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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Waldorf Astoria Washington DC (25년 7월 숙박)

헤디s 2025. 8. 14. 00:17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Waldorf Astoria Washington DC (25년 7월 숙박)

 

 

리뷰 요약 & 목차

  1. 총점: 8/10점 (🌕🌕🌕🌕🌑)
  2. 요약: 호텔 중앙의 에이트리움이 다 했던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3. 예약한 방 & 가격
  4. 숙박 시점 힐튼 아너스 등급 및 혜택
  5. 호텔 위치
  6. 체크인
  7. 룸 컨디션
  8. 룸 어매니티
  9. 조식
  10. 시설과 즐길거리
  11. 스태프
  12. 기타 사항
  13. 코멘트
  14.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3. 예약한 방 & 가격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외관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의 건물은 과거 1900년대 초반 우체국으로 이용되던 건물을 리모델링 한 건물입니다. 2016년에 레노베이션을 마친 후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로 최초 개장을 했고, 2022년부터 힐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899년에 준공된 건물답게 고풍스러운 외관이 인상적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는 당시 워싱턴 DC에는 거의 없었던 철골 구조로 지어진 건물이었고, 최신식이었던 전기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당시에는 현대 건축의 상징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준공 후 많은 리노베이션을 거쳤지만, 여전히 미국 국가 사적지로 등록되어 있는 만큼, 제가 꼭 한번 투숙하고 싶었던 호텔이기도 했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룸 레이트, image courtesy of Hilton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룸 레이트, image courtesy of Hilton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룸 레이트, image courtesy of Hilton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에는 두 타입의 게스트룸과 다양한 타입의 스위트 룸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스트 룸의 경우 디럭스, 프리미엄으로 나뉘며 디럭스의 경우 약 32m2, 프리미엄의 경우 37m2의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럭스 룸과 프리미엄 룸 모두 킹 사이즈 침대가 1개 들어가 있고, 투숙 정원이 3명인 게스트 룸과 퀸 사이즈 침대 2개가 들어가 있고 투숙 정원이 4명인 게스트 룸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럭스룸의 경우 약 600달러(약 81.5만 원), 프리미엄룸의 경우 약 750달러(약 102만 원)부터 시작하며 2 퀸 베드 타입의 게스트룸이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스위트 룸의 경우 종류가 너무 다양해 모든 스위트 룸 타입을 설명하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고, 가장 저렴한 스위트 룸은 슈페리어 스튜디오 스위트로 가격은 약 1250달러(약 17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포인트 투숙의 경우 가장 기본방인 디럭스 게스트 룸만 고정 가격으로 12만 힐튼 포인트가 필요하며, 프리미엄 게스트 룸은 약 35만 포인트 이상, 스위트의 경우 약 45만 포인트 이상이 필요합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예약 내역, image courtesy of Hilton

 

저는 이 호텔을 투숙 약 5달 전에 예약을 했습니다. 제가 예약하던 시점에는 디럭스 게스트 룸의 포인트 가격은 11만 포인트로 지금보다 1만 포인트 저렴했습니다. 저는 힐튼 숙박권을 이용해 예약을 했습니다. 힐튼 숙박권의 경우 Standard Room Reward가 가능한 방을 포인트 요구량과 상관 없이 예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Standard Room Reward 룸레이트가 가능하다면 포인트 가격이 2만 포인트이던, 18만 포인트이던 상관없이 무조건 예약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힐튼 숙박권을 이용한다면 포인트 가격이 비싼 방을 예약하는 게 이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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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숙박 시점 힐튼 아너스 등급 및 혜택

 

