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아틱 호텔 사리셀카, Star Arctic Hotel Saariselkä (24년 11월 숙박)
리뷰 요약 & 목차
- 총점: 9/10점 (🌕🌕🌕🌕🌗)
- 요약: 우리가 생각하는 핀란드를 현실로 만들어 주는 호텔.
- 예약한 방
- 룸 레이트 (방 가격)
- 숙박시점 호텔 멤버십 등급
- 호텔 멤버십 혜택
- 호텔 위치
- 체크인
- 룸 컨디션
- 룸 어매니티
- 조식
- 시설과 즐길거리
- 스태프
- 코멘트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3. 예약한 방
제가 예약한 방은 Suite with View and Sauna 타입의 방으로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는 방이었습니다.
스타 아틱 호텔에는 총 3가지 타입의 객실이 있습니다. 첫째는 가장 기본 방인 Scenic Suite, 둘째는 Scenic Suite에 사우나가 달려있는 Scenic Suite with Sauna, 마지막은 천장의 일부가 뾰족한 유리지붕으로 되어 있는 Aurora Glass Cabin입니다. 방의 넓이는 Scenic Suite with Sauna가 36m²로 가장 크고, Scenic Suite가 30m², Aurora Glass Cabin가 20m²로 가장 작습니다. 각각의 방 모두 최대 3명의 성인 또는 2명의 성인과 2명의 11세 이하 아동이 머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가장 이상적인 건 성인 2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King사이즈 더블베드라고 되어있긴 하지만, 침대가 생각보다 넓지 않거든요.
여행 후의 느낌이긴 하지만, 저는 이 호텔의 가장 좋은 객실은 Scenic Suite with Sauna라고 생각합니다. Aurora Glass Cabin는 지붕의 일부가 유리고, 룸 자체가 너무 작아서 흐려서 오로라가 보이지 않는 날에는 불편할 확률이 높습니다만, Scenic Suite with Sauna는 침대 공간, 소파가 있는 거실 공간, 다이닝 테이블이 있는 다이닝 공간, 전부 확실히 나뉘어 있어 공간적으로 여유로울뿐더러, 사우나가 있기에 오로라가 보이지 않아도 사우나를 하고 블루베리 주스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기 좋았습니다. 각 방 모두 기본적으로 아침이 포함되어 있지만, 호텔을 예약하는 채널에 따라서 아침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가격이 있을 수 있으니 예약 시 꼭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추후 전면이 통창으로 되어 있어 사우나와 욕조, 침대, 소파에서 밖을 바라볼 수 있는 Aurora Sauna Suite타입의 객실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4. 룸 레이트 (방 가격)
저는 총 3박을 예약했고 1박당 $358.45 (기본 방 요금 $322.09 + Taxes & Fees $36.36), 총 $1075.33을 지불했습니다. 예약 당시의 환율로는 대략 1,478,000원 정도 되는 금액입니다. 저의 경우 준성수기에서 성수기로 접어들기 직전인 11월 말에 호텔을 방문했고, 이에 따라 준성수기 요금이 적용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스타 아틱 호텔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미국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했고 따라서 제가 지불한 금액은 예약하는 시점 기준으로 미국 달러로 계산된 금액입니다. 또한 저는 액티비티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고, 성수기의 경우 액티비티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도 있으니 확인하시고 더 나은 것을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스타 아틱 호텔의 평균적인 룸 레이트에 대해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면, 가격은 Scenic Suite가 가장 저렴하고요, Scenic Suite with Sauna와 Aurora Glass Cabin의 요금은 비슷합니다. Scenic Suite는 준준 성수기의 경우 230유로이고 성수기의 경우 약 490유로 정도입니다. Scenic Suite with Sauna와 Aurora Glass Cabin가 Scenic Suite에 비해 성수기의 경우 약 100유로 정도, 준성수기의 경우 약 70유로 정도, 준준성수기의 경우 약 50유로 정도 비쌉니다. Aurora Sauna Suite타입 객실은 Scenic Suite with Sauna와 Aurora Glass Cabin가 Scenic Suite에 비해 성수기 기준 약 180 ~190유로 정도, 준성수기 기준 약 100유로 정도 비쌉니다. 참고로 오로라 비수기인 여름에 스타 아틱 호텔은 오픈하지 않습니다.
