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좋은 좌석 고르기, 좌석간격과 좌석넓이
항공권을 구입할 때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 있을까요?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좌석, 수하물, 기내서비스, 가격입니다.
몇 개의 글에 걸쳐 이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항공권의 가격에 민감한 고객은 아주 많습니다. 반면, 비행기의 좌석에 대해 민감한 고객은 많지 않습니다. 비행기의 좌석은 아주 중요합니다. 편안한 이동을 위해서는 편한 의자가 필수니까요. 같은 이코노미 좌석이라도 항공사에 따라, 비행기 종류에 따라 좌석의 크기는 천차만별입니다. 숫자로 본다면 겨우 0.5~2인치 정도 차이입니다. 그러나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에서 체감하는 1인치의 차이는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키가 클수록, 체격이 건장할 수록 체감 차이는 더 커지죠.
어떻게 해야 같은 돈을 내더라도 조금 더 넓은 좌석에 앉아서 여행할 수 있을까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좌석간격과 좌석넓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좌석간격은 영어로는 ‘Pitch’라고 하며 한글로 ‘피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비행기 좌석간격은 비행기의 열과 열 사이의 간격을 말합니다. 자리에 앉았을 때 다리가 들어가는 공간을 ‘레그룸(legroom)’이라고 부르는데 좌석간격이 넓을수록 레그룸도 넓어집니다. 쉽게 말해 좌석간격이 좁으면 레그룸이 좁아 무릎이 앞 좌석에 닿고, 좌석간격이 넓으면 레그룸이 넓어 발을 뻗어도 발끝이 앞 좌석에 닿지 않습니다(물론 이코노미클래스에서는 무조건 앞 좌석에 발이 닿겠지만요). 따라서 좌석간격과 레그룸은 넓을 수록 좋습니다.
좌석 넓이는 영어로는 ‘width’라고 합니다. 좌석넓이는 말 그대로 좌석의 가로 폭을 말합니다. 따라서 좌석넓이가 넓을수록 앉았을 때 다리를 편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좌석넓이도 넓을수록 좋습니다. 좌석넓이는 좌석간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도 합니다. 하지만 폭이 좁은 자리에 앉았을 때의 불편함은 장거리 비행에서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비행기 좌석 간격, 출처:LoyaltyLobby
그렇다면 요즘 비행기의 좌석간격과 좌석넓이는 어느정도일까요?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세계 항공사의 이코노미클래스의 좌석간격은 평균 29~32인치(74~81cm), 좌석넓이는 17~18인치(43~46cm)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Big2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좌석간격은 평균 32~34인치(81~86cm), 좌석넓이는 17~18인치(43~46cm)로 세계 평균보다 나은 수준입니다. 많은 사람이 한국 항공사의 좌석이 유럽이나 미국의 항공사 좌석보다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맞는 소리입니다. 참고로 한국의 저비용 항공사의 좌석간격은 29~31인치(74~79cm), 좌석넓이는 17인치(43cm) 정도로 그렇게 넓지 않습니다. 세계 평균 정도입니다. 물론 좌석간격이 28인치까지 줄어드는 미국의 어떤 저비용 항공사에 비하면 낫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요.