힐튼 아너스 등급별 혜택, image courtesy of Hilton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힐튼 브랜드에서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로 힐튼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힐튼 아너스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저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에서 투숙할 때 힐튼 아너스의 최상위 등급인 다이아몬드 엘리트 회원이었습니다. 힐튼 아너스의 다이아몬드 엘리트 회원만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는 주니어’, ‘스탠다드’ 또는 ‘1 침실 스위트’까지 객실 업그레이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프리미엄 WIFI, 48시간 객실 보장 등의 혜택이 있습니다. 그 이외의 혜택으로는 미국 외에서는 무료 조식, 미국 내에서는 식음료 크레딧 제공, 생수 2병 제공 등이 있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브랜드의 경우 이그제큐티브 라운지가 없기 때문에 라운지 입장은 따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월도프 아스토리아에서 식음료 크레딧으로는 1인당 25달러씩 최대 2인 50달러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힐튼 아너스 다이아몬드 엘리트 회원으로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에서 투숙할 때 받은 혜택으로는 식음료 크레딧 50달러, 무료 생수, 레이트 체크아웃이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연휴 때라 호텔에 남는 방이 없어 업그레이드를 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었고요, 대신 생수를 참 많이 줬는데 어차피 물은 피트니스에서 무료로 가져올 수 있어 고맙긴 했으나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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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호텔 위치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위치, courtesy of Google Maps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는 페더럴 서클 근처,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바로 뒤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 역도 아주 가까이 있고, 네셔널 몰도 바로 옆이라 워싱턴 DC를 여행하기에는 최고의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 DC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인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에서 차량으로 10분, 지하철로는 환승 없이 25분 만에 이동할 수 있고,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도 지하철 실버라인을 타고 환승 없이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공항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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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호텔 체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에이트리움과 체크인 카운터

 

체크인은 호텔 중앙 에이트리움에 있는 체크인 데스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체크인 데스크는 11th St NW 방향 출입구에서 들어오면 로비와 에이트리움을 구분해주는 벽 뒤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이 호텔을 처음 방문했기에 처음에는 체크인 데스크를 찾지 못해 에이트리움에 들어가지 않고 복도만 빙빙 돌았었는데요, 저처럼 복도를 돌아다니시지 말고 에이트리움으로 들어가신 후 출입문 방향을 바라보면 체크인 데스크가 있으니 헷갈리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에이트리움과 엘리베이터

 

체크인 데스크가 있는 에이트리움이 아무래도 이 호텔의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인 것 같은데요, 유리로 마감된 천장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자연광과 에이트리움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다양한 꽃들과 식물들 덕분에 실내에 있으면서도 마치 실외에 있는듯한 느낌이 드는 에이트리움은 어두운 대리석과 카펫과 더불어 마찬가지로 어두운 톤의 벨벳재질로 마감된 소파와 의자들이 잘 어울려 자연스러우면서도 고풍스러운 워싱턴 DC를 잘 보여주는 인상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체크인을 하던 시간은 오후 2시 30분 정도였는데요, 마침 에이트리움에서 하프 연주자가 하프를 연주하고 있어 그 멜로디가 에이트리움의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복도

 

체크인 과정은 무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제가 방문하던 때 어떤 이유로 호텔 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아 룸 키를 만들 수 없던 상황이었는데요, 이에 마스터 키를 가지고 있던 직원이 게스트룸까지 동행하며 호텔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배정받은 방에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룸 키는 방에 들어오고 15~20분 뒤에 다른 직원이 따로 가져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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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룸 컨디션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디럭스 킹 베드룸

 

제가 이용했던 방은 디럭스 킹 베드룸으로 4층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침실 공간은 천장이 높아 방 면적이 아주 넓은 편이 아니었음에도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방의 전반적인 톤은 어두운 우드톤에 포인트로 금색이 쓰인 중후한 느낌의 가구들을 약간은 짙어 보이는 아이보리톤의 벽지와 주광색 조명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주었습니다. 벽지가 살짝 노란 톤이라 전반적으로 누리끼리해 보일 수 있었음에도 침대가 맞닿는 부분은 짙은 남색과 화이트로 마무리를 한데 더해 새하얀 침대의 린넨과 하얀 천장, 그리고 마찬가지로 하얀 창문틀과 창문에서 쏟아지는 자연광이 잘 어우러져 방이 누리끼리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디럭스 킹 베드룸