5. 숙박 시점 호텔 멤버십 등급
스타 아틱 호텔은 따로 멤버십이나 고객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6. 호텔 멤버십 혜택
스타 아틱 호텔은 따로 멤버십이나 고객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7. 호텔 위치
스타 아틱 호텔 사리셀카는 핀란드 이나리 지역 사리셀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리셀카는 핀란드 북극권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인 로바니에비에서 버스를 타고 약 3시간 30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간 곳에 위치한 마을로, 이 부근의 다른 마을들과 함께 오로라를 보러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마을입니다. 스타 아틱 호텔은 사리셀카 중심부에서 조금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사리셀카 스키 리조트가 있는 Kaunispään 언덕의 꼭대기 부근(Kaunispään Huippu, Huippu는 핀란드 어로 꼭대기라는 의미입니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리셀카 마을의 중심부에서는 대략 3km 떨어져 있는데요, 눈이 많이 오지 않고 짐이 없다면 호텔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건 가능하겠지만, 마을에서 호텔로 올라가는 거나, 짐을 들고 마을에서 호텔을 오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로바니에미에서 버스를 타고 오시면 사리셀카 홀리데이 클럽에서 내리게 됩니다. 미리 호텔에 셔틀을 신청하면 버스가 오는 시간에 맞춰 호텔 셔틀이 픽업을 오게 됩니다. 비행기를 타고 이발로 공항에 도착하는 경우에도 호텔에 셔틀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셔틀의 가격은 최대 4명을 기준으로 사리셀카 홀리데이 클럽 또는 사리셀카 마을의 중심부에서 호텔까지는 20유로, 이발로 공항에서 호텔은 75유로입니다. 사리셀카 마을에서 호텔까지는 약 7분, 이발로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차를 타고 오시는 경우 구글에서 Star Arctic Hotel & Activities을 검색해서 오시면 되고, 일단 호텔 로비에 주차를 한 후 체크인을 하고 난 뒤 객실 앞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핀란드의 북극권 내에는 총 4개의 공항이 있는데 이발로 공항은 그중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의 경우 오로라가 가장 큰 목적이었기에 일단 최대한 북극으로 갈 것, 그리고 너무 큰 도시(로바니에미)는 피할 것,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이기에 교통이 너무 불편하지 않은 곳이 조건이었고, 따라서 사리셀카를 골랐습니다. 만약 차를 빌리신다거나 더 오랜 시간 버스 이동이 불편하시지 않으면 꼭 사리셀카가 아니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리셀카 주위에는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많은 호텔들이 있습니다. 천장이 유리로 되어있다거나, 지붕이 유리 돔으로 되어 있는 이글루 형태의 호텔들처럼요. 제가 스타 아틱 호텔을 고른 건 아래와 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 가장 먼저 사리셀카 마을에서 가장 높은 Kaunispään Huippu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나무들이나 건물들에 가려 하늘이 보이지 않을 확률이 가장 낮고, 둘째로 호텔에서 자체 액티비티를 운영하고 있어 굳이 다른 액티비티 상품들을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셋째는 객실 내에 핀란드식 사우나가 있다는 점이었고, 마지막으로 숙박요금이 생각보다 사악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8. 호텔 체크인
로바니에미에서 오전 11시 45분에 출발한 버스는 사리셀카에 약 오후 3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해는 완전히 져서 밤이 되어 있는 상황이었고요, 저는 버스에서 내려 미리 예약했던 호텔 셔틀을 타고 바로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면서 기사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몇 가지 정보를 얻었습니다. 먼저 기사님은 걸어서 사리셀카 마을로 내려가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고, 또 Kaunispään Huippu 식당의 연어 수프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연어스프라는 사실도요. 물론 이 기사님은 태어나서 이곳에서만 자라신 분이라는 걸 감안해야 합니다. 짧은 이동시간이었지만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에 도착했을 때 저는 바로 체크인 카운터로 향했고, 짐은 셔틀 기사님이 룸 확인 후 룸까지 가져다주셨습니다.
