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인디고 파리 오페라, Hotel Indigo Paris Opera (24년 11월 숙박)
리뷰 요약 & 목차
- 총점: 7/10점 (🌕🌕🌕🌗🌑)
- 요약: 화려한 파리의 무난한 호텔.
- 예약한 방 & 가격
- 숙박 시점 IHG 원 리워즈 등급
- IHG 원 리워즈 플래티넘 엘리트 혜택
- 호텔 위치
- 체크인
- 룸 컨디션
- 룸 어매니티
- 조식
- 시설과 즐길거리
- 스태프
- 코멘트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3. 예약한 방
호텔 인디고 파리 오페라의 방은 같은 등급의 객실이라도 객실의 크기나 배치가 제각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바로 오래된 파리의 빌딩을 개조해서 호텔로 쓰기 때문입니다. 객실 개수도 60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호텔이고요. 호텔 인디고 파리 오페라의 방은 방의 크기에 따라 24 제곱미터에서 29 제곱미터의 넓이를 가진 스텐다드 룸과 30 제곱미터에서 34 제곱미터의 넓이를 가진 프리미엄 룸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스탠더드 룸과 프리미엄 룸 안에서 소파베드가 있는지의 여부로 또 방이 나뉩니다. 객실의 기본 정원은 2명이고, 소파베드가 있는 방의 경우 정원은 3명입니다. 스탠더드 룸의 가격은 1박당 약 400유로에서 시작하고, 프리미엄 룸은 1박당 약 500유로에서 시작합니다. 스위트 객실의 경우 스위트, 1 베드룸 스위트, 2 베드룸 스위트가 있고 가격은 약 700유로 중반에서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스위트 객실이 최상층에 위치한 복층 구조로 되어있어 객실 내에서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투숙 약 7달 반 전에 예약을 했습니다. 가장 기본 객실인 스텐다드 룸을 총 23만 포인트에 예약했고요, 첫 밤은 75,000 포인트, 둘째 밤은 78,000 포인트, 셋째 밤은 77,000 포인트를 지불했고 마지막 넷째 밤은 체이스 IHG 카드의 혜택(포인트로만 4박을 연달아 예약 시 4번째 밤은 무료)으로 무료로 투숙했습니다. 따라서 체이스 IHG 카드가 없으시거나 3박 이하로 예약하시는 분들은 1박에 약 75,000 ~ 80,000 정도를 예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숙박 시점 IHG 원 리워즈 등급
호텔 인디고 파리 오페라는 IHG의 호텔 인디고 브랜드로 IHG 원 리워즈 멤버십을 사용합니다. IHG 리워즈는 총 5개의 등급을 가지고 있으며 가입만 해도 회원 전용 요금제 이용, 무료 와이파이 제공, 레이트 체크아웃과 같은 혜택을 제공합니다. 차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엘리트 회원의 경우 72시간 룸 개런티, 객실 업그레이드, 웰컴 어매니티, 얼리 체크인 혜택이 있고, 최상위 등급인 다이아몬드 엘리트 회원의 경우 플래티넘 엘리트 회원 혜택과 더불어 무료 조식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5. IHG 원 리워즈 플래티넘 엘리트 혜택
저는 IHG 원 리워즈의 플래티넘 엘리트 회원으로 호텔 인디고 파리 오페라의 투숙에서 몇 가지 혜택을 받았습니다. 얼리 체크인과 레이트 체크 아웃은 가능했지만 비행 일정상 필요가 없어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룸 업그레이드의 경우 첫 2박은 남은 방이 없어 스탠더드 룸에서 머물렀지만 뒷 2박은 프리미엄 방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 또한 웰컴 어매니티로 호텔 1층 와인바인 Auburn Paris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다른 웰컴 어매니티를 받았는데, 바로 에비앙 생수 1병, 산펠레그리노 탄산수 1병, 마카롱 3개와 샴페인을 받았습니다. 첫날부터 룸 업그레이드를 받지 못했기에 중간에 방을 옮겨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지만, 충분히 좋은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6. 호텔 위치
호텔 인디고 파리 오페라는 파리의 중심부인 오페라 지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위치는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먼저 공항에서의 접근성을 보면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루아시 버스를 이용해 오페라 정거장에 내리면 호텔까지 걸어서 5분이고 인도 상태도 나쁘지 않아서 캐리어를 끌고 충분히 이동이 가능합니다. 도로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1시간 내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도로 상태에 따라서 지연이 있을 수 있습니다.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도 파리 지하철 14호선을 타면 환승 없이 4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철도역과의 접근성도 나쁘지 않아 파리 동역, 북역, 리옹역, 샤틀레 레알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해 1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오페라 지구는 파리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며 아름다운 건축물들과 대형 백화점, 작은 상점들, 그리고 레스토랑과 카페가 모여 있어 관광을 즐기기에 좋은 지역입니다. 오페라 역과 메들린 역을 지나는 지하철들도 많아 주요 관광 명소들과의 접근성도 좋으며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박물관, 오랑주리 박물관은 걸어서 3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오페라에 있는 호텔들이 비싸긴 하지만, 비싼 가격만 제외하면 아마 파리에서 최고의 장소라 생각합니다.