 

침실 공간에는 침대와 TV, 테이블이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침대 양 옆으로는 사이드 테이블이 위치하고 있었지만 공간이 넓지 않아 노트북과 같은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물건을 올려놓기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대신 침대의 린넨은 부드럽고 포근하면서도 바삭하게 잘 다려져 있어 이 호텔이 미국의 수도에 있는 5성급 호텔임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디럭스 킹 베드룸

 

침대 발치에는 벤치 의자가 있고 바로 앞에 TV가 있어 방에 따로 소파는 없었음에도 앉아서 TV를 보기에 무리가 없었고요, 침대 옆으로는 충분히 넓은 공간의 테이블이 있어 노트북을 열어놓고 업무를 보기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책상 앞으로는 프린팅 된 액자가 걸려있었는데 인테리어를 해치지는 않았으나 조금은 싼티가 나서 약간은 아쉬운 액자였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디럭스 킹 베드룸 화장실

 

화장실은 어두운 대리석과 무늬가 선명한 대리석, 흰색과 골드톤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톤 다운된 느낌을 주는 침실에 비해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했습니다. 세면대는 2개가 있어서 2명이 동시에 양치를 하기에는 편했지만 변기가 세면대 바로 뒤 오픈된 공간에 위치하고 있어 2명이 동시에 화장실을 사용하기에는 조금 어려워 보였습니다. 샤워 부스는 타일 대신 대리석으로 마감되어 고급스러웠고 수압과 온수 모두 너무 잘 나와서 즐거운 샤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디럭스 킹 베드룸에서 본 외부 풍경

 

전반적으로 고풍스러운 외관에 걸맞은 중후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방이었습니다. 가구들이나 인테리어의 디테일에서 사용감이 느껴지거나 연식이 돼 보이는 느낌은 있었지만 애초에 인테리어의 방향성이 컨템퍼러리라기보다는 클래식 쪽이었기에 이 또한 나쁘지 않았습니다. 방 청소 상태도 나쁘지 않아서 미국의 수도에 있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브랜드 호텔로 손색이 없는 호텔 방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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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룸 어매니티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디럭스 킹 어매니티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는 힐튼 브랜드의 최상위 브랜드 중 하나인만큼 다양한 어매니티가 제공됩니다. 가장 먼저 사무용품들로는 메모지와 볼펜, 데스크 위에는 USB 충전포트를 비롯해 전원포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디럭스 킹 어매니티

 

TV아래의 수납장에는 커피와 차, 미니바와 냉장고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커피는 4개의 네스프레소 캡슐이 준비되어 있었고 RISHI 차와 함께 물 1병(다른 물 1병은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에 있었습니다), 설탕과 스위트너, 크리머들이 다양한 머그잔과 와인잔과 함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의 W문양이 새겨진 코스터와 아이스 버킷도 함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냉장고에는 보드카, 진, 럼, 테킬라, 맥주, 소프트드링크와 같은 미니 바 아이템이 있었고, 냉장고 위에도 와인과 스낵류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디럭스 킹 어매니티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디럭스 킹 어매니티

 

방 출입문 근처의 옷장에는 금고와 함께 많은 수의 옷걸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구둣주걱과 구둣솔, 슈미트, 스팀다리미, 다림판, 다리미, 캐리어 거치대 등이 있었고 우산도 2개가 준비되어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디럭스 킹 어매니티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디럭스 킹 어매니티

 

