어의 A320-200 좌석배치도, 원월드 사파이어 등급이 적용됐을 때
    핀에어의 A320-200 좌석배치도, 원월드 등급이 없을 때

     

    이번에 탑승한 핀에어의 A320-200의 경우 한국의 파라타 항공이나 에어로 케이에서도 운항하고 있는 기종입니다. 핀에어의 A320-200의 좌석 수는 수는 총 174개로 180개인 에어로 케이나 에어 부산보다는 적고, 에어로 케이와는 정확히 동일합니다. 이는 아마도 파라타 항공의 A320-200의 경우 다른 유럽 항공사인 ITA에서 운용하던 항공기이기 떄문에 핀에어와 같은 좌석수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핀에어의 A320-200은 3-3 배열로 총 29열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중 1열에서 8열까지는 원래 비즈니스로 운영되는 좌석이지만, 이번 비행에서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모든 좌석이 이코노미 클래스로 운영이 되었습니다. 물론, 핀에어 협동체 비즈니스 클래스는 중앙 좌석만 비우고 같은 좌석으로 운영하는 유럽 특유의 비즈니스 클래스인 유로비즈이기 때문에 이게 가능하지만요. 

     

    핀에어의 A320-200 1열 벌크헤드 좌석



    제가 앉은 자리는 1B로 가장 앞인 1열에 위치한 좌석입니다. 원래는 Front Row 좌석이라고 해서 추가요금을 내고 좌석 지정이 가능하지만, 원월드 사파이어 등급 소지자의 경우 이 Front Row좌석까지는 무료로 좌석지정을 할 수 있습니다. 좌석은 별다를 것 없는 좌석이었고요, 벌크헤드 좌석인만큼 팔걸이 부분에 테이블이 들어가기 때문에 좌석 너비가 다른 좌석보다는 약간 좁은 편입니다. 이 벌크헤드 좌석의 레그룸은 넉넉한 편이라 옆 사람이 일어나지 않고도 화장실을 갈 수 있기는 하지만, 앞 좌석 밑으로 발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다리를 펼 수는 없었습니다. 다른 좌석의 경우 좌석간격은 31인치(비상구의 경우 35인치)로 무릎과 앞 좌석 사이에 주먹이 2개는 들어가지 않지만 하나가 들어간 후 살짝 움직일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핀에어의 A320-200 2열 좌석



    중단거리를 운행하는 기종인만큼 헤드레스트는 따로 없는 편인데, 실제로는 동일한 좌석이 설치된 비행기로 최대 6시간 걸리는 노선까지 운항을 하고 있어서 3시간이 넘는 노선에서 헤드레스트의 부재는 힘들 것 같았습니다. 좌석 재질은 천이라서 통풍이 안되는 가죽보다는 나은 편이었고요, 좌석 앞으로는 세이프티 카드와 온보드 메뉴가 들어가는 작은 가죽 주머니 외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핀에어의 A320-200 헤드레스트 없는 좌석, 비즈니스 클래스 표시, 개인 공조장치



    앞 벌크헤드에는 의미 없는 비즈니스 클래스 표시가 붙어있었고, 의자 위로는 개인 독서등과 더불어 개인 공조장치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기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핀에어이기에 따로 쓸 일은 없었지만요. 오버헤드빈의 경우 최근 기내용 캐리어를 세워서 수납할 수 있도록 사이즈를 키워 기내 수하물 수납 용량을 늘린 미국 항공사와는 달리 출고될 당시 그대로인 오버헤드 빈이기 때문에 기내용 캐리어는 눕혀서 보관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항공기가 만석인 경우 미리 탑승을 해서 오버헤드 빈 공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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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기내 서비스

     

    핀에어 중단거리 노선 기내 메뉴

     

    핀에어 국내선과 유럽내 노선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 기내 서비스는 아주 간단한 편입니다. 순항고도에 올라가면 음료 서비스가 시작되고 이후 쓰레기 수거를 한 이후에 기내 서비스가 종료됩니다. 특히 제가 탄 AY541편의 경우 직항도 2시간 정도 걸리는 노선을 1시간 구간 2개로 나눠서 운항을 하기 때문에 기내 서비스는 눈 깜짝할 사이에 시작되고 끝났습니다. 

