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비행기 좋은 좌석 고르기, 창가자리냐 복도자리냐?
    여행 정보/항공권 구입 팁 2018. 12. 17. 16:52

     

    항공권을 구입할 때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 있을까요?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좌석, 수하물, 기내서비스, 가격입니다.

     

    몇 개의 글에 걸쳐 이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전 글 보기: 2018/11/27 - [분류 전체보기] - 비행기 좋은 좌석 고르기, 좌석간격과 좌석넓이


     

     

    좌석크기만큼이나 중요한 게 좌석위치입니다. 많은 사람이 창가자리와 복도자리 중 어떤 자리가 좋은지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오늘은 한 비행기 안에서도 어떤 자리를 고르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창가자리 vs 복도자리 
     

    창가자리는 밖을 볼 수 있고, 복도자리는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 옆 사람의 눈치를 안 보고도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창가자리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는 잠들어 있는 옆자리 승객을 깨워야 할 수도 있고, 복도자리는 옆 사람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신을 깨울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창가냐 복도냐 논쟁은 어떤 것을 취하고 어떤 것을 포기할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저는 창가자리와 복도자리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4시간 미만의 거리라면 창가 자리를 선택하고, 그 이상이면 복도 자리를 선택합니다. 사실 창가자리라고 해서 내내 밖을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륙하고, 식사 시간이 끝나면 다른 승객들의 수면을 위해서라도 창문 덮개를 내려야 하니까요. 4시간 미만 구간에서 창가자리를 선택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나도 화장실을 가지 않고, 다른 사람이 화장실을 가는 것에 방해받지 않겠다는 생각이죠. 하지만 중장거리 비행편에서는 복도자리를 선택합니다. 복도자리에 앉아 잠시 걷고 싶거나, 화장실을 가고 싶을 때 눈치를 보지 않기 위해서죠. 비록 다른 사람이 화장실에 가기 위해 저를 방해하더라도 말입니다. 대신 어중간하게 중간에 끼어있는 자리는 절대 선택하지 않습니다. 

     

    기종에 따라서 좌석 배치가 다르기 때문에 좌석의 위치를 선택하는데 비행기의 종류도 영향을 미칩니다. 협동체 기종인 보잉 737과 에어버스 320/321 은 3-3 배열입니다. 여기서는 B열과 E열만 피하면 됩니다. 광동체 기종 중 A330 기종과 A380 2층은 2-4-2 배열입니다. A330 기종은 창가에 앉더라도 화장실에 가기 위해 1명만 깨우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어느 자리에 앉아도 한 사람만 깨우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죠. B767 기종은 2-3-2 배열입니다. 정 가운데인 E열에 앉더라도 양쪽에 1명 씩 앉아있기 때문에 화장실을 가는 부담이 덜하죠. 그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비행기이기도 합니다. 일부B777과 A350, B787은 3-3-3 배열입니다. 창가쪽에 앉으면 화장실을 가기 위해 2명을 건너가야 합니다. 일부 B777과 B747, A380은 3-4-3 배열입니다. 마찬가지로 창가자리에 앉으면 화장실 갈 때 눈치가 조금 보이죠. 좌석 배열은 같이 여행하는 사람의 숫자에 따라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커플이 여행하는 경우라면 A330이나 B767의 2명 배열에 앉는 게 더 좋으니까요. 

     

    또한 창가자리는 복도자리에 비해 조금 더 춥습니다. 비행기의 순항고도는 노선마다 다르지만 해발 고도 10km 내외입니다. 지상으로부터 10km인 곳의 기온은 -60도 정도인데요, 그래서인지 비행기의 동체에 몸이 닿으면 한기가 느껴집니다(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추위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창가자리는 피하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비상구자리 vs 일반자리

     

    Shutter Stock Footage

     

     