욕실 어매니티로는 에이솝 제품이 대용량으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면봉과 화장솜과 같은 배니티 킷과 일회용 가글액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드라이기는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은 아니었지만 출력이 좋아 머리를 빨리 말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와 함께 배스로브와 체중계도 준비되어 있었고 화장실 문 바로 앞에 커다란 전신거울이 있어 편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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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조식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조식당 피콕 앨리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의 조식은 에이트리움에 있는 피콕 앨리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아침 7시 30분에 아침을 먹으로 피콕 앨리로 향했습니다. 아침의 피콕 앨리는 낮과 같이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태양빛은 없어 하루 전 체크인 시간대처럼 밝거나 화려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대신 조금 더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조식당 피콕 앨리 조식 메뉴

 

조식 메뉴로는 기본적인 컨티넨탈 브렉퍼스트와 아메리칸 브렉퍼스트와 더불어 오믈렛, 샌드위치, 에그 베네딕트, 토스트, 오트밀, 팬케이크부터 조금은 특색 있는 연어요리, 크랩 케이크 베네딕트, 샥슈카 등의 메뉴도 있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Chesapeake Smokehouse Salmon과 Crab Cake Benedict를 선택했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조식당 피콕 앨리 Chesapeake Smokehouse Salmon과 Crab Cake Benedict

 

먼저 훈제 연어는 비린맛 없이 은은한 훈제 향이 났고 함께 나온 허브 크림치즈의 은은한 향이 연어와 곁들여 먹기도 좋았습니다. 곁들이는 에브리띵 베이글도 토스트 정도가 알맞고 쫀득해서 맛있었습니다. 크랩 케이크 베네딕트도 게살이 넉넉히 들어간 데다 홀렌다이즈 소스가 참 맛있어서 괜찮은 메뉴였습니다. 가격은 각각 32달러와 41달러로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워싱턴 D.C.라는 지역적 특수성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라는 브랜드를 생각해 보면 엄청 비싸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조식 크레딧 50달러를 할인받아 약 50달러 넘는 금액을 체크아웃 시 결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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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시설과 즐길거리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내부

 

아무래도 오래된 건물을 활용하다 보니 호텔 내의 즐길거리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닙니다만, 대신 호텔 건물 자체의 상징성이 있다 보니 여유롭게 호텔을 둘러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피트니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피트니스

 

호텔 내의 시설로는 가장 먼저 피트니스 센터가 있었습니다. 운동 기구들로는 테크노짐 제품이 있었으며 기구들 뿐만 아니라 프리 웨이트를 할 수 있는 기구들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었고 공간도 넉넉해 만족스러운 피트니스 센터였습니다. 피트니스 센터에는 화장실과 더불어 넉넉한 양의 물과 바나나, 사과가 있어서 물이 부족하실 때 들려서 물을 가져가기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스파

 

피트니스 센터 옆에는 스파가 있었습니다. 스파는 이용해 보지 않았습니다만, 월도프 아스토리아라는 브랜드 이름값을 생각해 볼 때 퀄리티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물가나 브랜드를 고려해 봤을 때 엄청나게 비싸지 않은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여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알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시계탑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시계탑에서 바라본 풍경

 

호텔 내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지만, 같은 건물에 있는 시계탑을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시계탑에 가기 위해서는 호텔에서 나와 시계 반대방향으로 3/4바퀴를 돌면 Museum & Clock Tower라고 쓰여 있는 입구가 나옵니다. Old Post Office Clock Tower라고 불리는 시계탑은 내셔널 파크 서비스에서 관리하지만 따로 입장료는 없습니다. 건물 고도 제한으로 고층 건물이 많이 없는 워싱턴 DC를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얼마 되지 않는 장소이기에 한 번쯤은 방문할 법합니다. 참고로 마지막 입장이 4시 30분이기에 이점 참고해서 계획 짜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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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스태프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물과 프레떼 슬리퍼

 

