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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항공 A350-1000 장거리 이코노미석 후기 (24년 12월 탑승)여행 정보/비행리뷰 2025. 1. 16. 09:04
영국항공 A350-1000 장거리 이코노미석 후기 리뷰 요약 & 목차
- 총점: 7/10점 (🌕🌕🌕🌗🌑)
- 한 줄 요약: 영국항공 장거리 노선은 단거리와는 다르다.
- 노선: LHR (영국 히스로 공항) → AUS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항), BA191, 12:10 → 16:55, Duration 10h 45m
- 비행기 기종: A350-1000, G-XWBL (Apr 2022 delivered, 2-year-old)
- 항공권 가격: BSL → LHR → AUS $743.8 (one-way)
- 탑승 좌석: 31A, 이코노미석
-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 출발공항 라운지
- 보딩
- 좌석
- 기내 서비스
- 어매니티와 화장실
- 기내식
- 주류 및 음료
- 기내 엔터테인먼트
- 랜딩 및 입국심사
- 아쉬웠던 점
- 마무리
7.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이번 비행은 유로 에어포트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환승을 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 버그스트롬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여정입니다. 체크인과 수하물 위탁은 유로 에어포트에서 했기에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는 따로 체크인이 필요 없었습니다. 런던 히스로 공항 환승과 관련된 정보는 영국항공 A319-100 유럽 단거리 이코노미석 후기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8. 출발공항 라운지
런던 히스로 공항은 영국항공의 허브공항인 만큼 영국항공의 라운지도 6개가 있고, 원월드 동맹사의 라운지까지 합하면 총 14개의 라운지가 있습니다. 런던 히스로를 출발해 오스틴으로 향하는 이번 비행은 3 터미널에서 출발하기에 3 터미널에 있는 라운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3 터미널의 원월드 항공사 라운지는 6개가 있습니다. 각각 아메리칸 항공, 영국 항공, 케세이 퍼시픽, 콴타스 항공이 운영하는 라운지입니다. 이 중 아메리칸 항공 국제선 일등석 라운지와 케세이 퍼시픽 일등석 라운지는 일등석 승객과 원월드 에메랄드 회원이 이용할 수 있고, 아메리칸 항공 Admirals Club, 영국항공 클럽 라운지, 케세이 퍼시픽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 콴타스 런던 라운지는 비즈니스석 승객과 원월드 사파이어 회원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저는 케세이 퍼시픽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와 콴타스 런던 라운지에 들렀습니다.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아 간단하게 리뷰를 해보자면, 케세이 퍼시픽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는 한국의 라운지들과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기본적인 영국식 아침 음식들과 딤섬뿐만 아니라 누들 바에서는 완탕면이나 탄탄면 등 여러 면요리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티백도 다양한 종류로 준비되어 있었고 좌석도 널찍하여 휴식하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런던 히스로 공항 케세이 퍼시픽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는 세계적으로 봐도 꽤 괜찮은 라운지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다양한 블로거들도 런던 히스로 공항의 원월드 라운지 중 가장 좋은 라운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콴타스 런던 라운지는 잠시 들러본 정도고요, 눈에 띄는 점은 콴타스 런던 라운지에서는 ‘waiter table service’라는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처럼 식사를 주문하고 서빙받아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어느 정도 퀄리티의 요리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흥미로운 컨셉이었습니다. 