    비상구자리는 비상상황 때 승객들이 탈출하는 비상구에 있는 자리입니다. 승객들이 빨리 탈출하게 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거리를 확보해야 하므로 다른 자리에 비해 좌석간격이 넓습니다. 이로 인해 탑승객들이 선호하는 자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을 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승무원과 고객들과의 소통이 가능하고(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기보다는 필요한 언어의 구사도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질병 또는 신체에 특이사항이 없는 승객들이 앉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비상구 자리는 사전 좌석 지정에서는 고를 수 없고 당일 체크인 때 직원이 승객의 상태를 확인한 후 자리를 배정해 주는 항공사들이 많습니다. 일부 항공사들은 비상구자리의 넓은 간격을 이유로 유상으로 비상구 자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가 비용을 내고 비상구자리에 앉더라도 자신이 안전요원이라는 사실은 꼭 인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광동체 항공기의 비상구자리는 화장실 또는 갤리(비행기의 간이주방) 근처에 있습니다. 따라서 다리는 자유로울 수 있지만, 화장실에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 때문에 방해를 받을 수도 있고, 식사 준비 시간에는 갤리가 부산스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AVOD모니터와 간이 테이블이 앞 좌석이 아닌 팔 받침대에서 꺼내는 형식이라 불편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비상구자리에 앉고 싶다면 1.비상구 좌석을 판매하는 항공사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좌석 지정을 하거나 체크인 할 때 살 수 있고, 2. 공항에 빨리 가서 체크인시에 요구할 수 있습니다. 많은 항공사들은 자사의 마일리지 프로그램에서 높은 등급을 갖고 있는 고객들에게 우선적으로 배정해주고 있습니다.   
     

    앞쪽자리 vs 뒤쪽자리

     

    많은 승객들을 도착 후 비행기에서 빨리 내릴 수 있다는 이유로 앞쪽 자리를 선호합니다. 항공사에서도 좌석배정을 할 때 앞 좌석부터 배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항공기가 만석이 아닌 경우 뒤쪽 좌석이 비어 가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체크인을 할 때 항공편이 만석인지 직원에게 물어보고 만석이 아닐 때 뒤쪽 자리를 배정받으면 혼자서 몇 개의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Illustration by Gil Ahn. Diagram Courtesy of seatguru.com.

     

    2007년 popularmechanics 이라는 매체에서는 NTSB의 26년간의 사고자료를 분석해 비행기 사고 발생 시 어느 좌석에 앉은 탑승객의 생존률이 더 높은지 발표했습니다. 항공기 앞부분의 좌석에 앉았던 승객의 생존률은 49% 였던 반면, 항공기 뒷부분에 앉았던 승객의 생존률은 69%에 달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이 매체에서는 뒤쪽자리가 더 안전하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원문: What Is the Safest Seat on a Plane?) 미국의 TIME 잡지에서도 2015년 비슷한 연구를 진행했고, 비슷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 연구에서 뒤쪽 자리에 앉은 승객들의 사망률은 32%로 중간 자리와 앞쪽 자리의 사망률(각각 39%, 38%)보다 낮았습니다. 또한 가장 사망률이 낮은 자리는 뒤쪽 가운데 자리로 사망률이 28%였습니다. (원문: This Is the Safest Place to Sit on a Plane

     

    퍼스트 클래스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이 아닌 이상 절대적으로 편한 자리는 없습니다. 따라서 선호도를 고려해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쾌적한 좌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행기 좌석 위치에 대한 쓸데없는 TMI를 몇 개 풀어보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사전 좌석지정을 할 때 오픈되어 있지 않은 좌석들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많은 고객이 선호하는 좌석인데요, 좌석의 위치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경우가 아닌데도 선택할 수 없다면 다른 고객들이 이미 선택했거나 항공사에서 상용고객우대프로그램 등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좌석에 제한을 둔 경우입니다. 남은 자리에 마음에 드는 자리가 없다면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자리를 선택한 후 탑승 당일 공항에 빨리 가서 체크인 시 본인이 원하는 자리가 남아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A380 기종은 2층에 이코노미 클래스가 2-4-2 배열로 있습니다. 특히 창가 자리에는 이코노미좌석에도 수납함이 존재해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A380 기종에 탑승한다면 2층 창가 자리에 탑승해보세요. 

     

    댓글

ⓒ 2018. Haedi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