7. 호텔 체크인
저는 호텔 인디고 파리 오페라에 저녁 8시 45분 정도에 체크인을 했습니다. 샤를 드골 공항을 이용해 파리로 들어왔는데 평일 저녁이었기에 공항은 물론 호텔도 한산했습니다. 공항에 착륙한 시간이 약 8시 10분이었는데 호텔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한 시간이 8시 45분이었으니까요. (운도 좋았습니다. 루아시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스가 와서 바로 출발했거든요) 체크인은 Ground Floor라 불리는 지상층의 체크인 카운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호텔 인디고 파리 오페라의 지상층에는 체크인 카운터와 와인바 외의 시설은 없는데요, 파리 오페라 지역의 대부분의 건물들은 지상층을 상점으로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체크인 시에 룸 업그레이드에 대해서 안내받고 드링크 바우처를 받았습니다. 호텔에 도착했을 때 체크인 카운터에 아무도 없어서 5분 정도 기다려야 했긴 했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8. 룸 컨디션
처음 배정받았던 스텐다드 룸은 6층에 위치한 609호였습니다. 처음 방을 본 느낌은 ‘뭐지 이 인테리어는?’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예술 작품들에 영감을 받은 것만 같은 벽지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는데, 파리의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한 듯 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불호였습니다. 방은 기본방임에도 아주 좁지는 않았습니다. 큰 캐리어 2개를 펼쳐놓을 공간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다만 건물의 지붕이 좁아지는 부분에 위치하다 보니 벽이 천장으로 갈수록 조금씩 좁아져서 실제 공간보다 좁게 느껴졌습니다. 벽지를 떠나서, 침대는 흰 린넨과 금색의 침대 헤드의 조화가 나쁘지 않았고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도 갈색이라 잘 어울렸습니다. 방에는 침대 외에 원형 사이드 테이블과 빨간 엑센트 체어가 있었고 데스크로 사용할만한 공간은 있었지만 따로 업무용 의자는 없어 테이블에 앉아서 일을 하셔야 하는 분께 추천드릴만한 방은 아니었습니다.
화장실에는 세면대와 독립된 샤워 부스, 변기가 촘촘히 배치되어 있었고, 이 샤워부스에 물 막음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샤워를 하면 바깥쪽으로 물이 다 새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세면대에는 화장품을 올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 넉넉지 않은 점이 불편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지내기에 불편한 방은 아니었지만 디테일들이 아쉬운 방이었고요, 인테리어는.. 제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고차원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두 번째로 지냈던 방은 4층에 위치한 407호로 프리미엄 룸이었습니다. 확실히 스텐다드 룸보다 공간이 훨씬 넉넉해서 바꾸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테리어의 테마는 주로 붉은색을 사용한 벽지 때문에 강렬했던 스탠더드 룸보다는 조금은 차분해진 골드와 무채색의 벽지를 사용해서 이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굳이 이런 벽지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탠더드 룸과의 차이점은 기존의 엑센트 체어와 라운드 사이드 테이블에 더해 소파까지 있다는 점이었고요, 엑센트 체어도 살짝은 다른 인테리어 콘셉트에 맞게 짙은 보라색이었습니다.
프리미엄 룸의 화장실은 확실히 더 넓고 공간도 많았습니다. 다만 세면대와 샤워부스가 한 공간에 있고, 변기는 별도의 공간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샤워 부스의 물이 완전히 차단되어 새는 문제는 있었지만, 화장실 공간이 넉넉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고, 세면대의 공간도 충분히 넓었습니다. 또한 수건걸이도 발열이 되는 수건걸이라, 사용한 수건을 널어놔도 금방 마르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한 등급 위의 객실인 만큼 프리미엄 룸이 지내기는 훨씬 편했는데요, 프리미엄 룸이 스텐다드 룸에 비해 대략 100유로 정도 비싼데, 그만큼의 값어치를 할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만약 호텔에서 보내는 시간이 별로 없고 대부분을 밖에서 보내신다면 스탠더드 룸을 고르고 100유로를 절약하는 게 나을 수도 있고요, 호텔에서 휴식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긴 경우는 100유로를 더 주고 프리미엄 룸을 고르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만약 3명이서 투숙한다면 프리미엄 룸을 고르셔야만 하고, 다만, 비즈니스 목적으로 파리를 오시는 분께는 객실 내에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은 이 호텔은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9. 룸 어매니티
어매니티에서 프리미엄 룸과 스텐다드 룸은 차이는 없었습니다. 먼저 물은 매일 2병씩 제공이 됩니다. 커피는 네스프레소 머신이 제공이 되고 (단, 제가 묵은 다른 두 객실의 네스프레소 머신은 달랐습니다) 캡슐은 하루 4개씩 제공이 됩니다. 그 이외에도 차와 핫쵸코, 비스킷 등이 제공이 되고요, 전기 주전자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네스프레소 머신과 캡슐이 제공됨에도 인스턴트커피 또한 제공이 되었습니다.