콴타스 런던 라운지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전체적인 크기는 케세이 퍼시픽 비즈니스 라운지에 비하면 작아 쉬기에는 케세이 퍼시픽 비즈니스 라운지가 더 나아 보였습니다. 다음에 또 런던 히스로 공항을 이용하게 된다면 저는 케세이 퍼시픽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9. 보딩
런던 히스로 공항의 35번 게이트(좌)와 오늘 타고갈 영국항공 A350-1000 항공기(우) 오스틴으로 가는 BA191편은 35번 게이트에서 출발했습니다. 35번 게이트는 터미널의 가장 끝에 위치하고 있는데 중앙의 라운지들이 모여있는 공간에서 걸어서 15분, 걸음이 느린 경우는 20분까지 걸릴 수 있기에 보딩 시간에 맞춰 여유롭게 이동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보딩은 유로 에어포트에서와 마찬가지로 프리보딩, 그룹 1, 그룹 2, 그룹 3, 그룹 4.. 의 순서로 이루어졌습니다. 보딩에서 불편한 점은 몇 가지 있었습니다. 일단 현재 보딩 그룹이 그 어디에도 표시되어있지 않았고, 방송 또한 소리가 작아서 잘 들리지 않아 지금 보딩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기 힘들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지금 보딩 상황을 알기 어렵다 보니 모든 탑승객이 전부 탑승구 근처에 모여있어 탑승구가 붐비다 보니 정작 보딩 중인 그룹에 해당하는 승객들이 그 줄을 뚫고 게이트로 향하기 어려웠습니다. 라인이 쳐져있는 줄의 시작점에서는 직원이 보딩패스를 확인 후 해당되는 그룹만 통과시키긴 했지만, 전반적인 보딩 과정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10. 좌석
영국항공 A350-1000 중간부분 좌석 배치도, image courtesy of aeroLOPA 영국항공 A350-1000 이코노미 클래스 레그룸과 헤드레스트 영국항공 A350-1000 이코노미 클래스 리클라이닝 이번에 탑승한 좌석은 31A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캐빈 바로 뒷부분에 위치해 있는 좌석입니다. 참고로 이코노미 클래스 캐빈의 시작인 30열은 통로 확보 이슈로 2-3-2 배열이고 제가 탑승한 31열부터는 3-3-3 배열이었습니다. 원래는 이 30A를 선택하고 싶었는데 이미 누가 선택한 상황이었기에 그 뒷자리를 골랐습니다. 제가 탑승한 영국항공의 A350-1000은 영국항공이 가장 최근에 도입하기 시작한 기체로, 이 기체부터 비즈니스 클래스의 경우는 도어가 달린 스위트형 좌석이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은 특별할 것 없었습니다. 31인치의 레그룸은 넓지도 좁지도 않은 평균적인 수준이었고요, 각 자리에는 개인용 모니터가 달려있었습니다. 장거리용 기체인 만큼 이코노미석에도 조절가능한 헤드레스트가 있었고요.
11. 기내 서비스
런던 히스로에서 텍사스 오스틴 까지는 비행시간이 약 10시간 정도 걸리는 노선입니다. 대략 인천에서 시애틀 정도까지 거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식사 2번, 간식 1번이 나오는 시애틀 노선과는 달리, 제가 탄 노선에서는 식사 1번, 간식 1번이 서빙됩니다. 이륙 직후에 먼저 음료와 간단한 스낵을 주고 바로 기내식을 서비스합니다. 그리고 도착 2시간 전에 간식이 서비스됩니다.
12. 어매니티와 화장실
영국항공 장거리 이코노미 클래스 어매니티 이어폰(좌)과 담요(우) 기본 어매니티로는 담요와 이어폰이 제공되었습니다. 화장실은 이코노미 클래스 중간과 후미에 총 6개가 있습니다. 따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전용 화장실이 존재하지 않는데,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은 비즈니스 구역으로 가지를 못하니 가운데에 있는 4개의 화장실은 아주 붐비는 편이었습니다. 화장실에 줄이 없을 때는 모두가 자는 시간이나 서비스 시작 직전 정도였고, 그 외에는 대부분 줄이 있었습니다.
