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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좋은 좌석 고르기, 클래스 구분1 (퍼스트, 비즈니스)
    여행 정보/항공권 구입 팁 2020. 2. 26. 16:10

    항공권을 살 때 고려해야 할 요소는 다양합니다. 저는 크게 좌석, 수하물, 기내서비스, 가격, 이렇게 4가지로 구분하는데요. 오늘은 지난 글에 이어 좌석부분에서 좌석 등급을 뜻하는 클래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전 두 글에서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좋은 좌석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항공사들은 자사의 정책에 따라 이코노미 클래스 이외에도 다양한 등급의 좌석을 운영합니다. 오늘은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좌석 클래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상위, 하위 등급은 독자의 편의를 위해 글쓴이가 임의로 부여한 등급임을 미리 밝힙니다.

     

    항공권의 등급 (퍼스트클래스, 비즈니스클래스)

     

    과거에는 많은 항공사가 퍼스트 - 비즈니스 - 이코노미의 3등급 또는 비즈니스 - 이코노미의 2등급으로 좌석 및 서비스를 나누어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익성 및 고객편의 향상을 위해 이코노미로만 이루어진 항공기를 운영하거나, 프리미엄 이코노미라는 새로운 등급을 만드는 등 다양한 좌석등급을 섞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항공사들이 운영하는 좌석 등급은 퍼스트, 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코노미의 4개 등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퍼스트 등급 또는 같은 비즈니스 등급이라도 항공사마다 항공기마다 좌석과 서비스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기존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를 각각 3개의 세부 등급으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퍼스트클래스

     

    1. 상위 퍼스트클래스

     

    싱가포르항공의 퍼스트 스위트 (c) Singapore Airlines

     

    좌석: 퍼스트 + α / 서비스: 퍼스트 + α / 가격: 퍼스트 + α 

    상위 퍼스트클래스는 퍼스트클래스 중에서도 더 차별화된 서비스와 좌석을 제공하는 클래스입니다. 상위 퍼스트클래스에서는 좌석과 더불어 독립된 침대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위 퍼스트클래스를 운영하는 항공사는 많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싱가포르 항공에서 제공하는 A380 First Suite, 에티하드 항공에서 제공하는 A380 The Residence가 있습니다. 가격은 에티하드 항공의 아부다비 - 뉴욕 노선의 경우 왕복 약 2000만원, 싱가포르항공의 싱가포르 - 뉴욕 노선의 경우 왕복 약 2800만원입니다.

     

     

    2. 퍼스트클래스 

     

    대한항공의 퍼스트클래스 좌석 코스모스위트 2.0 (c) Korean Air

     

    좌석: 퍼스트 / 서비스: 퍼스트 / 가격: 퍼스트

    대부분의 항공사가 운영하는 퍼스트클래스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많은 항공사들이 최근 퍼스트클래스를 줄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국의 항공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한항공에서만 퍼스트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퍼스트클래스에서는 비즈니스클래스보다 더 넓고 넉넉한 좌석과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특히 비즈니스클래스 좌석과는 다르게 좌석 배열이 서로 엇갈려있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각각의 좌석은 독립적인 출입공간이 제공됩니다. 퍼스트클래스를 운영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 ANA, 일본항공,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 영국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이 있으며 퍼스트클래스의 가격은 대한항공의 인천 - 뉴욕 왕복 노선의 경우 약 1200만원입니다.

     

     

    3. 하위 퍼스트클래스

     

    델타항공의 신형 국내선 퍼스트클래스 (c) Delta

     

    좌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 서비스: 비즈니스~프리미엄 이코노미 / 가격: 프리미엄 이코노미

    Domestic First Class라고도 불리는 하위 퍼스트클래스는 미국 국내선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형의 퍼스트클래스입니다. 하위 퍼스트클래스좌석의 평균 피치(좌석 간 간격)는 36인치, 좌석 넓이는 21인치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과 비슷하고 좌석 간격이 약간 더 좁습니다. (델타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피치 38인치, 좌석 넓이 18.5인치) 대신 서비스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또는 비즈니스클래스에 준해서 제공됩니다. 또한 미국 국내선에서 운영되는 좌석이기에 노선의 길이에 따라 기내서비스가 달라집니다. 하위 퍼스트클래스를 운영하는 항공사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에어라인이 있으며 하위 퍼스트클래스의 가격은 델타항공의 뉴욕 - 로스엔젤레스 노선 왕복 기준으로 약 120만원입니다. 

     

     

    비즈니스클래스

     

    4. 상위 비즈니스클래스

     

    델타항공의 상위 비즈니스 클래스인 델타 원 스위트 (c) Delta

     

    좌석: 비즈니스 + α / 서비스: 비즈니스 / 가격: 비즈니스 (+ α)

    상위 비즈니스클래스는 서비스는 비즈니스클래스와 동일하나 좌석은 비즈니스클래스보다 더 넓고 퍼스트클래스에는 (살짝) 못미치는 정도의 좌석이 제공되는 등급입니다. 최근 각국 항공사들의 퍼스트클래스 폐지 및 비즈니스클래스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퍼스트클래스같은 비즈니스클래스를 목표로 기존 비즈니스클래스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상위 비즈니스 클래스에서는 모든 좌석에서 독립된 복도 출입이 가능하고, 좌석이 180도로 젖혀지고, 퍼스트 클래스처럼 좌석에 문이 있거나 문과 비슷한 구조로 프라이버시를 보장합니다. 상위 비즈니스 클래스를 운영하는 항공사로는 델타항공, 아시아나 항공, 대한항공 등이 있으며 델타항공의 경우 델타 원 스위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비즈니스 스위트, 대한항공의 경우 프레스티지 스위트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단,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는 원래 퍼스트클래스로 서비스되던 좌석을 퍼스트클래스 폐지로 인해 비즈니스 클래스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나의 비즈니스 스위트의 좌석은 퍼스트 클래스와 동일합니다.) 상위 비즈니스클래스의 가격은 델타항공의 인천 - 애틀랜타 노선 왕복 기준으로 약 650만원 입니다. 