     

    핀에어의 A320-200 벌크헤드 좌석 테이블



    핀에어 국내선과 유럽내 노선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는 물과 블루베리 주스입니다. 이외에 커피나 탄산음료나 주류는 유상 구입을 해야 합니다. 기내 서비스가 진행될 때 스낵류나 간단한 음식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음식으로는 오트밀 죽, 야채 커리 누들, 태국식 코코넛 누들이 있는데 엄청나게 퀄리티가 좋은 음식은 아니지만 5유로라는 비싸지 않은 금액으로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만약, 다른 핫푸드를 원하신다면 미리 온라인 사전주문으로 더 많은 음식을 주문할 수 있으니 헬싱키 출발 노선의 경우 출발 7시간 전까지 미리 사전 주문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탔던 노선은 중간에 로바니에미에서 착륙과 이륙을 한번 반복했기에 기내 서비스가 두번 진행되어 블루베리 주스를 두 번 마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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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기내 엔터테인먼트

    핀에어 A320-200의 경우 따로 기내에는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모니터는 장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신 개인 디바이스를 활용해 항공기 와이파이에 접속하면 신문이나 매거진, 오디오북, 아주 매우 간단한 플래시 게임 정도로 구성된 제한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항공기 와이파이를 통해 제공되는 비행지도도 매우 간단하지만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또한 유료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도 있는데 저의 경우 와이파이 접속에 에러가 생겨서 가격을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단거리 항공편의 경우 1시간에 약 6유로, 비행 내내 사용이 10유로 정도입니다. 제가 탄 항공편의 경우 중간에 테크니컬 랜딩이 있는 항공편이라 가격이 궁금했는데 확인을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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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랜딩 및 시내로 이동

    제가 탔던 AY541편은 헬싱키 반타 공항에서 출발한지 약 1시간 후에 로바니에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AY541편은 원래 로바니에미 공항에서 약 45분 머문 후에 출발한 예정이었는데요, 실제로는 1시간 20분이 지난 오전 9시 53분에 이륙을 했습니다. 사실 저도 테크니컬 랜딩을 하는 직항, 1 스탑 항공편이 처음이라 로바니에미에서 경유하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로바니에미에 중간 기착한 AY541편



    먼저 착륙 전과, 착륙 직후, 그리고 로바니에미 공항에서 승객들이 하기하는 중에도 지금 공항은 로바니에미 공항이고, 같은 편명이 AY541편으로 트롬쇠로 가는 승객은 항공기에 머물고 최종 목적지가 로바니에미 공항이거나, 다른 편명으로 환승하는 경우에는 내려야 한다는 안내를 계속 했습니다. 승객이 하기할 때도 지금 공항은 로바니에미 공항이라는 안내판을 계속 들고 있었고요. 그런데 결국 내리면 안 되는 사람이 중간에 비행기에서 내리는 바람에 공항 지상직 직원이 잘못 내린 승객을 찾으러 다니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많은지 승무원은 그래도 이번엔 한 명만 내렸다면서 별일 아니라는 투로 제게 말하더라고요. 

     

    로바니에미에서 내리는 승객들과, 승객들이 내린 후 기내 보안검사를 하는 승무원



    로바니에미에서 내려야하는 승객들이 모두 내리면 승무원들은 빈자리를 모두 확인하고, 남은 승객 수를 카운팅 하고, 오버헤드빈에 있는 짐이 모두 지금 탑승해 있는 승객들의 짐인지 일일이 확인합니다. 만약 남은 승객 수와 짐 수가 맞지 않으면 로바니에미에서 탑승해서 트롬쇠로 향하는 승객들의 탑승이 시작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잘못 내린 저 한 명의 승객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승객 탑승이 지연됐습니다. 로바니에미 공항에서 급유도 진행되는데요, 이때 급유가 진행 중이니 탑승해 있는 승객은 안전벨트를 풀라고 안내 방송이 나오고 승무원도 몇 번 확인합니다. 아마도 급유 진행 중에 사고가 발행했을 때 빠르게 탈출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로바니에미 공항에서 머무는 동안, 모든 승객이 내리고, 인원수를 확인하고, 다음 승객이 타기 전까지 화장실을 가거나 비행기 내부를 돌아다닐 수도 있습니다. 로바니에미 공항 청사로 가지는 못해도 보딩 브릿지와 연결되어 있는 항공기 좌측 전방 문이나, 열려있는 좌측 후방 문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핀에어의 A320-200 칵핏과 전방 갤리