13. 기내식 & 주류 & 음료
영국항공 장거리 이코노미 클래스 음료 서비스(좌), 식사 서비스(중), 간식 서비스(우) 첫 식전음료 서비스에는 음료와 더불어 프레젤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기내식으로는 크리스마스 칠면조 요리, 식전빵, 커스터드,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칠면조 요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실리는 시즌 기내식인데 물론 칠면조라 살이 퍽퍽하긴 했지만 (영국항공 기내식이 맛이 그렇게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기대가 너무 없어서 그랬는지) 전반적으로 맛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같이 동행했던 일행은 그다지 맛이 없었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식후에는 음료 서비스가 한번 더 진행되었고 저는 레드 와인과 블랙티에 우유와 설탕을 넣어 마셨습니다. 두 번째 기내식으로는 종이 박스에 담긴 토마토 치킨 패스트리를 받았습니다. 이건 맛이 꽤 괜찮았고 제 일행도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10시간 비행에서 2번의 기내식이 아닌 기내식 1번과 간식 1번이 아쉽긴 하지만, 첫 기내식의 양이 부족하지 않아서 비행 중 배가 고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와인은 무난했지만, 지난 에어프랑스에서의 와인보다는 아쉬웠습니다.
14. 기내 엔터테인먼트
영국항공 A350-1000 장거리 이코노미 클래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영국항공 A350-1000 장거리 이코노미 클래스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에어쇼 영국항공은 취항지수가 170곳에 달할 만큼 세계적인 노선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모든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건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되어 있는 영화의 양이었는데요,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족히 300~400개는 될 정도로 엄청난 양의 영화가 제공되었습니다. 물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의 영화들도 있었고요. 영국항공의 A350-1000은 기내 와이파이도 유료로 제공했습니다. 기내 에어쇼의 경우 생각보다 확대가 많이 되어 놀라웠는데요, 확대를 끝까지 하면 오픈 스트리트 맵 기반의 지도가 나옵니다. 지도로 활용할 정도로 정보가 자세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새 기체인 만큼 전반적으로 스크린의 반응속도가 빨라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15. 랜딩 및 입국심사
제가 탑승한 BA191편은 지연 없이 정시에 오스틴 버그스트롬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오스틴 공항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대륙횡단노선을 탄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항상 B737이나 A320패밀리와 같은 중형 비행기만 타다 A350-1000이 터미널에 주기한 걸 보니 확실히 이 비행기가 크긴 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스틴에서의 입국 과정은 다른 미국 공항과는 약간 다릅니다. 대부분의 미국 공항은 먼저 입국심사를 하고, 짐을 찾고, 세관을 거쳐 랜드사이드로 나가게 되지만 오스틴 공항에서는 먼저 짐을 찾고 입국심사를 하고, 세관을 통과해 랜드사이드로 나가게 됩니다. 아무래도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공항의 상황을 고려해 이런 동선이 짜여진 것 같은데, 덕분에 아무리 빨리 내려도 짐이 빨리 나오지 않으면 입국심사를 받을 수 없어 조금 불편함 점도 있었습니다. 특히 영국항공은 원월드 사파이어 이상 회원에게 우선 수하물 처리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 진짜 크게 다가온 순간이었습니다.
16. 아쉬웠던 점
보딩 과정의 혼잡함과 우선 수하물 처리 혜택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 이번 비행의 가장 큰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제 일행의 경우 옆에 덩치가 조금 있으신 분이 앉으셔서 그 점이 불편했다는 평가를 남겼습니다.
17. 마무리
영국항공 A350-1000 영국항공의 단거리 노선과는 달리 이번 장거리 비행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비행이었습니다. 딱히 불편한 점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좋은 점이나 기억 남을만한 점은 없는 그냥 평범함 그 자체였습니다. 어쩌면 그동안 영국항공에 대한 막연한 안 좋은 이미지 때문에 영국항공은 피하려고 했는데, 장거리 노선의 경우 굳이 피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영국항공이 인천공항에 취항하지 않기에 한국에서는 마주하기 쉽지 않은 항공사이지만, 미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대서양 횡단 노선의 절대 강자이기에 앞으로 몇 번 더 타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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