화장실 어매니티로는 Zenology 제품이 제공이 됩니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핸드 위시, 핸드 & 바디 밤, 비누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치약 & 칫솔 & 면도기 등은 따로 제공되지 않았지만 면봉이나 화장솜은 제공이 되었습니다. 샤워실의 미끄럼 방지를 위해 미끄럼 방지 패드도 있었고, 배스로브도 인원수에 맞게 제공되었습니다.
그 외의 어매니티로는 금고가 있고요, 다리미와 다림판, 구둣주걱과 구둣솔, 슈미트, 캐리어 받침대 등이 객실에 기본적으로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넘치지는 않았지만 지내기에 충분히 부족함 없었던 객실 내 어매니티였습니다.
10. 조식
호텔 인디고 파리 오페라의 조식은 1층에 위치한 식당 La Table du 7에서 제공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지상층 보다 한 층 위에 있는 층이고요,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뷔페식으로 진행되고 가격은 1인당 27유로입니다. 한국식 조식뷔페를 생각하시면 안 되고, 굉장히 간단한 유럽식 조식뷔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카페 라테 등 커피가 제공됩니다. 뷔페에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는데,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 직원에게 부탁했습니다. 주스로는 오렌지 주스, 포멜로 주스, 사과 주스와 더불어 스무디도 있고, 크루아상을 비롯한 몇 가지 빵과 요구르트, 과일, 시리얼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요청하면 계란 프라이, 오믈렛, 스크램블 등 계란 요리도 받을 수 있었고 훈제 연어나 햄, 베이컨 등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굳이 27유로를 내고 먹어야 싶습니다. 파리에서는 당장 밖에 나가면 크루아상이랑 카페 알롱제를 5유로 정도에 먹을 수 있거든요. 비치되어 있던 빵도 맛있긴 했지만 파리에는 더 맛있는 빵집들이 많기도 하고요. 그랬기에 저도 처음 먹고 다시 안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객실 수가 많지 않다 보니 조식 뷔페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11. 시설과 즐길거리
호텔 인디고 파리 오페라는 크지 않은 호텔이라 편의시설이 많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식당 La Table du 7과 지상층에 있는 카페 Auburn 등 두 개의 식당이 있고요, 작은 피트니스 센터가 있습니다. 프리 웨이트 장비들과 러닝 머신, 자전거, 일립티컬 머신 정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호텔 내의 편의시설이 많이 없다는 사실이 호텔 인디고 파리 오페라의 단점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당장 걸어서 5분 거리에 라파예트와 프랭탕 백화점이 있고, 여기에만 가도 맛있는 바게트와 버터부터 해서 온갖 것들을 맛보고 즐길 수 있거든요. 호텔의 뷰가 좋지 않지만 라파예트 백화점의 옥상에서 진짜 멋진 파리의 노을을 감상할 수도 있고 호텔 바로 근처에 Le Chocolat Alain Ducasse라는 맛있는 초콜릿 집도 있고요. 아마 다른 분들도 파리에 여행 오면 호텔에 붙어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호텔 내의 편의시설 부족은 크게 와닿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12. 스태프
스태프들은 전반적으로 무난했습니다. 딱 필요한 친절만 제공하는 그런 느낌이라 오히려 편했습니다. 체크인 시 방이 없다고 아예 업그레이드를 안 해줄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이틀 후에는 방이 생긴다면서 원하면 더 큰 방으로 옮겨줄 수 있다고 먼저 말해준 것도 고마웠고요. 호텔 인디고 파리 오페라에서 지내면서 직원들 때문에 불편한 점은 전혀 없었습니다.
13. 코멘트
파리는 호텔 값이 비싸기로 유명한데, 특히 오페라 지역의 호텔들은 많이 비싼 것 같습니다. 저도 아마 포인트 숙박이 아니었다면 내 돈을 주고 잤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오페라 지역은 교통도 편리하고 주위에 놀거리 먹을거리들이 많아 파리에서 길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여행객들에게는 최고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호텔 인디고 파리 오페라는, 그래도 오페라에 있는 호텔 들 중에서는 가격도 합리적이고 지내기 불편하지 않은 호텔이었고요, 또한 공항 및 역과의 교통 연계가 너무 좋아서 이 또한 추천할만한 점인 것 같습니다. 다만, 뭔가 이해하기 힘든 인테리어,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조식, 뭔가 부족한 객실 내 디테일 들이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4.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짧은 파리 여행 중 시간을 아끼고 싶으시거나, 파리 쇼핑을 즐기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