호텔의 체크인은 오후 4시부터인데 딱 그때쯤 도착해서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체크인은 사람이 별로 없던 관계로 아주 빠르고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스타 아틱 호텔은 사리셀카에 있는 많은 호텔처럼 리셉션과 식당이 있는 건물과 각각의 객실건물이 내부로 이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객실로 이동하거나, 식당으로 이동하려면 옷과 신발을 다 갖추어 입고/신고 이동해야 합니다. 호텔은 미국의 타운하우스처럼 여러 객실들이 한 건물에 붙어있는 형태입니다. 빠르게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로 향하니 곧 기사님이 짐을 객실로 가져다주셨습니다. (미국이었다면 팁을 드려야 했을 텐데 유럽이라 따로 팁은 드리지 않았습니다)
9. 룸 컨디션
객실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입구 반대편의 창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밤이었기에 밖으로는 아무것도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오로라가 나타난다거나 낮에는 꽤나 탁 트인 전망을 보여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입구 바로 옆에는 의류 건조기가 있습니다. 이 의류건조기는 숙박 내에 유용하게 사용되는데 눈이 오지 않더라도 신발이나 바지는 많이 쌓인 눈에 젖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이 의류건조기에 넣고 돌리면 생각보다 빨리 마릅니다. 스키복을 건조하는데도 좋고 간단한 빨래를 말릴 때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의류 건조기 반대편으로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화장실 안에는 세면대와 변기, 샤워부스 그리고 사우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따로 욕조는 없었고요, 변기와 샤워부스를 구분해 주는 유리 벽은 문처럼 밀거나 당길 수 있습니다. (사실 청소할 때 빼고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그렇게 유용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화장실의 아쉬운 점은 세면대에 세면도구나 화장품을 놓을 장소가 넉넉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화장실 입구 다음으로는 주방과 다이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최대 4명까지 이용가능한 객실이기에 4명이 앉을 수 있는 다이닝 테이블이 있고요, 주방공간에는 인덕션, 커피머신, 전기주전자, 전자레인지, 작은 싱크대가 있었습니다. 작은 주방이었지만 이용 중에 크게 불편함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전기 주전자는 깨끗했고, 이 외에도 기본적인 접시, 보울, 스푼, 포크, 머그, 유리잔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간단하게 조리를 할 것들을 가져갔기에 꽤나 유용하게 주방을 사용했습니다.
다이닝 공간 다음으로는 소파와 커피테이블, TV가 있는 거실 공간이 있고 그 옆으로는 싱글사이즈 침대가 2개 붙어있는 퀸 사이즈 정도 되는 침대가 있었습니다. TV의 경우 방 한쪽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기에 구석에 설치가 되어 있는 모양이었고요, 소파의 경우 편안하게 앉으면 3명, 붙어 앉으면 4명까지 앉을 수 있는 크기였습니다. 침대는… 사실 여기서 어른 3명이나, 어른 2 아이 2가 어떻게 잘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트윈사이즈 베드라고 하는데 미국 기준으로 이 정도면 거의 싱글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하지만 두 명이 자는 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스타 아틱 호텔은 2017년에 오픈한 호텔로 아주 새 호텔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오래된 호텔도 아니었기에 아직 객실에 낡은 부분은 보이지 않았고요, 청소도 잘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10. 룸 어매니티
객실 내 기본 어매니티로는 칫솔 세트,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핸드워시가 제공됩니다. 이제 한국에서는 칫솔세트를 무료로 제공하지 않기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칫솔 세트는 언제나 반갑네요. 냉장고에는 미니바로 채워져 있지만 공간이 작지 않아 기본으로 들어있는 술이나 소프트드링크 외에도 다른 걸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습니다. 커피와 기본적인 티도 제공되었고, 커피머신으로 내릴 수 있는 핫초코도 있었습니다. 이 호텔에서 제가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물이었습니다. 따로 생수가 제공되지는 않았지만 수돗물을 그냥 먹을 수 있었는데요, 이 물이 진짜 웬만한 사 먹는 물보다 맛있을 정도로 청량하고 상쾌했습니다. 캐나다에서 지낼 때 물의 질이 너무나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사리셀카의 물도 그에 못지않게 너무 좋았습니다. 알고 보니 핀란드 사람들은 수돗물의 질에 대해서 자부심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따라서 물 걱정 없이 요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11. 조식
스타 아틱 호텔 사리셀카의 조식은 리셉션이 있는 메인 건물에서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뷔페 형식으로 제공됩니다. 특히 이곳에 투숙하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오로라를 보러 오기 때문에 오전 7시부터 8시까지는 식당이 한가한 편이고요, 오전 8시 30분 전후해서 사람이 몰리기 시작합니다. 사람이 몰린다고 하더라도 식당의 공간과 테이블이 넉넉해서 자리가 없을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조식 뷔페 메뉴는 아메리칸 브렉퍼스트에 약간의 노르딕스러운 터치가 들어간 메뉴입니다. 식전에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생강이 들어간 부스터 주스가 있고, 다양한 빵 종류와 팬 케이크, 베이컨, 스크램블 에그, 해시 브라운, 소시지를 기본으로 에멘탈 치즈, 브리 치즈 등 치즈와 살라미와 햄 종류, 훈제연어와 절임 생선, 샐러드가 있습니다. 까르얄란 삐라까라는 나뭇잎 모양을 본뜬 핀란드 국민 호밀빵도 있습니다. 간단하지만 디저트로 좋은 간단한 케이크도 있고요,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카페 라테, 마키아토 등을 만들 수 있는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도 있습니다. 커피 외에도 다양한 차 종류도 준비되어 있고요, 음료 기계에서 링곤베리 주스, 오렌지 주스, 사과 주스도 마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숙박객에게 제공되는 기본 조식 메뉴로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물가가 비싼 북유럽에서 호텔에서 이렇게 괜찮은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한 메리트고요. 다만, 3일 내내 비슷한 메뉴만 먹다 보니 조금 물리는 감은 있었습니다.