워싱턴 DC에 있는 고급 호텔이어서 그런지 스태프들이 친절한 편이었습니다. 특히 물 인심이 좋았는데, 저녁에 턴 다운 서비스는 따로 없었지만 방에 들러 초콜릿을 전해주셨는데요, 이때 물이 더 필요하냐고 물어보시기에 더 필요하다고 답했더니 물이 6병 담긴 케이스를 통째로 전해주시더라고요. 그 물에 더해 피트니스 센터에서 가져온 물로 호텔에서 지내는 동안 물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출입구

 

다만, 호텔 출입구에 있는 스태프들의 대응은 아쉬웠는데요, 호텔에 도착해 우버에서 내릴 때부터 호텔을 떠나기 위해 우버를 탈 때까지 스태프들은 멀뚱멀뚱 저를 쳐다보기만 하고 짐은 내려준다거나 하는 응대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특히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의 출입구에는 계단만 있고, 엑세서블 램프의 경우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투숙객이 짐을 들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그 어떤 응대도 해주지 않았다는 점은 5성급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브랜드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아쉬웠습니다. 다만, 출입구에 문을 열어주시는 직원분은 친절하게 문을 열어주시고 잡아주셨습니다. 출입구의 직원들이 호텔 경험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이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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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기타 사항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에이트리움

 

위에서도 중앙 에이트리움에 대해서 여러 번 언급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호텔 로비나 식당 인테리어로는 지금까지 다녀본 호텔 중 가장 멋진 곳 중 하나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에이트리움 위에는 유리로 된 천장 외에 아무것도 없이 뻥 뚫려 있어 아주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도 자연광이 잘 들어와서 실외에 나와있는 느낌을 줍니다. 물론, 실내이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실외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입니다. 또한 어디에 투숙하더라도 방에서 나오면 바로 에이트리움이 보이기에 위에서 에이트리움을 내려다보는 뷰도 좋았고요. 특히 피콕 앨리에서 에프터눈 티를 판매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다시 이 호텔에 방문하게 되면 에이트리움의 피콕 앨리에서 꼭 에프터눈 티를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위기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는데요, 일단 개인적으로는 호텔 출입구가 11th St NW에 있는데 이 위치가 조금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11th St NW에 있는 출입구 외에 다른 출입구는 모두 잠겨있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내셔널 몰이나 지하철 역에서 나오게 되면 호텔 입구까지 꽤 긴 거리를 걸어야 해서 다른 출입구를 모두 막아두고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더불어 호텔에는 여러 연회장이 있는데 이 연회장들은 프랭클린 스터디, 라이브러리 등 연회장 이름으로는 흔히 사용하지 않는 이름들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건물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건물이라는 걸 알았기에 안내판에 라이브러리, 플랭클린 스터디 등의 이름을 봤을 때 무언가 구경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줄 알고 한참 찾아다녔는데 찾고 보니 그냥 연회장이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곳에 투숙하는 모든 사람이 다 이런 이름에 익숙한 것 아니니까요.

룸 내부의 아쉬운 점으로는 TV가 오래되어 스크린 미러링이나 OTT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룸 안에서 음식을 먹을 때 두 명이서 함께 앉아서 먹기에 책상은 애매하고 다른 공간은 마땅히 먹을만한 가구가 없다는 점도 아쉬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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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코멘트

좋은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호텔을 좋아하시는 분께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는 최고의 호텔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단지 새로 건물을 지어 인테리어를 고풍스럽게 만든 것이 아닌 1800년대에 지어진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기에 건물의 나이에서 오는 여러 이야기와 느낌들은 다른 호텔들에서 쉽게 따라 하지 못할 부분이기도 하고요. 또한 호텔 중앙의 에이트리움은 몇 번을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멋진 분위기를 자아냈고요. 꼭 에프터눈 티를 먹지 않더라도 시간이 난다면 호텔 에이트리움의 피콕 엘리에 들러 커피라도 한잔 한다면 워싱턴 DC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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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워싱턴 DC 외관

 

고풍스러운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싶으신 분들 또는 1800년대에 만들어진 건물의 아름다운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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