    헬싱키에서 로바니에미로 향하는 항공기가 만석이었던 것과 비슷하게 로바니에미에서 트롬쇠로 향하는 항공기도 거의 만석으로 운항했습니다. 로바니에미에서 트롬쇠까지는 약 50분 정도가 걸렸고요, 예정 도착 시간인 오전 9시 40분과 거의 차이나지 않는 오전 9시 43분에 트롬쇠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참고로 핀란드와 노르웨이는 약 1시간의 차이가 있어 트롬쇠가 1시간 느립니다. 

     

    트롬쇠 공항 수하물 수취대



    트롬쇠 공항에서 트롬쇠 시내까지 가는 방법으로는 공항 리무진과 시내버스가 있습니다. 공항 리무진의 경우 공항청사 바로 앞에서 타고, 시내버스는 공항 청사에서 나와 한층 아래의 주차장으로 내려간 후,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가면 있는 정류장에서 탈 수 있습니다. 공항 리무진과 시내버스 모두 주중, 토요일, 일요일 시간표와 계절에 따른 시간표가 다를 수 있으니 여행하는 시기를 반드시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격은 성인 편도 기준 공항버스의 경우 약 125 크로네 (약 17,500원), 시내버스의 경우 약 48 크로네(약 7천 원) 정도입니다. (트롬쇠 시내버스 정보는 여기에서, 트롬쇠 공항버스 정보는 여기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공항 청사 내부에는 렌터카를 빌릴 수 있는 다양한 회사들이 있으며, 이런 회사들은 영업시간 이외에도 키오스크를 통해 차량 수령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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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쉬웠던 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수하물 우선 처리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원월드 사파이어 회원은 우선 수하물 처리가 가능해서 비행 후 위탁 수하물을 찾을 때 수하물을 먼저 받을 수 있는데요, 1년 전 핀에어 국내선 비행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고 핀에어는 이 ‘Priority baggage handling’ 서비스가 아예 제공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따로 수하물 우선 처리 태그도 붙여주지 않았고, 때문에 트롬쇠 공항에서 수하물을 받기까지 오래 기다려야 했습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아니지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승무원이었습니다. 제가 탑승했던 AY541편의 승무원들은 유독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쓰는 승무원들이었습니다. 승무원들은 서비스 요원이라기보다는 안전요원이 본질이라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요. 핀에어이기에 기본적으로 안전벨트를 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건 기본이었고, 앞 좌석 포켓에 넣은 물건이 비상 탈출에 방해될 정도로 크다고 생각하면 여지없이 오버헤드빈에 넣도록 했습니다. 심지어는 신발을 반쯤 걸쳐서 신은 승객에게는 신발을 아예 신던지 벗던지 하라고 하기도 했고요. 누군가는 이렇게 할 필요가 있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안전에 관해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부분을 굉장히 깐깐하게 봤던 승무원들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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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마무리

     

    해가 지고 있는 오전 9시의 핀란드와 노르웨이 국경

     

    전반적으로 무난한 유럽 내 단거리 비행이었습니다. 원래 기본적인 서비스가 거의 없는 유럽 항공사 중에서도 핀에어는 서비스가 거의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핀에어의 블루베리 주스는 맛있었습니다. 다만, 직항으로 2시간을 걸려서 갈 수 있는 거리를 굳이 한번 경유를 해서 3시간 30분 걸려서 갈 필요가 있냐는 의문을 남습니다만, 핀에어를 이용해 트롬쇠로 가는 경우 시즌에 따라 오전에는 제가 탔던 직항/1경유 항공편, 오후에는 직항/논스톱 항공편 이렇게 두 가지 옵션 밖에 없을 수 있습니다. (만약 오전에 논스톱 항공편이 있다면 그 항공편을 타시는게 제일 편합니다.) 저도 트롬쇠에 아침에 도착하고 싶어서 AY541편을 탔기 때문에 선호하는 도착 시간에 따라서 3시간 30분 걸리는 1 경유 항공편이 강제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예 공항에 내려서 환승하는 것보다는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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