     

     

    5. 비즈니스클래스

     

    (좌) 아시아나항공의 엇갈린 배열의 비즈니스 클래스. (c) Asiana Airlines (우) 대한항공의 독립된 출입공간이 제공되지 않는 비즈니스클래스 (c) Korean Air

     

    좌석: 비즈니스 / 서비스: 비즈니스 / 가격: 비즈니스

    대부분의 항공사가 운영하는 비즈니스클래스는 여기에 해당됩니다. 퍼스트 또는 상위 비즈니스클래스와 비교되는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의 특징은, 좌석이 엇갈려 배열되어 있지 않아 좌석별로 독립된 출입공간을 제공하지 않거나(대부분의 구형 비즈니스클래스가 여기 해당됩니다), 좌석이 엇갈려있고 좌석별로 독립된 출입공간이 제공하지만 좌석이 오픈되어 있어 프라이버시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좌석이 180도로 젖혀져 편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다는 사실은 상위 비즈니스클래스와 동일합니다. 항공사에서는 상위 비즈니스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를 다른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공권을 구입하기에 앞서 타게 될 항공기에 어떤 좌석이 탑재되어있는지 미리 알아보는걸 추천합니다. 몇몇 항공사의 비즈니스클래스에서는 역방향 좌석이 제공되기도 합니다만, 어떤 사람들은 비행기는 순항중에 수평이 아닌 기수가 약간 들린채로 운항되기 때문에 오히려 역방향 좌석이 편하다고 하기도 합니다. 저비용 항공사들을 제외한 전세계 대부분의 항공사가 비즈니스클래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저비용 항공사인 ZIPAIR의 경우 이 등급의 비즈니스클래스의 가격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 - 뉴욕 노선 기준으로 왕복 약 540만원입니다. 

     

     

    6. 하위 비즈니스클래스

     

    (좌) 티웨이 항공 비즈니스 세이버 클래스 (c) t'way (우) 에어아시아X의 프리미엄 플랫베드 (c) AirAsia X

     

    좌석: 비즈니스 (- α) / 서비스: 비즈니스  (- α) / 가격: 비즈니스 (- α)

    하위 비즈니스클래스의 경우 비즈니스클래스로 판매가 되나 좌석과 서비스가 비즈니스클래스에 약간 못미칠 수 있는 수준의 좌석을 비즈니스클래스 수준의 또는 그보다 약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등급입니다. 하위 비즈니스클래스의 경우 독립된 복도 출입을 보장하지 않고, 프라이버시보장이 되지 않으며, 좌석이 1자로 펴지기는 하나 180도로 젖혀지지 않는 좌석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반 비즈니스클래스가 하위 비즈니스클래스의 좌석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10년대 부터 몰아친 비즈니스클래스의 프리미엄화로 현재는 일부 저비용 항공사와 풀서비스 항공사의 일부 구형 기체에서 하위 비즈니스클래스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에서는 티웨이 항공의 A330, 김포 - 제주 같은 국내선에서 운항되는 대한항공 광동체, 에어아시아X의 비즈니스 클래스인 프리미엄플랫베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티웨이 항공과 에어아시아 X의 좌석은 동일한 좌석입니다.) 호주행 항공편을 운항하는 젯스타(Jetstar)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하위 비즈니스클래스라기보단 프리미엄 이코노미클래스에 가까운 좌석입니다. 가격은 티웨이 항공의 인천 - 싱가포르 노선 왕복 기준 약 180만원 내외입니다. 

     

     

    7. 협동체 비즈니스클래스

     

    대한항공의 협동체 비즈니스클래스 (c) Korean Air

     

    좌석: 프리미엄 이코노미 / 서비스: 비즈니스 / 가격: 비즈니스

    협동체 비즈니스클래스는 협동체 항공기에서 제공되는 비즈니스클래스를 말합니다. 보잉 737이나 에어버스 320, 에어버스 321 등 복도가 한 개인 협동체 항공기는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협동체 항공기만의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협동체 항공기에 들어가는 비즈니스클래스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좌석과 좌석간격은 비슷하고, 좌석넓이는 조금 넓습니다. 협동체 비즈니스클래스는 미국 국내선에서 일등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위에서 언급한 하위 퍼스트클래스) 협동체 비즈니스클래스를 운영하는 항공사의 예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ANA, 일본항공, 에바항공 등이 있으며 협동체 비즈니스클래스의 가격은 비즈니스클래스와 동일합니다. 따라서 비즈니스클래스 항공권을 구입할 때 운항 항공기가 협동체 (보잉737, 에어버스 A320/A321 등)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뉴욕 - 로스앤젤레스, 뉴욕 - 샌프란시스코 등 대륙횡단 노선을 운항하는 협동체 항공기의 경우 복도 좌우로 좌석이 하나씩 배치되어있는 일반 비즈니스 좌석이 제공되기도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어서 프리미엄 이코노미클래스와 이코노미클래스 좌석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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