12. 시설과 즐길거리
핀란드식 사우나. 제게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이자 즐길거리는 바로 객실 내에 있는 핀란드식 사우나였습니다. 밤에 자기 전에 사우나를 한번 하고 노곤노곤하게 잠들면 개운하게 자고 일어날 수 있었고, 액티비티 후나 외출 후에 추울 때도 사우나를 한번 하고 나면 몸에 추운기가 싹 가시고 따뜻한 피가 잘 도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핀란드식 사우나는 달궈진 돌에 물을 부어 증기를 발생시켜 그 증기로 사우나 내부를 따뜻하게 덥히는 방식입니다. 원래는 사우나에서 몸을 달구고 찬 물에 뛰어드는 게 핀란드식인데, 주변에 물이 없던 관계로 저는 사우나에서 몸을 달구었다가 샤워가운을 입고 베란다에 나가서 찬 바람을 쐬고 다시 들어와 사우나를 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이렇게 사우나를 마친 후에 시원한 롱드링크 한잔 마시면 진짜 남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참고로 객실 내 사우나가 있지 않은 투숙객들을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공용 사우나와 자쿠지도 준비되어 있으니 이렇게라도 북극에서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겨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호텔 내 식당. 호텔 내에는 Kaunis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이 식당은 사전 예약을 하라고 하는데 온라인 예약 시스템으로는 예약이 안되어서 혹시나 예약이 다 차서 그런가 하고 걱정했습니다만, 시스템 오류로 예약이 잘 진행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체크인을 하며 예약을 했고,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저는 6시에 예약을 했는데 제가 저녁을 먹을 때는 대부분의 테이블이 비어있었습니다.
저렴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건 이 라피 지역의 느낌이 가미된 음식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Kaamos 코스를 먹었습니다.( 참고로 Kaamos는 핀란드 어로 극야라는 의미입니다.) 전반적인 평가는 해당 지역에서 나는 다양한 재료들을 활용해 만든 괜찮은 음식이었습니다. 입에 착 감기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들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고, 각 재료들의 조화가 괜찮은 음식들로 이곳이 아니면 이런 음식을 맛보기는 쉽지 않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메뉴들이 조금은 난해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고, 85유로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잘 구운 순록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으시거나 현지에서 나는 버섯들이나 베리류 들과 같은 식재료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시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액티비티. 스타 아틱 호텔의 정식 명칭은 스타 아틱 호텔은 호텔 차원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액티비티는 크게 낮에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인 허스키 썰매, 순록 썰매, 스노우 모빌, 아이스 카드, 아이스 피시, 스노우 슈잉과, 저녁에 진행되는 오로라 헌팅이 있습니다. 저는 오로라 사파리 캠프파이어와 허스키 썰매를 신청했고 둘 다 대 만족했습니다. 액티비티를 신청하게 되면 필요한 방한복과 부츠, 장갑 들은 전부 대여가 가능합니다. 또한 두 개 이상의 액티비티를 신청한 경우 방한복 등을 반납하지 말고 액티비티 전부 마친 후에 반납하라고 하는데, 따라서 이렇게 대여한 방한복을 입고 투숙하는 동안 돌아다녀도 좋습니다.
가장 먼저 오로라 사파리 캠프파이어의 경우 스노우 모빌을 타고 이동해 이나리 지역의 원주민인 사미족들의 전통 텐트에서 캠프파이어를 즐기는 액티비티입니다. 텐트 안에서는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사미족인 가이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로라에 얽힌 핀란드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도 들었고, 러시아에 관한 이야기도 들었는데 알고 보니 사리셀카는 러시아 국경에서 약 4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서 지역 주민들이 겪은 이런저런 일들도 있었습니다. 스노모빌로 오가는 동안에 재미있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11월 말에 갔는데 눈이 많이 오지 않아 (물론 현지인들 기준입니다) 아직 눈이 충분히 다져지지 않아 스노모빌이 자꾸 빠져서 함께 액티비티에 참여한 다른 분들과 썰매를 같이 밀고 스노모빌을 밀고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비록 오로라는 날씨 때문에 보지 못했지만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고, 만약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면 진짜 최고의 액티비티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허스키 썰매의 경우 스타 아틱 호텔에서 운영하는 Wilderness Center에서 진행됩니다. 총 6마리의 허스키가 최대 2명이 탄 썰매를 끌고 갑니다. 한 명은 썰매애 앉고 다른 한 명이 썰매를 조종하게 되는데 허스키들이 훈련이 잘 되어 있어 썰매의 속도가 줄면 멈춰 서고, 조종사가 썰매를 발로 밀어 썰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일제히 달리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속도감이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무엇보다 허스키들이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종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무려 1시간 동안 썰매를 끌었음에도 또 뛰고 싶다고 하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지어졌습니다. 썰매를 타고나면 한쪽 건물에 마련된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샐러드와 빵, 연어수프면 썰매를 타면서 맞은 바람에 얼었던 몸도 사르르 녹아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리셀카 마을 구경. 사리셀카는 인구 300명이 작은 마을이지만 마을 중앙에 핀란드의 유명한 슈퍼마켓 체인인 K 마켓을 비롯해 기념품 가게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호텔에서는 걸어서 약 25분 정도 소요가 되는데 호텔이 언덕에 위치해 있어 내려가는 건 할만하지만, 올라가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올라가는 건 포기하고 택시를 탔는데 20유로가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호텔에서 몇 박을 하신다면, 기념품도 살 겸 해서 마을로 내려가셔서 주류나 간식 등을 사서 오는 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핀에어의 블루베리 주스도 K 마켓에서 살 수 있습니다.
Kaunispään Huippu의 식당과 기념품 샵. 호텔 뒤 언덕의 꼭대기, Kaunispään Huippu에는 식당과 기념품샵이 위치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리셀카 마을의 K마켓이 있는 건물의 기념품 샵이 조금 더 관광지스러운 느낌이라면, 이쪽은 기념품 샵이 조금 더 로컬스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셔틀 기사님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한 연어 수프도 먹어봤는데요, 이 연어 스프 진짜 맛있었습니다. 핀란드를 여행하면서 연어 수프를 여러 곳에서 먹어봤지만, 이곳의 연어수프만큼 맛있는 연어수프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곳의 연어수프도 꼭 드셔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13. 스태프
전반적으로 스태프들은 친절했습니다. 특히 오로라 사파리 캠프파이어를 진행하신 이 지역 토박이 분이셨던 직원은 너무 친절하셨고요. 다만, 이 호텔의 경우 많은 투숙객이 오로라를 보기 위해 늦게 자거나, 낮에도 객실에 머무르는 경우가 있어서 하우스 키핑을 언제 할지 체크인 때 시간과 날짜를 지정해야 하는데 한 번은 그 시간에 오지 않아서 다시 프런트에 요청했음에도 오시지 않아 한번 더 요청을 드린 일이 있었습니다. 다만, 호텔의 전반적인 투숙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숙박 경험을 플러스시킬 정도로 인상적인 서비스도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14. 코멘트
스타 아틱 호텔의 전반적인 투숙 경험은 최고였습니다. 북적거리지 않은 너무나 평온한 마을에,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탁 트인 뷰, 사우나가 있는 객실, 준수한 조식, 호텔에서 제공하는 액티비티까지, 각각 하나의 항목에서 스타 아틱 호텔보다 더 뛰어난 호텔은 있을 수 있지만, 이 모든 걸 준수하게 갖춘 호텔은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방문에서 오로라를 보지 못했기에 아마 핀란드에서 오로라를 보기 위해 다시 한번 라피 지역을 방문할 것 같은데, 다시 오로라를 보러 라피 지역을 방문한다면 망설임 없이 스타 아틱 호텔에 머무를 것 같습니다.
15.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핀란드 라피 지역에서 핀란드스러운 경험을 하고 싶으신 분.
- 오로라와 액티비티, 사우나를 한 곳에서 해결하고 싶으신 분.
- 연인과 또는 가족과 함께 편하게 지내면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해보고 싶으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